- 잘 지냈어?
- 제가 문자 보냈는데, 왜 답장 안하셨어요?
- 미안하다
- 뭐가요?
- 그때.. 놀라게 해서..
- 아! 그게 저도 좀.. 걸리는데.. 그럼 우리 잊어버릴까요?
- 난 기억력 좋아.
- 어.. 그럼 잊은 척 하면 안 될까요?
- 왜 그래야 하는데?
- 아니 그게.. 그래야 우리 다시 친구하죠.
- 친구.. 나랑 친구하고 싶어?
- 아저씨만한 친구가 없어요.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밥도 잘 사주시고, 너무 내 생각만 했나보다.
- 아니야. 내 생각만 생각하고 어정쩡하게 생각하는것 보다 이렇게 미련 안주는게 나한테 훨씬 나.
아.. 내 인생에 좋은 친구 하나 둬서 기분 좋다
- 형.. 무슨일이야, 도대체? 형 이사 가?
- 앉아.
- 밥은 먹고 지낸거야? 가만히 있을까 묻지 말고? 형 그러고 가서 은찬이 놈 풀이 죽어가지고, 애가 얼굴이 반쪽이
그래.. 가만 있는게 낫겠다.
- 내가.. 내가 그 녀석 좋아해
- 마이찬? 은찬이야 나도 좋아하..
- 하림아, 그 놈이 사람 잡는다. 뭐가 먼지 하나도 모르겠어
- 은..은찬이도 알아?
- 알게 뭐냐, 그 놈의 자식. 걱정마. 내가 곧 정리할...휴...
- 고은찬. 넌 형이 며칠째 안 나오는데 걱정도 안 되냐?
- 어차피 한 달 있다가 그만둘꺼였잖아. 사장이 나오든 못 나오든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지. 안 그래?
- 어차피 관둘 꺼? 이자식이, 형이 너 얼마나 챙겼는데, 말을 해도 어떻게..뭐, 어차피 관둘꺼?
형,형, 하면서 쫓아다닐 땐 언제고, 와, 진짜..이자식 내가 이거 이렇게 안 봤는데,
- 그럼 어쩌라고? 제발 나와 달라고 울며불며 사정이라도 해야 해?
- 너 말을 로 밖에 못해! 진짜 네, 이 자식!!!!
- 사장님! 이제 나오십니까!!
- 바쁘셨죠? 죄송합니다.
- 3일 안나올 걸 그 폼을 잡고 나갔어? 난 또 여기 다 접고 어디로 뜨는 줄 알았지.
- 매상은 좀 올랐습니까?
- 일루와 차 한 잔 하게.
- 할 말 있으세요?
- 우리가 할 말 없음 차 한잔도 못 마실 사이냐?
- 좀 괜찮아 졌어?
- 석 달이 코 앞인데 마무리까지 해야죠. 할머니가 그렇게 바라시는데 잘 해낸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 철들었네. 최사장.
- 아프셨어요? 얼굴이, 뭐 좀 갖다 드릴까요? 아침 안드셨죠?
- 됐어
- 그래서 뉴욕을 가겠다고?
- 다른 작가도 탐내고 있다 자꾸 강조하니까, 반발심이 생기는거야.
그럼 딴 작가한테 맡겨버리지, 그 말이 목젖까지,
- 내 눈에도 너 같은 작가는 없어. 디케이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놓치지 않으려고 하겠지.
결정한거야? 갈거야?
- 1번..간다. 2번, 기다린다. 3번, 가지도 않구, 기다리지도 않고, 헤어진다. 몇번?
- 시간 좀 줄래?
- 얼마나? 일주일? 열흘? 더 긴 시간이 필요한가보네..
- 보는 것도 힘들어?
- 뭐가
- 얼굴에 다 써 있거든. 저쪽으론 긴장해서 얼굴도 못 돌리고... 그 딴 얼굴로 있으려면 진짜 도망이라도 가던지,
- 도망가면, 뭐가 해결 돼? 너, 이걸로 나중에 나 놀리기만 해, 죽는다.
- 간만에 내 스쿠터 타보실래요?
- 됐어
- 할머니는 좀 어떠세요?
- 남의 일에 관심 꺼. 너, 앞으로 내 주위에서 얼쩡거리지마. 1미터 이내 접근 금지다.
싫으면 짐 챙겨서 나가.
- 야, 고은찬! 너, 그니까 너.. 동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 아무 생각 없는데
- 그럼 한결 형에 대해선? 야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좋으면 그냥 좋은.. 지금 내가 뭐라고 그러는..
- 네 커피프린스입니다.
- 여기 땡땡생명인데요, 배달 가능할까요?
- 배달이요? 네, 됩니다. 커피 30잔에 와플 20개. 몇시까지 배달하면 되겠습니까?
- 내가 갈게, 형. 사장이 직접 배달하면 모냥 빠지잖아.
- 배달하는 게 뭐가 어때서, 타.
- 형 너무 변하는거 아냐? 폼생폼사인 사람이.. 아 배야 아 찬아 니가 좀 가 아 나 화장실
- 20잔 이상이면 배달해 드릴테니까,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맛있게 드시구요. 감사합니다
- 사장님, 다시 봤어요. 배달까지 하면 우리 금방 대박 나는 거 아니에요?
- 너 내려!! 내려!!!! 이 자식이!!
- 비켜!
- 왜 접근금지에요?
- 비키라고 했다
- 깔아뭉개고 가봐요, 그럼!
- 마음은 굴뚝같아 자식아! 맘 같아선 니 놈 벌써 수십 번 깔아뭉개고도 남았어, 알아!!!
- 왜 사람 가지고 놀아요! 언젠 좋다면서요! 의형제 하자면서요!!!
- 넌 내가 진짜 니 형이었으면 좋겠냐? 그게 좋냐 넌?
- 나도 싫어요! 나는 마냥 좋기만 한 줄 알아요? 어떡해요 그럼.. 우린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건데!
- 내가 여자면 싫다면서요... 남자라서 좋다면서요. 그니까 이렇게라도 봐요.
바다 가서 재밌었잖아요.. 난 너무 좋아서 그 때 장면이 계속 계속 머릿속에서 안 떠나고..
생각나고 생각나고 그냥 이대로도 다 좋구, 너무 좋은,
- 그만해!!
- 전에 니가 나한테 정리 좀 하게 내버려두라고 했었지? 그 말 내가 좀 빌려쓰자. 나 좀 내버려 둬.
- 나, 정리하게요? 정리.. 안 하면 안돼요?
- 정리 안함.. 너랑 살아? 그게 말이 돼??? 길어야 한달이야. 나도 버틸 테니까.. 너도 버텨
- 가면 그뿐이죠. 거긴 남은 나는 아무 상관없이.. 좋아요.. 우리 남은 한달이라도 좀 좋게 지내요
- 멀쩡하시네?
- 너는 어른이 아픈데, 어째 한번 들여다 보지도 않어? 무슨 버르장머리가 그래?
- 나보면 뭐해요, 괜히 혈압만 더 오르시지.
- 핑계가 좋다. 정신 빠진 놈 둘이서 뭘 하겠나 했는데.. 굴러는가나 보네
- 손자가 제법이에요. 석 달 대충 뭉개다 갈 줄 알았는데..
- 할머니!! 어, 어머니도 오셨네.
- 제법 해냈구만. 어디, 엉덩짝이라도 붙일 데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 야. 잘있었냐?
- 안녕하셨어요 할머니?
- 넌 월급 값은 하고 다니냐?
- 그럼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요.
둘이 뭐하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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