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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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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5/05) 게시물이에요







상황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 Blake 지금 부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격리되어 있어 Heather 나는 호텔 방에 틀어박혀서 숨어 있고 도대체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어  일에  연관된 사람이 있다면 진짜진짜 미안한 마음 뿐이야 여기다가 글을 올리는  밖에 내가   있는 일이 없네 내가지금 뭐에 대항해서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하여튼 그것이  일과 관련된 비밀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굉장히 꺼려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그래서 여기다 글을 올리는  적어도 그것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은 들게 해주거든 그래서… 계속 글을 올릴 생각이야 그것 말고는 점점 희망이사라져가고 있는  같아

저번에 글을 올린 이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언제나와 같이 시간 순서대로 설명할게

 터널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조그마한 방이 하나 나왔어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이었지만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지 벽은 모두 석조로되어 있었는데복잡한 문양들이 음각되어 있었어 모두 내가 처음 보는 문양들이었어 어쩌면 룬어일지도 모르지 근데 확실히 노르웨이 어는 아니었던  같아 어떻게 묘사할 방법이 없네 그것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방에는  기둥이    있었고 사이로는 벽에 걸려 있는 태피스트리가 보였어 3면에 모두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었는데서로 다른 그림들이묘사되어 있었지 근데  그림이 서로 연관되어서 이야기 하나를 구성하고 있는  같았어 왼쪽에 걸려 있던 첫번째 그림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없는 어떤 사람이 땅에 앉아 있는 그림이었어  머리를 풀어헤치고 손에 얼굴을 묻고 있었는데뭔가 절망에 빠진  같은 모습이었어  사람 뒤에는 빼빼 마른까만색을  사람 형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어 어딘지 소름끼치는 느낌만 없었다면  수호천사라던가수호신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림 밑에는 “Electum”이라고 쓰여 있었어 뭔가 중세풍의 화려한 글씨체였지 라틴어  나왔네.

두번째 그림은  바로 맞은 편에 걸려 있는 거렸는데첫번째 그림에 나왔던  사람이 똑같이 등장했어 달라진   사람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간에 선이 그어져 있어서 몸이  개로 나눠져 있다는 몸의  쪽은 뭔가 그림자 같은 형상으로 바뀌어져 있었어 그렇게  개의 반쪽짜리 몸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모습이었어  사람의 팔은  뻗어져 있었는데손에서는 무슨 어둠의 덩굴같은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  사람 머리 위로는무슨 성스러운  따위가 내려오고 있었고 밑에 쓰여진 글씨는 “Iunctum”이었어

마지막 태피스트리는 오른쪽에 걸려 있었어 그림 밑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무릎을 꿇고 어떤 까만 형상한테 절을 하고 있었어  형상은 앞쪽에서 절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컸었는데 형상 위쪽으로는 역시 성스러워 보이는 빛이 내려오고 있었어 글씨는 “Elatum”.

마지막 태피스트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어  질병인지 바이러스인지가 확산되면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경배할 것이다 Donec totum impleat orbem. 전세계를 가득 채울 때까지

나머지  개가 뜻하는 바는 뭔지   수가 없었어 절망하고 있는 사람은  의미하는 걸까두번째 그림에 등장하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그림자인 크리쳐는  뜻하는거지사람이 그림자에 잠식당하는  의미하는 걸까아니면 둘이 서로 협력한다는 의미인가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한 걸까,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예언하는 걸까당시로서는 아무것도  수가 없었어

Blake  안에 걸려 있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지조차 않았어 문이 열리리가 무섭게 “You are my sunshine” 울려퍼지고 있는 축음기 쪽으로달려가서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가지고 바닥에 내동댕이쳤지 축음기 바늘이 레코드 판을 찢는 소리가 비명처럼 울려퍼졌고노래는  즉시 멈춰버렸어 Blake 바닥에 내팽개쳐진 축음기를 잠시 노려보다가자기가 신고 있던 무거운 부츠로 그걸 자근자근 짓밟기 시작했어 나무와 금속들이 그의  아래 힘없이 망가져버렸어 Blake  엉망진창 속에서 레코드 판을 끄집어냈어 1939 버전, Pine Ridge Boys 싱글 앨범 “You are my sunshine”이었어 Blake 그걸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깔끔하게 반으로 접어버렸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줬어 나도 이제  노래는 지긋지긋했으니까

태피스트리와 축음기 말고도  중앙에는 무슨  같은  설치되어 있었어  위에는 까만색 가죽으로 양장된 책이 하나 놓여 있었고  옆에하얀색 촛불  개가 켜져 있었어

 이상한  없어?” Blake 나한테 물었어  웃긴 질문이었지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이상했으니까  거의 웃을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지쳐 있었어

 방이 어떤 이상한 사람 사이비 종교집단의 숨겨진 중심부라는  빼고  같은 촛불이 켜져 있네

여긴 곰팡이가 없어 터널에도 없었고” Blake 말했어  전혀 눈치를  챘었거든 곰팡이가 없다는   뜻하는 걸까  궁금해졌어

 위에 놓여져 있던 가죽 양장본  표지에는 Hadwell 가문의 문장이 찍혀 있었어 학교 여기저기에 찍혀 있는 거랑  같은 모양이었지   문에새겨져 있는 것도 같은 모양이었어  안쪽은 노란 종이로 되어 있었는데 글씨가 빽빽하게 쓰여 있었어 종이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났어 약간 시가냄새 같은 것도 났고 그리 길진 않았어  138  정도문체는 굉장히 장황했어 성경이랑 비슷한 느낌   책이  사이비 종교단체의 경전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방을 떠나면서 책을 챙겼어  그러니까 우리가  방을 떠날 때는 우리가 아주  상황이었거든 저번에 내가 노트북을 챙겼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었어 거기  머물고 싶어도 그럴  없는 상황이 뭔가 중요한   방에 놓고 나갈 수가 없었어 하지만 우리가  방에서 어떻게탈출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할게  글에서는 일단 너희한테 우리가 알아낸 것에 대해서 얘기해줘야겠어 너희 모두 너무오래 기다렸잖아  생각에는 내가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 대충 알아낸  같아 근데 그게  상황을 타개하는  그닥 도움이  같지는 않아



 성경 읽는 데는 며칠이 걸렸어성경이라기보다는 뭔가 계시록이라고 말하는   정확하겠다 우리 집은 되게 독실한 장로교 집안이었기때문에 ( 지금 전혀 독실하지 않지만기독교 창세신화나 성경 이야기 같은 데는 되게 빠삭하단 말이야 근데  책에 쓰여진 창조 신화는 내가 아는이야기와는 굉장히굉장히 많이 달랐어

창세에우주가 그냥   진공이었을 오래된  신들이 깨어났어 신들은 무수히 많았어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신들은 모두 우주의 시공간을 쥐락펴락   있을 정도로 힘이 셌어 억겁의 시간을 지나면서무한한 어둠의 공간과 시간이 지났고신들은  지루해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들처럼 힘이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지루함이라는  참을  없는 것이었지

 지루함을 깨기 위해서신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차원을 만들어냈어  차원마다 각각의 자연법칙을 가지고 있었어 그들은 본성 자체가 시기 질투가 많은 이들이었기 때문에각각의 차원은  차원만의 독특한 피조물에 의해서 철저하게 지켜지기 시작했어 그들의 신도들이 자신들의 비밀을 엿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야 그러면서 동맹과 경쟁이 생겨났어 적들 사이에서는 차원의 벽들이 점점  두꺼워져만 갔지만동맹들끼리는 차원 간에 아무 경계도 두지 않았어 그리고 피조물들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신들은 만족해했지

물론  신들  하나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차원을 만들어냈지 그의 이야기는 아마 너희들에게도 익숙할거야 지구상에 있는 많은 종교들에게서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니까 기독교이슬람교 그리고 유대교를 포함해서 말이야  유일신 하나님(God)’, ‘그분(He)’ 대한이야기 (역자 영어에서 신을 칭할 때는 항상 대문자 H 하지만 그들 종교가 말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얼마나 변덕스러운지에 대해서야 그리고 얼마나 쉽게 지루해하는지에 대해서하나님 오래 전에 우리를 버렸어 그게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하나님 증오하는 이유 중에 하나지

Hadwell가문의 성경책에 의하면, ‘하나님에게는 형제가 하나 있었대 그의 이름은 개체(The Entity)”. 그를 부를 때는 무성 대명사 그것(It)” 사용한대하나님 개체 시간이 존재했던 때부터 서로를 싫어했다고  서로의 차원 사이에 존재했던 차원의 벽은  어떤 벽보다도 두꺼웠지 하지만 개체 하나님 창조했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하나님  아름다운 세계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대그리고 하나님 그의 백성들을 버렸을  매우 분노했다고 하지개체 우리를 구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대개체 차원의 벽에 구멍을 뚫고구멍 사이로 미끄러져서 우리 차원으로 들어왔어그것 하나님 버려진 백성들에게 그것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기로  거야  책에는 그것  세상에 가져올 천국의 모습도 묘사되어 있었어

성스러운 선물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승천하여 영생을 얻으리라 공포와 의심과 증오와 고통은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니 오직 그들을 무한히 사랑하시는 개체 한없이 가까워지리라그것 다른 이들과 온전한 하나가 되어 영원 무궁히 살라

하지만 하나님’ 역시 이런 간섭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어 그래서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기 전에 두려움이라는 트랩을  놓은 거야 (Hadwell경전에서 하나님 항상 겁쟁이로 묘사되어 있어) ‘개체 우리 세계로 들어올 , ‘그것 자신이 약해졌다는  깨달았어 우리의 차원이 그것에게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지그것 자신의 성스러운 역사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세계에 거주하는 숙주가 필요하다는  알았어 자신의 힘을숙주와 공유할  있으면  세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있을 테니까

 부분을 읽을   생각은 개체 그냥 신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기생충 같다는 느낌하지만  광신도들한테 있어서 그것에게 선택당한다는 꽤나 영광인  했어  승천이니 영생이니 하는 얼토당토 않아 보이는 약속이  사람들한테는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던 모양이지 책에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부작용 같은 것도 언급되어 있지 않았거든 그러니까  사람들은 그냥 막연하게 좋게만 생각했나보지 소위 승천이라는  뻥이라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만 봐도 너무 뻔히    있는  아닌가?

하여튼그래서 개체 우리 차원의 틈에서 알맞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지 자신에게 적합한 육체가 발견될 때까지 책의 마지막 부분은  방에걸려 있던 태피스트리의 내용을   자세하게 풀어  거야 육체가 개체 의해 선택을 받을 것이며 육체 속에서 그것 가만히 자라면서 힘을 키울 것이다 육체와 개체 일심동체(Two in One)”라고 불린대 글쎄…  일심동체가 과연  인격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인다는 건지아니면개체 육체의 통제권을 완전히 가져간다는 건지는 모르겠네

그것 육체 안에서 충분히 힘을 기르고 나면, ‘개체  세계로 그것 영향력을 퍼트려 나갈 거라고  선택된 사람들은 낙원으로 승천하게 것이고영원히 개체  몸이 되어 살아갈 거라는 거지 모르겠어나한테는 그게 별로  좋아 보이는데 그리고  감염된 사람들의 망가진 형태랑 추한 미소를 보면, ‘영원한 낙원과는 백만 광년 정도 거리가 있어 보인단 말이야 영원한 낙원보다는 영원한 고문에  가까운  같은데개체라는  확실히 세뇌와 조작에 능한  같아 아마 신도 아닐거야  광신도들이 지금쯤 자신들이  세계로  크리쳐를 불러낸  후회하고 있었으면좋겠네 왜냐면  책에는 그것 육체를 차지할  있도록 하는 다양한 주술과 기도문 같은 것들이 쓰여 있었거든

 생각에는  의문의 육체 25 전에 태어나서 최근까지도 살아 있었던  같아 Hadwell 경전 뒤쪽에 출생 증명서가 접혀서 꽂혀 있었거든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 Elizabeth Hadwell. 1989 Portland에서 출생 출생 증명서 뒷면에는 지금까지 기다렸나이다! ‘개체 강림을 경배하라!기뻐하라!”라고 쓰여 있었어

 Elizabeth 우리가 알고 있는  Liz 맞는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믿어 Liz 주변부의 인물들부터 감염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아귀가 맞아 떨어지잖아하지만  시카고 시리즈에 Liz 썼던 말들을 보면그러니까 얼마나 Liz 겁에 질려 있었으며, Alan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으며얼마나 절망하고 있었는지를 보면… 아마 자기가 자기  속에  넣고 다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같아 너무나 비극적이게도 아니면, Liz 모든  알고 있었을지도 어쩌면 그녀가  슈퍼 악당일지도 모르지 거짓말에 아주 능한 악당 모르겠어

내가   Elizabeth Hadwell Liz라고 이렇게 확신하고 있을까그냥 동명이인일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저번 주에 어떤 남자한테서 연락이 왔어스스로를 여행자(Voyager)’라고 칭하는 사람이었지 저번에 시카고 지역 번호로 왔던 문자 기억해나보고 학교로 가라고 했던  문자그는  도와주고 싶다고 했어  사람이 Elizabeth Hadwell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Liz 맞다고 확실하게 말했지 왜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사람을 믿기로 했어 왜냐면 그는 나보다 그것 대해서 훨씬  알고 있는  같았거든 다른 글들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고 했어 Jess, Liz, Alan, Lisa, Alex. 심지어 Z 알고 있다고 했고 하지만 단언컨대 그를 믿었던  지난 한달  동안 내가 저지른 수많은  같은 실수들 중에 급에 속해 그리고 덕분에 Blake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지

 길게 글을 쓰는  힘들  같아 언제  필름이 끊길지 모르거든 Heather 내가  모텔 방에 언제부터 틀어박혀 있었는지  가늠이 안돼 달력을 보니까 내가 저번에 Nosleep  올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되어 있는데그럴 리가 없어 암만 많이 쳐줘도 이틀 이상 지난  같지가 않단 말이야 Heather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어 진짜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기분이야 확실히 우린 감염됐어 우릴 찾아온답시고 여기로 오지 않길 바라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해 볼게 하지만 그것’, ‘개체 내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그것 나를차지하고 있어 정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있어그것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속에 꼭꼭 숨어 있어 아무래도 병이  같아 빛을 보면 눈이 너무 아파 입맛도 없어 하루종일 화가  있거나 절망에 빠져 있어 그러다가 갑자기 웃는 거야 내가 웃으면 Heather 따라웃어 그리고 둘이서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면서 쉴새없이 히스테릭한 웃음을  터트리는거야 그러고 10  있다가 보면 둘이  통곡을 하고 있고진짜 너무 싫어 뭔가 고칠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것 파괴할  있는 방법이? ‘그것   안에서 내쫓아 버릴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 어느 누가 신이랑 싸워서 이길 수가 있겠어





Heather랑 난 너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밖에 나가서 햇빛을 좀 쬐기로 했어 Heather가 특히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너희들이 너무너무 똑똑한 것 같다며 근데 내 생각엔 햇빛 쬐는게 별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아 약간 흐린 날이었는데도햇빛 때문에 눈이 굉장히 따가웠어 그리고 나갔다 들어온 다음에는 너무 지쳐가지고… Heather 말로는 자기는 기운을 좀 차린 것 같다고 하더라 아예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닌가봐 우리는 매일 한두시간 씩 나가서 볕을 좀 쬐기로 했어 적어도 매일 정신을 차리고 있기 위해서라도

우리 둘 다 기억이 드문드문 끊기기 시작했어 한 번 필름이 끊길 때마다 점점 기억 못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글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예전처럼 손가락이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가 않아 오타가 좀 있더라도 양해해 주길 바라

Blake가 병원에서 돌아왔어 여전히 진통제와 항생제를 달고 살긴 하지만 우리 둘은 모텔 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얘를 돌보고 있는 중이야우리 방에 다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도록 확실히 하고 있어 뭐 방 치우는 사람이라던가 그런 사람들도 절대 못 들어오게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런 청소 서비스라던가 다른 호텔 서비스가 아예 제공이 안 되고 있다는 거지 이 호텔이 뭐 별 달린 호텔도 아니고굉장히 영세한 모텔이기는 하지만우리가 체크인 한 이후로 리셉션에 사람이 있는 걸 못 봤거든 로비에도 아무도 사람이 없어 그냥 서비스가 안 좋은 건지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어 더 이상 죄책감을 느낄 일이 없으면 좋으련만

Blake가 왜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설명해볼게 시간 순으로알지일단 우리가 그 고등학교 지하에 있던 비밀 방에 들어갔던 때부터 설명을 해야겠네

내가 Hadwell 경전을 집어 들었던 거 기억하지그걸 집어들고 나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거의 내가 책에 손을 대자마자 우리 뒤쪽에 있는 터널에서 발을 질질 끄는 소리가 들렸거든 명확하게 다리를 저는 발자국 소리 그 소리는 시커먼 어둠을 뚫고 다가오고 있었어 Blake랑 나는 숨을 죽인 채그 어둠 속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 너무 어두워서 개뿔도 안보였지 그리고순식간에 방 문이 쾅 하고 닫혔어 저번 그 노트북 때와 마찬가지로우리 둘이 그 방 안에 갇힌거야

난 문에 가까이 서 있다가놀라서 펄쩍 뛰는 바람에 방 중앙에 있던 단에 부딪히고 말았어 단 위에 있던 것들이 와장창 무너졌지 그 바람에 촛불도 꺼졌고 Blake는 플래시를 더듬어서 찾았고 나는 그 와중에도 그 가죽 양장 책을 꼭 붙들었어 여기까지 와서 뭔가 중요해보이는 문서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그 책을 읽고 나서 그게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 곧 깨달았지만

Blake는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었어 주먹으로 문을 쾅쾅 때리고 있었지 엄청 세게 때리고 있어서저번에 있었던 그 나무 문은 어떻게 부서지지 않고 견딜 수 있었을까 의아할 정도였지 하지만 이 문은 강철로 되어 있었고밖에서 아주 단단히 잠겨 있었어 난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빽빽한 어둠을 불안한 마음으로 둘러봤어 꼭 어디 무덤 속에라도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이었다고

Blake는 한바탕 쌍욕을 퍼붓고는 뒤돌아서 나를 붙잡고 꽉 껴안았어 우리 둘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부둥켜 안고 있었지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한결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어 뭔가가 밖에서 문을 박박 긁는 듯한 소리가 났어 그리고 숨죽인 히죽임 같은 것도 들렸어 쉭쉭거리는 웃음소리 밖에 있는 뭔가가 우리를 비웃고 있었던 거야

우리가 그 어둠 속에서 얼마 동안이나 서로 껴안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러고 있는 내내 문 뒤에 있는 그 뭔가는 계속해서 문을 긁어댔고 웃어댔어 우리는 쓰러진 단 근처에 앉아 있었고, Blake는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플래시 불빛을 비춰댔지 그 손톱으로 긁는 소리와 발을 질질 끄는 소리는 진짜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극도의 긴장감이 느껴졌지만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았어 어느 순간 나는 너무 토할 것 같아서 내 머리를 다리 사이에 끼고 눈을 감았어 Blake가 잠시 일어나서 방을 살펴보는 동안난 그렇게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 벼라별 생각이 다 들더라 심지어 그냥 이대로 포기하고 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몇 시간이 지난 것 같았지

갑자기 Blake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를 잡아끌었어 나가는 길을 찾았다는 거야 Blake가 다 쓰러진 단 뒤에 있었던 두번째 태피스트리를 찢었어그랬더니 그 뒤에 커다란 구멍이 나왔어 우리 둘이 기어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이었지 나는 너무나 안도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렸어 그리고 먼저 들어간 Blake를 따라서 그 구멍으로 들어갔어 우리 둘 다 그 구멍이 어디로 통하는 건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어 그냥 그 같은 방에서 나가고만 싶었으니까

우리가 들어간 그 구멍은 그냥 흙바닥이었는데갈수록 점점 경사가 급해지고 있었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안으로 기어들어갔어 하지만 얼마 가기도 전에 갑자기 뒤에서 그 비밀 방의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어 Blake는 나를 자기 앞으로 떠민 다음에다급하게 빨리 가빨리!” 하고 속삭였어 뒤에서는 그 크리쳐가 발을 질질 끌면서하지만 사뭇 빠른 발걸음으로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어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기어들어갔던 그 터널은 점점 넓어지고 있어서허리를 살짝 굽힌 채로 뛰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 흙바닥은 거친 돌바닥이 되어 있었고 우리를 뒤쫓아오던 크리쳐 역시 우리를 따라 터널로 들어왔지 그것이 내뱉는 거친 숨소리가 터널 안을 가득 채웠어 난 그것이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내뱉는 숨소리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 정신없이 도망가고 있었기 때문에 플래시 불빛을 뒤쪽으로 비출 새도 없어서내 뒤를 볼 여유조차 없다는 게 날 미치게 만들었어

그게 어디까지 왔는지 보려고 어깨 너머로 힐끗 본 순간난 벽에 부딪혔어 바로 코앞에너무도 단단하고 야속한 벽이 그냥 불쑥 솟아 있었던 거야그 앞에서 그 괴물이 우리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으면서나는 Blake에게 매달려서 그냥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어

그 때 Blake가 뭔가 소리치고는 내 엉덩이 쪽을 붙들고 날 위로 번쩍 들었어그거 잡아!” 난 한껏 팔을 뻗어서 벽면을 열심히 더듬었어 손에 뭔가 금속 막대 같은 게 잡혔지 사다리였어 끝부분이 땅에서 한 150cm 정도 높이로 떨어져 있는 사다리 내가 힘겹게 몇 칸 올라가자 Blake는 훌쩍 뛰어서 어렵지 않게 사다리에 올라올 수 있었어 원래부터 힘이 그렇게 셌던 건지아니면 극도의 위기 상황에서 몸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건지는 모르지뭐 상관 없었어 아직도 어둠 속에서 그 크리쳐가 우리를 바싹 뒤따라오고 있었으니까 뭔가를 미친듯이 웅얼웅얼거리고 있었어 그냥 알 수 없는언어같지 않은 그런 말들을 Blake가 나중에 나한테 말하기를분명 그게 자기 청바지 밑단을 붙잡은 것 같아서 있는 힘껏 발길질을 했는데 아무것도 발에 걸리는 게 없었대

사다리를 계속 올라갔더니 천장에 무거운 문이 하나 달려 있었어 분명 평소의 나였다면 절대 열지 못했을거야 하지만 당시 내 몸엔 아드레날린이 흘러 넘치고 있었고어떻게 간신히 문을 열고 밖으로 엉금엉금 기어나왔어 Blake가 나를 뒤따라 기어나왔고바로 문을 닫아 버렸어 자갈이 깔려 있는 통로였어 학교 건물 바로 옆에 나 있는 통로 우린 밖으로 나온 거야 거기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 우리 등 뒤로 달이 떠오르고 있었지

깊은 안도감이 내 전신을 휘감았어 난 Blake와 눈을 마주쳤지 우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조그맣게 웃기 시작했지만이내 웃음소리는 점점 커졌어 Blake는 닫힌 문 위에 대자로 널브러진 채로 크게 웃었고나는 배를 움켜쥐고 낄낄거렸어 그때까지도 Hadwell 경전을 놓치지 않고 무사히 가지고 나왔다는 사실이 날 더 크게 웃게 만들었지

그 때 Blake가 누워 있는 바로 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어 누가 주먹으로 철문을 친거지 우리는 식겁해서 곧장 거기서 벗어나기로 했어 짐을 다시 추스리고우리는 앞을 막고 있는 폴리스 라인을 넘어서 서둘러 뛰어갔어 가볍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난 자유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지 왜냐면 뭔가 중요해보이는 책이 내 수중에 있고그 책 때문에 그 크리쳐가 우릴 끈질기게 쫓아 왔었잖아그건 우리가 뭔가 이 모든 상황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어난 그렇게 한없이 낙관적으로만 생각했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책 속에 뭔가 비밀이 있긴 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은 건 아니었지

하지만 그 순간에는 마치 우리가 이긴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 마치 아까의 그 사건이 우리의 마지막 시련이라도 된 것 같았다고 난 바로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를 좀 더 살펴보기로 결정하고 내 폰을 꺼내서 학교 사진을 좀 찍어보기로 했어 Blake도 자기 카메라를 꺼내서 몇 장 찍었지 걔 카메라로는 뭐가 나오긴 하더라 아마 우리가 곰팡이랑 살짝 떨어져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몰라

내 건 별로 뭐가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어 이거 세 장 빼고는 첫 번째 사진은 학교 서쪽에서 이층이랑 삼 층을 찍은 사진이고두번째랑 세번째는 우리가 처음 학교 안으로 들어갈 때 썼던 비상계단을 찍은 거야 세 장 다 밑에 담배가 같이 찍혔네… 미안 당시에 담배가 진짜 간절했었거든 그리고 확실히 난 사진 찍는 데 재능이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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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사진들 찍는 동안, Blake는 아까의 그 통로 쪽에서 사진을 계속 찍었어 그때는 별 말 안했는데나중에 들으니까 우리가 탈출했던 그 터널 쪽에서 계속 발소리가 들려서 그쪽으로 가봤대 그랬더니 그 인도 쪽에 뭔가가 있었다는거야 바닥에 계속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는데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을 피해서 그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는 거지 그러더니 그 크리쳐가 똑바로 일어나서 자기 쪽을 한참을 바라보다가난간 위로 기어올라가서 벽 높은 곳에 나 있었던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버렸대 다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간거지 나는 Blake가 그것을 마주하자마자 바로 도망치지 않고 사진이나 찍고 앉아 있었다는 걸 알고 무지 화를 냈어 하지만 Blake는 그것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서 자기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대

이게 걔가 찍은 사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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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다 찍고 나서, Blake는 나를 차 안에 들어가게 했어 그리고 차를 몰아 다시 모텔로 돌아갔지 Heather가 엄청 불안해하면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돌아왔으니까

나는 모텔에 돌아오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했어 3Drjtwlzbt@guerillamail.com">rjtwlzbt@guerillamail.com" style="-webkit-transition: all 0.1s; transition: all 0.1s; color: rgb(0, 0, 255);">3Drjtwlzbt@guerillamail.com">rjtwlzbt@guerillamail.com에서 이메일이 하나 와 있더라고 GuerillaMail은 나도 잘 알지 그럴 때 있잖아 어떤 사이트에 가입하고는 싶은데 그 사이트로부터 스팸메일은 받고 싶지 않을 때 그 때 이메일 란에 GuerillaMail 주소를 썼었지 고딩 때 많이 쓰던 방법이었어 거기 이메일 주소는 일회용인데다가한 번 쓸 때마다 랜덤으로 주소를 배정해주니까다시 회신을 받을 수가 없는거지 나한테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다시 답장을 받는 걸 꺼려하는 듯 했어

이게 그 전문이야 복붙할게




Claire.

아마 나에 대해서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한 번만 믿어봐 밑지는 장사는 아니니까 나는 Alan이랑은 아주 친한 친구였어 그리고 지금 Elizabeth는 점점 미쳐가고 있지

레딧에 올라와 있는 곰팡이 관련 시리즈를 다 읽어봤어 Alan이 그랬던 것처럼난 그냥 포기하고 가만히 손가락 빨고 있지는 않을거야 그렇다고 내가Alan처럼 무모하게 달려들거라는 뜻은 아니고 Alan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에 하나였지만걔는 항상 너무 순진했어 난 무신론자야 하지만 만약 당장 내일이라도 신이 우리 집 문 앞에 딱 나타나서 자기한테 경배하라고 하면 난 그렇게 할거야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봤자 나만 손해잖아?

그래서 난 총을 샀어 그리고 지금은 총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야 자기 자신을 기만하려고 하지마, Claire. 여기에는 어떤 치료 방법도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내 추론에 의하면, ‘그것은 사람들의 몸을 빌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몸은 총알구멍이 나면 움직일 수 없지 None of this following-me-around-watching-me-shit you pulled on Alan and Jess.

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인데난 무슨 영화에 나오는이런 일을 숱하게 겪어 본 상남자 뭐 그런 건 아니야 오히려 난 이 일을 겪기 전까지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본강함과는 거리가 먼 그런 남자거든 내 전공은 컴공이었어 중간에 자퇴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크툴루 신화가 (역자 주: Lovecraft 소설에 등장하는 신화적 세계관 Hadwell 성경에 나와 있는 창세기와 비슷한 점이 있음책을 뚫고 나와서 진짜가 되어 버린 이 지경에 코딩은 별로 쓸모가 없더라고 근데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뭔지 알아실제로 겪어 보니까조심스럽게 머리를 굴리는 편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

Nosleep은 양 날의 검이야 그곳의 많은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이 날 지금까지 안전하게 지켜줬어 그들이 올리는 많은 정보들을 통해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너의 글들을 보고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되는 걸 마냥 시기할 수만은 없는 노릇인 거지 하지만 그다른 사람네가 이 일에 대해서 몰랐으면 하는 그런 사람들도 포함이 된다는 걸 명심해 그냥 조심하라는 거야 근데 이 메일은 받는 즉시 nosleep에 올려줬으면 해 Elizabeth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뭔지 알았으면 좋겠거든

이건 너한테 말하는 거야, Liz. 너가 다시 nosleep에서 활동하고 있다니 매우 기쁘네 난 너가 helpmenosleep이랑 alanpwtf 이 두 계정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리고 니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을 엿먹이면서 얼마나 즐거워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지 내가 널 잡으러 갈 거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이 아 지옥에 분명 너 같은 배신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거야 넌 사람들이 니가 그냥 우연히 이 모든 상황에 휘말리게 된 거라고 믿길 바라겠지만 그건 개뻥이지 넌 피해자가 아니야 너가 바로 이 모든 상황을 폭발하게 만든 촉매잖아 니가 바로 그 육체 내가Illinois로 이사가기 전그 마을에 살고 있었을 때넌 항상 너의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널 싫어하는 걸 전혀 숨기지 않았지 Jess랑 Alan이랑 맨날 그것 때문에 싸웠잖아 왜냐면 걔네는 널 사랑했으니까 걔네는 널 사랑했다고 근데 넌 걔네를 배신했지 니가 그 힘을 니 수중에 넣자마자 바로 걔네를 배신했어 널 찾을 거야 그리고 널 파괴해 버릴 거야, Elizabeth Hadwell. 니가 내 친구들한테 한 짓과 우리 마을에 한 짓그리고 아무 상관 없는 순진한 다른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복수를 할거라고

Claire, 이제 다시 너한테 하는 말이야 니가 그 마을에 있다니 진짜 유감이네 글 쓰는 거 보면 되게 괜찮은 애인 것 같은데 하지만 이건 너가 그냥 피하고 싶다고 외면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야 나도 그렇게 해 봤어 아무 소용 없었지 그냥 신중하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어 항상 긴장을 놓지 마 그리고 쓸데없이 오지랖 부리지 말고 누군가가 된 것 같아도 도와주려고 하지 마 왜냐면 그 사람들은 이미 됐으니까 Z한테 연락 와도 무시해 이건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야 Alan이 어떻게 죽어갔는지 읽어서 알잖아 내 조언은그냥 그 마을에 갈 떈 항상 가스마스크를 끼라는 것 뿐이야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을 위치를 알려주면 안돼 몇 달 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너가 글에 올린 내용을 보고 뭔가 실마리를 잡았어 니가 말했던 그 노트북 있잖아 그것 좀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Liz 노트북일거야 걔를 어떻게 하면 물리칠 수 있을 지 큰 힌트를 줄 수 있을지도 몰라 항상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숨기려고 굉장히 애를 썼기 때문에 아마 비밀번호가 걸려 있을 테지만내 생각엔 풀 수 있을 것도 같거든 한 번 만날 수 있을까만약 혼자 오는 게 불안하다면니 친구들이랑 같이 와도 돼 너를 해치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이 상황에서 약속 같은 건 정말 의미 없다는 건 알지만하여튼 약속할 수 있어 난 너를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

나한테 문자해 너한테 시카고 지역번호로 문자 보냈던 사람 있지그게 나야 언제쯤 만날 수 있을 지 알려줘 우린 서로 도와야 돼 난 그 마을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알고 있고 너는 그 노트북을 가지고 있지 부탁이야 내가 너한테 어떻게 신뢰를 줘야 할 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 둘 다 이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잖아?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이 되길 바랄게

여행자(The Voyager)


사실 이 메일은 이 주 전에 온 거야 근데 여기 올리지를 못했네 내가 이걸 쓰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서 말이야 … 이건 좀 스포일러인데,우리 Clayton이랑 결국 만났어 (그 자칭 여행자의 진짜 이름이 Clayton이더라고그리고 난 그를 만난 걸 후회해 근데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 때문에 후회하는 건 아니야 이 사이비 종교 집단은 굉장히 위험하고 교활하기 때문에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활용해야 해 Elizabeth Hadwell이 중요한 키가 될 거야 Alan과 Jess가 자기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던 이는 알고보니 개체와 손을 잡은 공모자였어 Liz는 그들을 배신했고 그들이 그냥 죽게 내버려뒀어 그리고 지금은 자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모두의 뒤를 쫓고 있지 그녀의 미친 질주를 멈춰야 해

그러니까 일단 Elizabeth를 찾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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