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 청산하겠습니다. 준비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10일 낮 국회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번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내어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할 것이라 공언해왔다.
그동안 청와대는 권위의 상징으로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만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불통과 비밀로 얼룩진 특권의 상징이 됐다. 세월호 참사 뒤엔 청와대 근처에서 노란 리본을 달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시민들을 불심 검문하기도 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는 이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긴 했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청와대 방향으로 걸어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청운·효자주민센터 앞 신교동 교차로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길과 춘추관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길엔 늘 사복 경찰이나 경호원이 있어 행인의 행선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외국 관광객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자유롭게 구경했지만 정작 시민들에겐 불친절한 '청와대 앞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앞길'은 어떨까. 취임 이틀째인 11일 오후 점심시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주민, 킥보드를 타며 노는 어린아이,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32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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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해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