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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튜튜ll조회 2291l
이 글은 6년 전 (2017/5/28) 게시물이에요

안녕, 쭉녀들아!



하지만 지금 쭉녀들의 반응은 어때? 아이돌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일진 논란이 터지면 강력한 비판을 하지? 일진을 그려낸 작품들에 대해 일진 미화라는 비판도 있어.


내가 이 글을 쓴 목적은 '여성 연예인에게 높은 기준과 사상 검열을 강요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야.

우선, 마르고 예쁜 연예인만을 보여주는 미디어 매체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하지만 그 미디어 매체를 수용하고 반응하고 소비하는 것은 바로 우리 대중들이야.

우리 쭉녀들이 알아둬야 할 점은, 미디어 매체에 노출되는 여성의 모습은 포토샵 보정으로 왜곡된 것이 많고 기획사와 방송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철저한 자본시장의 원리에 따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무형 상품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어.

그런데 우리 쭉녀들이 포토샵으로 보정된 여성의 모습을 보고, "왜 나는 이렇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존감을 상실하고, 그 부작용으로 성형 중독에 걸리고, 건강을 해칠 정도의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게 돼.

"아닌데? 나는 자기만족을 위해 성형하는건데?"
"아닌데? 나는 자기만족을 위해 다이어트하는 건데? 자기관리는 필수지~"

'자기만족'이란 게, 과연 쭉녀 스스로 주체적인 입장에서 정한 만족감일까?
만약에 뚱뚱한 여자, 성형 시술을 단 하나도 하지 않은 여자가 미의 기준이라면 과연 그 때도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를 할까?


예쁜 얼굴과 마른 몸매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사회적 분위기에 반발하기보다는 순응하고 코르셋을 입음->성형 중독, 지나친 다이어트를 통해 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것이지. 미디어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사회적 분위기에 순응하다 보면, 여성 연예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가를 하는 행위에도 익숙해지게 돼.

"a는 광대가 아쉽더라."
"b는 다 좋은데 피부가 너무 까매."
"c는 코가 너무 커."
"d 왜 이렇게 살쪘어? 관리 안하나?"

이런 평가에 익숙해지다 보면, 혹시라도 그 댓글을 본 여성 연예인 당사자가 상처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평가의 피해가 그대로 '부메랑'처럼 일반인들에게도 돌아가게 돼.

이런 댓글을 보며 '어 나도 광대 좀 튀어나왔는데.. 나도 피부 까만데.. 나도 코 큰데.. 나도 살 쪘는데..' 하면서 간접적으로 상처 받고 자존감 낮아졌을 여자 일반인들이 많았을거야.

그런 일반인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점점 외모지상주의에 찌들게 되고, '평가를 하는 행위'와 '평가를 받는 행위'에 익숙해지게 돼.

머릿결, 헤어라인, 이마, 눈썹, 속눈썹, 동공, 쌍커풀 두께와 라인과 유무, 콧대, 코끝, 광대, 턱, 볼, 입술, 목 길이, 어깨 넓이, 피부, 팔뚝, 가슴, 허리, 골반, 고관절, 허벅지, 종아리, 발, 발톱, 손톱 등등...

물론 미를 추구하는 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본능이므로 나쁜 것이 아니야. 하지만 건강을 혹사할 정도로 미를 지나치게 추구하는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강남미인', ''라는 신조어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어.

이제는 여성 연예인들의 태도 논란과 사상 검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해.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나 일진 행동'은 강력하게 비판 받아야된다고 생각해. 그런데 범죄 행위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저지르고도 연예계에서 성공하고 잘나가는 수많은 연예인들의 모습이 미디어매체에 노출되는 순간, 많은 이들은 외모지상주의를 또 다시 실감하게 돼.

여성 팬들이 여성 연예인에게 지나친 기준을 요구하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 피해는 일반인들이 고스란히 돌려받게 돼.

말수가 없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여성 연예인의 행동을 비판하면,

회식 자리에서 조용하고 내성적인 여성 사원들에게 "말 좀 해봐라." "왜 이렇게 말이 없어요?" "분위기 좀 살려봐라." "노래라도 한 곡 불러봐." 라고 요구하는 분위기가 당연스러워지고,

애교를 부려야할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애교를 요구하고, 자신의 요구대로 애교를 부리지 않으면 애교가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조리돌림하는 분위기가 익숙하게 생각 되어지는거야.

이 세상에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존재해.

활발한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조용한 사람도 있고, 자유분방한 사람도 있고, 무뚝뚝한 사람도 있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도 있고, 무기력한 사람도 있어.

연예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활발하고, 언제나 싱글벙글하고, 언제나 에너지 넘쳐야 되는 건 아니야.

"그래도 연예인이랑 일반인은 다르지 않아? 동일선상에 두고 보면 안되지."

"그렇게 말수가 적으면 애초에 예능에 나왔지 말았어야지."

슬프게도, 기획사에 소속되어있는 대부분의 여성 연예인들은 결코 주체적인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아. 예능 체질이 아니여서 예능에 출연하고 싶지 않아도 갑인 소속사가 하라면 해야되는 입장이지.

"끼가 없으면 연예인을 때려쳐." 매우 잔인한 발언이야. 행복해지려고,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연기를 하고 싶어서, 대중들을 웃기고 싶어서 연예인이란 직업을 선택한 것이지. "능력이 없으면 회사를 때려쳐." 같은 발언과 동급이라고 생각해.

연예인 본연의 의무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분위기가 연예인들을 인간이 아닌 '완벽한 로봇'으로 대상화하게 되고, 그러한 '로봇 같은 캐릭터'들이 장악하는 미디어 매체에 노출되는 우리 사회는 과연 건강할까?

연예인과 대중은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똑같은 인간 대 인간이야.

혹시라도 문제되면 삭제할게욤...!

여성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과 사상 검열을 강요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하여.TXT | 인스티즈

여성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과 사상 검열을 강요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하여.TXT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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