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우리 지환이 말이야. 그놈이 올 여름에 더위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렇게 를 시도 때도 없이 하네. 눈앞에 막 헛게 보이고, 도 들리고 그러나봐, 그놈이.
병원에 데리고 와 보시죠, 그럼.
아니.. 뭐 병원까지 올 정도는 아니고.. 지환이가 혹시 자네한테도 헛걸 봤다고 같은걸 안하던가? 왜 은환이 지난번에 남해 내려갔을 때, 지 학교 수위랑 같이 갔다고 자네한테 다 일러바쳤다던데?
아, 그거요?
그거.. 지환이가 헛걸 보고 한거야. 말이 되는 소리야, 그게? 수위랑 선생이랑 뭐하러 같이 그 먼데를 내려가?
그러게요.
너도 그 소리 말 안된다고 생각하지?
그럼요. 지환이가 잠깐 꿈을 꾸고 일어났구나, 생각했죠.
살았다. 난 니가 그 말을 진짜로 믿고 은환이 차버리면 어떡하나.. 며칠동안 잠이 다 안 오더라.
퇴근길 은환은 희서가 납치되는걸 목격한다.
상두는 창호의 차를 타고 쫓아가고
상두야..... 차상두....상두야!!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상두야.. 괜히 너까지 끌어들여 갖구.. 상두한테 제발 아무 일 없게 해주세요. 상두가 잘못되면 상두가 잘못되면.... 저두 죽어버릴거에요.
상두를 죽이시려거든..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어요. 비겁한 자식이라고 남자 자존심 팍팍 긁고, 학생들 다 보는데 나이도 많은 애를.. 쪽팔린다고 그렇게 안 뛰겠다고 하는 아이를... 운동장을 서른바퀴나 돌리고.. 벌을 주시려면 저를 벌 주세요. 제발..
어우, 감동적이었어요, 선생님. 하마터면 나도 울뻔 했어요.
어... 어떻게 된거야? 너 왜 이렇게 말짱해?
죽은 줄 알았죠? 새끼 손가락만 부러졌대요. 괜찮아요.. 아, 환상적인 운동 신경까지..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멋있는거 같아.
넌 무슨 애가 그렇게 대책 없이 과격하니? 대형 사고라도 나서 사람이라도 죽었음 어쩔뻔했어?
상두야! 차상두! 삐졌어?
삐졌어, 상두야? 정말 삐졌어? 그러니까, 내 말뜻은 그게 아니고.. 그렇다고 삐지냐? 무슨 남자애가 그렇게 벤뎅이 속알딱지냐?
벤뎅이 속알딱지??????택시!!!
어디 가시는데요, 선생님?
학교 가야지.
전 학교 안 갈건데요. 다른 택시 타세요.
너도 가방 안 가지고 왔잖아.
선생님 같음 지금 이 기분으로 가방 가지러 학교까지 가고 싶겠어요? 집에 갈래요.
기사님, 쟤 디따 귀엽죠? 열라 이쁘죠, 쟤?
아! 왜 때려요!!
선생님 보고 쟤가 뭐야? 선생님이 니 친구야?
네
버릇없는 놈 같으니라고.. 너 같은 놈 안 태워! 내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 안녕하세요. 제비 몰러 나간다~!
젊은 자식이 노래 부르는 취향도 특이하네. 근데 왜 살살 기분이 나쁠라 그러냐?
제비야 제비야 이리 날라 오너라~~ 아빠 제비 삼촌 제비 춤을 추며 오너라!!
차보리! 너 방금 그게 무슨 노래야?
제비야 제비야요! 아저씨 오면 불러준다구요, 연습하고 있었어요. 그치? 보리야?
나 되게 잘 부른다, 아빠? 제비야 제비야!
그만 스톱!! 너 그 그노래 누가 가르쳐줬어?
우리 선생님이!!
웬일이세요, 보리 아버님?
너, 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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