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가 아뢰기를,
"섭정국이 사사로이 도망병들을 모아 아무런 까닭도 없이 다른 일들을 저지르고 있으니, 만일 처음에 삼가지 않는다면 뒷날의 근심은 아마 오늘날보다 더할 것입니다. 또 듣건대, 정국이 알고 있는 것은 군사를 훈련시키는 일이 아니고 군중(軍中)에서 쓰이는 날씨나 점치는 따위의 잡다한 술법이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중국 군사들을 모아들이고자 하는데 이는 더더욱 우리 나라의 뜻이 아닙니다. 그러니 지금 의당 우리 나라의 당초 본의를 일에 따라 바로 알려주고 중국의 뒤쳐진 병사들을 이곳에 머무르게 할 수 없음을 말해야 할 것입니다. 또 경리(經理)·제독(提督)·통관(通判) 등이 도망병을 체포하라고 명한 문서들을 하나하나 그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윤허한다. 섭에게 말할 때에 산을 봐달라고 청해온 것이라고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당 ‘산을 보는 일로 청해 왔으나 팔진법(八陣法)도 배우기를 원한다. 다만 반드시 많은 군사를 징발해야만 가르쳐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잔폐한 우리 나라로서는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마음과 일이 맞지 않아 가르침을 청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나라의 인심은 매미 날개보다도 더 가볍다 섭의 하는 짓을 보면 반드시 밉고 싫은 마음이 생겨 정녕코 멸시하게 되지만 절대로 이래선 안 되고 끝까지 정성으로 대접하여 보내야 할 것이다."
하였다
- 조선왕조실록 선조 33년(1600년) 10월 19일 기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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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선조시대 때부터였다고 함
선조 "우리나라 인심은 매미 날개보다도 더 가볍다"|작성자 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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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