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 기자 2017.06.05 14:30
뉴스1
유기견 토리가 청와대 입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토리가 사람들 관심을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알려졌다.
딴지일보는 케어 답십리 입양센터에서 토리를 2년간 돌본 김은일 동물관리국 팀장과의 인터뷰를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김은일 팀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토리 무릎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일 팀장은 "토리는 사람들 관심을 받으려고 두 발로 많이 뛴다"면서 "사람들이 그걸 귀엽다 하니까 무리해서 더 뛰는데 앞으로 과도하게 뛰지 않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토리가) 사람이 옆에 있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하니까 가능한 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인간중독 수준으로 사람을 좋아한다. (중략) 워낙 힘들게 살다가 사람이 사랑해주는 걸 한 번 느껴보니까 이게 너무 행복하다는 걸 알게 돼서 그렇다"고 전했다.
토리는 폐가에 방치된 채 목줄에 묶여 학대를 받다가 동물구호단체 '케어' 도움으로 도살 직전 구출됐다. 하지만 '검은 개'라는 이유로 2년 동안 입양이 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재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토리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냐는 질문에 김 팀장은 "다른 아이들과 관계는 좋다. 안 싸운다"고 답했다. 이어 "약한 아이가 간식을 먹고 있으면 그걸 뺏어 먹는 아이들도 있는데 토리는 그냥 지켜보고 기다린다. 혹시라도 부스러기가 떨어지면 주워 먹을 준비를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토리는 청와대에 입성하면 문재인 대통령 반려동물인 '찡찡이', '마루'와 함께 지내야 한다.
케어는 지난 4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해당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토리를 축복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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