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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29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7/01) 게시물이에요

귀신을 자주 보는 사람 이야기 | 인스티즈

귀신을 자주 보는 사람 이야기 | 인스티즈

귀신을 자주 보는 사람 이야기 | 인스티즈






시리즈- 1화 피시방 귀신.........




전역하고 취직 자리를 알아 보다 암담한 혈실에.. 대학교 자퇴한걸 후회하며
알바라도 구할려고 교차로를 보는데.. PC방이 눈에 띄더군요. 그 피시방 이름
이 이미 한달 전부터 보였던 지라.. 뭔가 문제가 있나? 먼 알바를 한달째 구해...
하면서도 일단 전화걸고 찾아가 봤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성격 좋으신 분 같았고..
동네에서 사양도 가장 좋은 피시방인데손님이 별로 없는 것이...
일하기 편할 것 같아서.. 다음날부터 알바뛰기로 약속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갔죠.

그렇게 몇일은 큰 문제 없이 지냈습니다.

밤시간대면 손님이 한명도 없는 것이.. 이래서 알바 월급이라도 건지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내 알바는 아니였고.. 오히려 손님 없어서 편하고 게임하기
좋으니.. 저한텐 오히려 더 편했죠...

한 일주일 지났으려나? 한참 게임에 빠져서 집중하고 있는데.. 컴퓨터 테이블 너머
로 타자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전 손님 들어오는 걸 못봤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에 얼릉 재떨이 가져다 줄려고;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얼어 붙었습
니다. 제가 본 것은.. 횐 소복 입고 머리 산발한 여자가.... 조심조심 타자치는 모습이
더군요... 이상하게 제가 어렸을때 부터 귀신이며 이상한 소리를 자주 들었기에...

순간적으로 아..귀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정말 흔히 소설에서 나오는 '등골이 오싹한 기분' 이란 것이 어떤건지
이해 가실 겁니다.

그야말로 머리가 쭈뼛 서고 등골 한 가운데로 싸늘한 것이 휙훑고 지나가죠.

몸은 안 움직여지고요. 전 속으로 아 신발.. 얼릉 손님 한명 들어와라..
하고 계속 생각했죠.

제 경험상 귀신들은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면 사라지더라구요.

모니터는 꺼져 있고, 뒷 모습만 보였는데 그 귀신이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 볼까봐...
떨고있을때..

갑자기 그 귀신이 타타타탁!! 하며 엄청난 속도로 키보드를 피아노 치듯
지 맘대로 쳐대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으아아! 하며 뒤로 주춤 물러섰죠.

그 순간 귀신이 있던 자리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귀신이 없어졌어도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겠더군요...
몇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일단 진정하고 카운터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도저히 혼자 게임 할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근데 카운터에 앉아서도.. 그 귀신이 있던 자리로 자꾸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힐끗힐끗 손님석을 훔쳐보다가.. 카운터랑 대각선 자리에있는 테이블 밑에..
무언가 하얀 것이 약하게 빛나고 있는게 보이더 군요.

저건 또 뭐야? 하는 생각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쭉 내밀어서 보니.... 산발한 여자
얼굴 하나가 테이블 밑..의자 사이로..쳐다보고 있더군요...

속으로 신발신발 거리면서..얼른 고개 푹 숙이고 카운터 컴퓨터만 계속 쳐다보며 시간
다 보냈습니다.

그날 부로 알바 때려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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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화 여자친구와 같이 본 귀신 애기..






여자친구와 같이 본 귀신 애기를 해 볼까 합니다.

여자친구가 집에 오늘 아무도 없다고 하길래 놀러갔습니다. 여자친구와 놀다가 밤에
여자친구와 같은 침대에서 잠에 빠져들었죠. 그렇게 얼마를 잤을까? 왠지 뭐가 쳐다보
고 있는 느낌...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인간의 본능인지 눈을 감고 있어도 뭐가
쳐다보고 있으면 느껴지죠. 인기척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에 슬그머니 눈을 떳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돌아오셨으면 성기됐
싶었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죠. 침대의 옆면에 방문이 있는데 문을 닫았는데도 열려 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화장실갔나? 싶어서 다시 확인해봤지만.

곤히 잠들어 있었고... 이상하다 싶어서 문 쪽을 다시 힐끔 거렸는데...

문이 열려져있고 바로 거실이 보이거든요. 그 거실에 무언가 보이더군요. 분명 불을
꺼놨는데도... 그것은 뚜렷히 보이더라구요. 거실 바닦에.. 왠 여자가 엎드린체로 양
손으로 턱을 괸 상태로.. 절 노려보고있더군요..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씨익 미소짓
고 있었는데. 입을 약간 벌린체로 길게 양 옆으로 찢어진 입술...

귀신이다!하는 생각과 함께.. 몸이 굳어버리더군요. 식은땀은 계속 흐르고... 여자친
구를 깨워 볼려고 했지만 몸이 안움직여졌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아무리
몸을 움직여보려고 해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눈 조차 안감겨졌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것이 가위에 눌린건가 했습니다. 귀신은 몇번 봤는데 지금까지 가위에 눌린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드디어 가위에 눌려보는건가..했죠...

한참을 그렇게 떨고 있는데

'XX야! XX야 왜 그래?'

여자친구가 옆에서 몸을 흔들더군요. 그와 동시에 몸이 움직여졌고 귀신은 사라졌습
니다.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땀을 잔뜩 흘리면서 방문쪽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길래
왜 그러냐고 계속 물어도 반응이 없어서 흔들어 깨웠다고 하더라구요.

전 방금 본 귀신애기를 여자친구한테 할까 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괜히 겁주고 싶지
않아서...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비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가위눌리는 것 같다고하고 여자친구랑 자리를 바꿔서 자자고 말했습니다. 도저히
방문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못잘 것 같더라구요. 여자친구는 그러겠다고 하며..자리를
바꿔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좀 잤을까? 무언가 이상해서 눈을 떠봤더니. 여자
친구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겁니다. 얼른 상체를 일으키고 살펴보니.. 식은땀을
잔뜩 흘리면서 눈을 뜨고 있더군요. 시선은 방문으로 고정시킨 상태로....

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하고 여자친구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우선 방에 있는
불을 키고...여자친구를 진정 시키면서 물어봤죠.. 혹시 귀신 본거 아니냐고...

여자친구가 어떻게 알았냐고 저기서 귀신이 엎드리고 턱을 괸 상태로 자길 노려보고
있었다고...하더군요. 전 그제야 제가 당한게 가위눌림이 아니라고 생각 했죠. 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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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3화 어렸을때 무덤에서 본 귀신 애기..





다른 글에도 써놨지만 전 어렸을 때 부터 귀신을 종종 목격하곤 했습니다.(코드 뽑힌
선풍기가 돌아간다던지, 과일을 깍아 놨는데 과일 씨앗 들만 벽 여기저기 붙어 있다
던지 갑자기 서랍이 열린다던지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은 빼고..)
어떤 일이 계기가 된 것 같은데 그건 나중에 써보고요. 어렸을 때 겪은 경험을
애기해 볼께요.

초등학교때 아이들과 한참 놀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버리더군요.(그땐 컴퓨터라는
게 없어서 주로 동네 돌아다니며 장난질 하며 보냈죠. 로망은 BB탄 총..)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데 약수터를 지나 집으로 가던 중이였습니다. 그곳이 지름길
이라 자주 이용했는데, 길 오른쪽편에 약수터가 있고 쭉 따라 산등성이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드문 드문 무덤들이 모여져 있었고 길을 따라가다 산쪽을
보면 그게 전부 보였죠.

깜깜한 밤인지라 어린 마음에도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 무덤쪽을 힐끗힐끗 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한쪽 무덤을 힐끗 거리고 지나가는데.. 무덤 위에 뭐가 보이
더라구요.

처음엔 왠 하얀색 천 같은 것이 무덤을 덮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무서운 생각도 들고 뭔가하고 자세히 봤죠. 둥그런 무덤 위에 하얀소복 입은 긴머리
여자가 올라 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는 겁니다...

처음엔 사람이야? 귀신이야? 이런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
보다가.. 사람이 왜 이 늦은 시간에 무덤에... 그것도 봉긋하게 봉우리를 만든 무덤자리
위에 앉아서 절 보고 있겠습니까..

덜컥 겁이 나서 죽어라 하고 뛰었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뛰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무덤도 지나갔겠
다, 이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잠시 숨을 고르며 걸었습니다.(무서웠긴 무서웠나 보죠.
그렇게 뛰고 쉬지않고 걸었던 것을 보면..어린 나이에.) 천천히 걸으며 다시 산쪽으로
고개를 돌려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산등성이를 따라 뒤쪽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산 저쪽 뒤에서 하얀것이 펄럭거리며 뛰어오고 있더군요. 아니, 그 경사로를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옆으로 달려오면서 언덕이나 나무등에 전혀 부딪히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다가오는 것이, 뛴다는 것 보다는 날라온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기겁을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의 쿵쾅거림이 귓속에까지 들리는 느낌이였
죠. 죽어라 달렸습니다. 진짜... 그렇게 겨우 집 바로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 전 이젠 됐겠지하고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꽤 먼 거리를
어떻게 그리 뛰어 올 수가 있었는지...

집은 바로 앞에 보였고. 중간에 슈퍼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슈퍼 옆에는 위로 조
그만 경사와 함께 낡은 돌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 주위는 여러 잡초와 나무들이 전혀 손
질 안된 상태로 무성히 나와 있었죠. 그곳은 정말 대낮에도 빛이 전혀 안들어가 컴컴한
곳입니다. 그곳을 지나 슈퍼만 지나면 바로 집이였죠.

그렇게 그 골목을 지나가려고 하는데..

"흐흐흐흑...."

그 수풀이 무성한 골목에서 여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순간 걸음이 딱 멈춰
지고..몸이 굳어 버렸습니다. 그 흐느끼는 소리는....

"흐흐흑...야옹~야옹~~응애~~응애~~ 꾸르르커커컥~"

이런 식으로.. 여자 울음소리와 애기울음소리, 고양이 울음소리 그리고 무언지 알수 없
는..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그런 괴물같은 음성이 섞여서 한꺼번에 그 골목길에서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들어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밤중에 아무도 없는데 들려오는 애기
울음소리, 여자 흐느끼는 소리, 고양이 울음소리가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근데 그 소리
들이 무슨 단체로 합창을 하는지--

몸이 굳어버리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무슨소리야? 누가 장난치나? 어떻게 저런소리가
한꺼번에 나오지? 저게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린가? 상상해보시면 얼마나 섬뜩한지 아실
겁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들...

이런저런 의문이 계속 솟아 오르고.... 등줄기가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이 절로 흐르더군요.
속으로 아..제발 누가 좀 지나가줘.. 늦은 시간이였는지 지나가는 사람도 없더군요.
한순간이였던 것 같은데 3시간은 지나간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저 멀리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도 못돌리고 오토바이가 어디서 오는지 곁눈질로 눈만 굴렸습니다.
그때... 그 골목의 조그만 나무 위에...개구리 자세 모양으로 앉아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흰 소복 입은 여자를 봤습니다.

'으아아아!'

눈앞이 환해지며 오토바이가 지나가더군요. 으아아 아저씨!! 비명지르며 오토바이를
놓칠세라 죽어라 따라 붙었습니다.

겨우 그곳을 지나칠때.. 조그만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가야.. 다음에 날 보면 안놓쳐.. 오늘은 그냥 보내줄께..'

그 후로..그쪽 길로는 죽어도 안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골목길은 어떻게서든 지나 갈
수 밖에 없었기에. (오후에 다니는 학원이 그쪽을 지나야해서)

그 골목을 지날 때가 많았는데,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그 괴물소리와 듣기에도
섬뜩한 소리가 종종 들리더군요. 몇번 듣다보니, 그것도 대낮에 들리는 지라.. 그 후론
별로 안 무섭더라구요. ㅋㅋ 걍 빨리 지나다녔지요..얼마후에 다른 동네로 이사가서 그곳
못 가본지가 한참 됐네요. 이상한게 친구랑 같이 지나갈때 친구한테 물어도 자긴 그 소리
가 안들린다고 하더군요. 저만 들리는... 말해도 믿지도 않고.

왜 제가 그런일을 자주 겪는지 참 이상하더라구요. 진지하게 무당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ㅋㅋ 지금은 머리가 커져서 그런지 귀신 못 본지
꽤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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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4화 도플갱어? 목격담...





이번엔 도플갱어 목격담입니다..

중학생때였습니다. 학교 마치고 집에 도착해 보니 문이 잠겨있더라구요.
당시 여동생이 초등학생이였는데 보통 저 보다 일찍 끝나는데다가 저희
식구들이 문단속을 귀찮아서-_- 잘 안하기 때문에 전 당연히 동생이 아직
안왔구나 생각하고 문을 따고 들어갔지요...

현관에 딱 들어서는 순간.. 누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인기척이라고 하죠.
이런걸 보면 인간의 본능이란게 참 신기하죠.. 저만 그런가....

문이 잠겨있어서 (가족 중 누군가 집안에 있으면 절대 문단속을 안하거든요.)
이상한 생각도 들고..

"선희야 집에 있냐?"

동생이름인데 가명 사용-_- 가방을 내려 놓고 거실에서 동생이름을 불러 봤습
니다.

"어..오빠 왔어?"

방문이 전부 열려있었는데 안방 문만 닫혀있더라구요. 동생 목소리는 그곳에서
들렸습니다.

"야..배고프다. 밥좀 차려줘라."

허기를 느낀 저는 동생한테 밥좀 차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빠 나랑 놀자.."

뜬금없는 대답. 전 그때 동생이 평소하고는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죠. 동생
목소리는 맞는데 평소에 저런 말은 안하거든요.. 밥차려달라는데 갑자기 놀자
는 대답이 어이없기도 하고--; 순간 안방 문 열어보기가 두려워지더군요.. 왠지
들어올때 부터 느꼈던 집안 전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적막감과... 공포감이 그 닫힌
방문에서 흘러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오빠.. 나랑 재밌는거 하면서 놀자..."

동생이 다시 부르더군요.. 전 왠지 안방으로 들어가기가 꺼름직해서 걍 거실 쇼
파에 앉아 티비를 켰습니다.

"왠 야. 혼자 놀아.."

"오빠..이리 와봐.."

쇼파에 앉아 있는데 다시 동생이 부르더군요.. 고개를 돌려보니 거실의 벽 사이로
동생 손이 어서 이리 오라고 까닥이고 있더군요. 근데 그 손이 이상하리만큼 창백해
보였습니다. 핏기가 하나도 없는 손....

전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자리에서 스르륵 일어서서 안방쪽으로 향했습니다.

문이 닫혀 있더군요...

전 잠시 망설였습니다. 왠지 이 문을 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오빠 내가 재밌는거 보여 줄께. 어서 들어와.."

방문 너머로 다시 동생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 너머로 느껴지는 적막감과 공포감...
그리고 솟아오르는 호기심...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방문 손잡이를 잡고 돌
렸습니다. 보통 공포영화에서 사람들이 이러다 죽는데; 참 인간의 호기심이란 것이
어쩔수 없는 건가 봅니다.

안방 한가운데에 동생이 앉아있더군요. 뒷모습이였지만 틀림 없이 동생이였습니다.
양반다리로 앉은 동생은 계속 상체를 좌우로 흔들고 있더군요..

전 틀림없이 동생인지라 안심이 되었지만 이상한 기운이 계속 느껴졌습니다..
방안 가득한 묘한 분위기...

"...뭐해?"

"오빠 이리와..이리와 봐..."

제가 묻자 흔들던 상체를 딱 멈추고 동생이 다시 절 불렀습니다. 방안의 이상한 분위기
와 동생의 행동에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방안으로 한발 내딪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현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동시에.. 동생의 몸이..아주 자연
스럽게 양반다리 자세 그대로 휘리릭 돌아 저와 정면에서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동생얼굴이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아니였습니다. 분명 얼굴과 몸은 동생이였지
만.. 창백한 피부와 이상한 분위기에 '저건 동생이 아니다'라고 본능이 말하더군요...
저와 정면으로 바라보는 동생이 씨익 미소 짓더군요... 섬뜩한 미소였습니다..

'아깝네....'

동생이 '아깝네..'라고 말하고는 절 노려보더군요.. 몸이 굳어버렸습니다...동생이
두려워 졌습니다...

"뭐해?"

아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들어왔나 봅니다. 근데 그 목소리가 낯익은
목소리더군요...

고개를 돌려 봤습니다..

그곳엔 방금 학교 마치고 왔는지 가방을 들고 있는 여동생이 서 있었습니다.

"어?"

전 기겁을 하고 안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들어가서 장롱까지
열어보며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동생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뻥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 일은 무섭다기 보다는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뒤끝이 꽤 찝찝했습니다.
현관에 서 있는 또 다른 동생을 보고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동생이 불렀을때 가까이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하는 생각도 나고... 영 뒤끝이 안 좋은
일이였습니다.

뭐 이런 애기들 가족한테 해도 당최 믿지도 않고 사람들한테 해 줘도 들을땐 좋다고 듣고
나서 진짜? 뻥치네? 십중 팔구는 이러죠.. ㅋㅋ 그래서 이제 그런 반응은 무덤덤하다는...
귀신 몇번 보신 분이라면 공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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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5화 꿈속에 나타난 외할아버지...





오늘은 제가 귀신을 자주 목격하게 된 계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는 이 일을 계기로 귀신이 자주 보이게 된 것 같네요..) 이 일을 겪은 후로 종종 귀신
이 보였으니까.

이 일은 별로 무섭진 않을 겁니다.

어렸을 때인데 정확히 어느때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군요. 아마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그쯤 됐을겁니다.

밤중에 한참 잘 자고 있는데 집안이 소란스러워 잠을 깼습니다. 아버지가 전화를
받고 계셨는데 지금 바로 가겠다고 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큰집에 큰일이 생긴 것 같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고 저와 어머니를 데리고 큰집으로 급히 갔습니다. 같은 동네라
금방 도착했지요.

그 집은 완전 난리가 났더군요.

사촌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여동생한테 문제가 생긴 겁니다.

눈을 까뒤집고 (검은 자는 안보이고 흰자만 보이더군요.) 소리를 계속 지르는데...
목소리가 사촌 여동생이 아니였습니다. 어찌나 날카로운지 귀가 다 멍해 질 정도
였죠. 다큰 성인 여자 목소리였는데 자기 어머니도 몰라보고

"이 네년 때문에 억울해서 도저히 못살겠다!"

이런 쌍소리를 계속 해대더군요. 그런가 하면

"엄마..엄마 어디있어..엄마..엉엉..."

다시 정상적인 본인의 목소리로 큰어머니를 찾으며 울부 짖기도 하고....
무슨 힘이 그리 센지 큰아버지가 몸을 붙잡아도 손을 몇번 휘저으면 금방
벗어나더군요. 전 평소에 자주 같이 놀던 사촌 여동생(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던..;)인데도 무서워서 가까이 가질 못하겠더군요.

그 밤중에 어디서 사왔는지 청심환을 사다가 먹이기도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전부 불교 집안입니다. 큰집도 그렇고 작은집도
그렇고 외가쪽도 그렇지요.(전 무교입니다. 종교를 믿지 않지요....)

큰 어머니가 염주를 가져와서는 염불을 외기 시작 하시더군요.

"네년이 수작을 부려도 난 못나간다!"

사촌여동생이 큰 어머니한테 계속 호통을 치더군요..

"지독한년!"

마지막으로 쥐어짜듯 소리 친 사촌여동생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잠들어버렸
더군요...;

일이 대충 수습되고 저희 가족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가 아마 새벽2시?
그쯤 됐을 겁니다 아마도;

전 누워서 자기전에 사촌여동생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정말 무섭더라구요....
눈은 흰자만 보이고.. 다른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던 여동생.... 어린 마음에 좀 충
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봅니다. 그렇게 꿈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본 관경은 뿌연 안개가 잔뜩 피어오르고 있었고 주위는 온통 산으로 뒤 덮혀
있는 곳이였습니다.

안개로 가리워진 앞 쪽에서는 누군가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전 무언가 이끌리
듯 그쪽으로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왜 남의 귀한 자식을 망치려 하느냐?"

그곳엔 흰옷을 입은 할아버지와 낡은 옷을 입은(여기 저기 흙이 묻어 있고 찢어지기도
하고 상당히 더러운 옷이였습니다.)여자가 대치하고 있더군요.

* *
-
여자 저 할아버지

이런 형태였습니다. 근데 할아버지가 무척 낯이 익더라구요.. 뭐랄까.. 한 없이 푸근한
그런 느낌.. 바로 제 외할아버지셨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전에 제 두눈 앞에서 링겔에
달린 호스로 피가 역류하시더니 얼마 후 세상을 뜨신 분이셨습니다. 평소 절 굉장히 귀
여워 해주시던 분이시고 같이 살았었기 때문에... 굉장히 절 아끼시던 분이셨지요.
맛있는 것이 있으면 뒀다가 저부터 챙겨주고 그런 분이셨습니다.

"아까 그 아이는 틀렸으니 저 아이한테 붙어야겠다!"

할아버지!하고 불러볼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할아버지와 그 여자는 한참
뭐라뭐라 말싸움을 하더군요. 죄송하게도 자세히 기억은 안납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어린나이였고. 단지 두분이서 계속 말싸움 하듯 호통을 치던 기억만 나네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할아버지께서 절 휙 돌아보시더라구요. 그 표정.. 아직까지 잊을 수 없
습니다. 무언가 안타깝고 굉장히 슬퍼하시는 듯 한 표정........

그러더니 스르륵 저한테 다가오시더라구요.. 전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안움직이는 상
태에 있었고 할아버지께서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 오시더니..

"미안하다 미안하다..."

뭐가 그리 미안하신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시고는 갑자기 절 덮치는 겁니다..
전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를려고했고 그 순간 꿈속에서 깼습니다.

부모님과 외할머니한테 꿈 애기를 했더니 할머니께서 그날 바로 절에 갔다 오시더니 부적
을 제 방과 거실 현관 문 위에 붙이시고는 제 베게 안에도 한장 넣어 주시더라구요.

뭐 단지 꿈일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단순한 꿈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이 있
고나서 가끔 귀신이 나타나기도 했고..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이 이전에는 귀신 같은 걸
본적이 없거든요...

아..한가지 더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 수정하겠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곤히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집안을 이리저리
뒤지며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가 뭐 찾느냐고 하니까...

중요한걸 찾아야 된다면서 여기 저기 뒤지다 제 베게를 들고 베게를 마구 손톱으로 긁
더랍니다 아버지께서 뭐 하냐고 물으니 계속 중요한걸 찾아야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베게를 마구 긁다가 다시 바로 잠들어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아버지께서 그 애기를 하셨는데 전 전혀 기억이 안나서 그냥 흘려들었는데 지금
글을 쓰다가 갑자기 그 일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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