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행사에서 입었던 푸른색 모시한복과 누빔 코트 등의 의상은 모두 한국에서 가져갔지만 머리모양과 화장은 현지 교민이 해 주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전속 미용사나 메이크업 전문가 도움 없이 직접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신다는데요. 이번 순방에서는 워낙 공식행사가 많기도 했고, 어떻게든 교민들과 더 만나고 싶어 하셨다고요. 워싱턴 D.C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키 유 (Jackie Yoo) 선생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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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공관에서 대통령 오실 때, 지원해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어요. 대통령과 영부인이 방문하시는데 전속 미용사가 함께 오는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현지 교민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어요.
- 지원해드리기로 결정된 뒤, 여사님 스타일을 연구했어요. 어떤 스타일이 좋을지 고민도 됐고, 아무래도 여사님 머리를 만지는 일이라 긴장되더라고요. 그런데 첫 만남부터 마치 옆집 이웃처럼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격식을 전혀 따지지 않으셔서 놀랐습니다.
- 워싱턴 교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교포들 고민은 무엇인지 많이 물어보시더군요. 비록 떨어져있지만, 교민도 똑같은 한국인입니다. 한국 상황이 힘들면 저희도 힘들고 한국 뉴스 보느라 잠도 못자요. 세월호 때도, 탄핵 때도 그랬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머리 손질을 하면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 쓰시던 헤어롤과 컬링기를 다 갖고 오셨더라고요. 특별히 요구하는 스타일은 없었고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하셔서 저희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머리만 해드리기로 했는데 메이크업도 해드렸어요. 평소 쓰시던 메이크업 제품을 다 챙겨오셨던데 미국 정상과의 만남이니 더 곱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만찬 당일, 머리손질과 화장을 해 드리고 여사님이 백악관으로 출발하신 후에 직원들과 함께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여사님 등장을 기다렸죠. 마침내 차에서 내리실 때 저희끼리 탄성을 터뜨렸어요. 저희가 해드린 머리 스타일과 자연스러운 화장이 쪽빛 한복과 잘 어울렸습니다. 무척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 꾸밈 없고 다정하셨던 여사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귀국하시면 서운할 것 같아요. 교민들을 만나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한국 뉴스 더 많이 챙겨보면서 대통령님이 나라를 잘 이끌어가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더 보기
직접 메이크업을 하려고 하셨다니요... 쑤기 이니 나랏돈좀 펑펑 써주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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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하차 통보 과정인데 읽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