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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떡볶이를 참 좋아해 우리 학교 앞엔 분식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포크나 젓가락 대신 꼬치밖에 없어 난 꼬치질을 잘못해서 맨날 떡볶이 먹다가 흘리는 일이 대다수였어
근데 어느날 남자친구랑 가서 떡볶이를 시켰는데 갑자기 가방을 부스럭대면서 뒤지더라 난 아무생각없이 꼬치로 떡볶이를 집었는데 남자친구가 뭘 건네서 슥 봤더니 나무젓가락이었어 꼬치질 못하는 날위해 집에서 나무젓가락 챙겨서 들고다녔던거야 그정도로 착한애였어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잘타는 날 위해서 더운 날엔 꼭 부채를 들고 다녔고 자기 더운건 신경도 안쓰고 나한테 부채질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고 추운날엔 꼭 핫팩을 챙겨와서 따뜻하게 해서 나한테 쥐어줬어
중학교때도 같은학교였고 고등학교도 같이와서 맨날맨날 붙어다녔어 근데 고삼인 나한테 연애는 사치인거같은 생각이 어느순간부터 들더라 예체능을 해서 성적관리도 해야하고 실기도 준비해야해서 너무바쁘고 정신이 없는데 연애를 할 시간이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
게다가 걔가 고3 들어와서 자꾸 성적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저번주에 헤어지자고 했다 헤어지자하면서 울었어
나 편하자고 헤어지자는거 같아서 나 대학가자고 헤어지자는 거 같아서 근데 내가 우니까 지도 상처받았을거면서 가방에서 휴지꺼내서 주더라 얘 원래 이런거 안들고다니는 앤데 이것도 나때문에 생긴 버릇인데 얜 끝까지 내생각만 하는구나 하면서 속상해서 더 울었어
내가 우니까 아무말도 안하고있더니 내가 그치니까 난 너가 편했으면 좋겠다고 알았대 그렇게 헤어졌어 근데 너무 힘들다 학교에서 마주쳐도 서로 모른척하고 지나가는게 4년이나 맨날 연락했는데 연락할 상대가 없어진게 나도 내가 너무 바보같아 다시 연락하면 나 진짜 나쁜년이겠지
99개의 댓글
- ㅇㅇ 2017.07.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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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니야 진짜 그런 남자 없어 진짜 걔 좋은애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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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7.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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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 멍충아!!!!!!! 그런 벤츠가 어딨다고!!! 잡아!!!! 너 평생후회해 이기지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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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7.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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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으로 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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