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사는 법/나태주

당신 때문인가요?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마구 가슴이 뛰어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자꾸만 마음이 바빠져요
가시밭길로 보이던 세상이
갑자기 꽃밭으로 보여요
제가 사랑에 빠진 것 맞지요?
고백/이해인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혼을 먹고 싶었다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 했다
낭만 실조/이훤

당신이 왔다 간 내 마음에
나 혼자 앉아 나는 가끔 울고 있다
당신이 새겨 놓은 흔적을 보면
얼마나 외롭게 내게 머물다 갔을까
나는 미안해서 눈물이 나고
당신은 아파서 눈물이 났을 것이다
지금은 누군가의 하늘에 누워
밤하늘의 별빛처럼 따뜻하게 빛났으면 좋겠다고
가끔 울면서 기도한다
당신/이근대

삶은 너무 정면이어서 낯설었지요
목이 메어 넘어가는 찬밥처럼
숭고하고도 눈물 났지요
그림자를 휘적거리며 전봇대처럼 외로웠지요
슬픔도 오래되면
영혼이 밝아진다구요
생은 박하사탕 같아서
그렇게 시리고 환했지요
낮달/권대웅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

생각은 언제나 빠르고
각성은 언제나 느려
그렇게 하루나 이틀
가슴에 핏물이 고여
흔들리는 마음 자주
너에게 들키고
너에게로 향하는 눈빛 자주
사람들한테도 들킨다
개양귀비/나태주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농담 한 송이/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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