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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호시ll조회 5775l 2
이 글은 6년 전 (2017/7/22) 게시물이에요


http://m.pann.nate.com/talk/pann/333618258?currMenu=category&page=3&order=N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3년정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저랑 비슷하구요. 한두살차이
참고로 저는 독신주의자는 아니구 괜찮은사람만나면 30살이전에 결혼하려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요

3년동안 많은일들이 있어서 이야기보따리 다풀면 에피소드가 수십개지만
최근들어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제가 울기도 많이울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고민풀어놓을데도없고 여기다 글을 올려봐요

남자친구는 저랑 결혼을 꼭 하고 절대 절 버리지않는다고 지금까지 수십번을 말했긴한데
사실상 결혼하려면 최소 3년은 있어야되기때문에
저는 속으론 '아무리저렇게말해도 지금 무슨 증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연인사이는 그냥 헤어져! 하면 바로 남남되는사이니까..' 하는 불안감? 회의감? 같은걸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바로 에피소드를 얘기할게요

제가 남자친구 빨래를 없는사이에 돌려서 널어서 개어주는 걸 해요 원룸 같은층에 살거든요..
처음부터 그런건아니고 아무래도 오래 가깝게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해주게되서 이젠 안해놓으면 남자친구가 뭐라그러기까지 하는 지경이에요
저도 처음엔 막 억울해하고 많이 발끈하고 그랬는데 남자친구의 의견은 항상 말은 다르지만 이거예요
나는 무조건 너랑 결혼할거다 그렇기때문에 제가 말을 들어야한다는거죠.

아..쓰면서도 답답해하실 판분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ㅠㅠ

근데 최근에 빨래를 제가 잘못말렸는지 큅큅한 쾌쾌한 냄새나게 빨아서 개어넣어논거예요..
저는 막 방구냄새 똥냄새 쓰레기냄새 이런거 당연히 다 맡는데 이상하게 빨래그냄새는 도저히 구분을 못하겠더라고요...
개어논거 입으려다가 냄새나는거 발견하고 화가 엄청났는지
저불러서 이젠 매를 들어요. 다른게 아니라 밥먹는 쇠숟가락..으로 엉덩이대라고 하고 때리는데
장난으로 톡 때리는게 아니라 정말 매 처럼 자기가 알아서 2대 1대 이렇게 하고 때려요
빨리 안대면 2초단위로 1대씩 뿔어나구요. 자국이 며칠씩 갈때도 있어요.
저는 정말 속상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온갖 감정이 섞여서 울면서 맞아요
제가 고의로 그런거도 아닌데 걍 때려요
제 말 들어볼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안되면 알아서 되게하라! 이런 방침이에요
제가 빨래냄새 너를못믿는거도 아니고 구라가 아니라 정말 잘모르겠다고하니까
막 빨랫감을 제 코에 덮고는 손으로 짓누르고 맡아보라고해요
화날때는 대체로 행동이 이런식입니다...
맡아봤는데 저는 진짜 코상태가 이상한지 잘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얘기끝에 제가 그럼 건조대를 하나 사달라했어요 만원정도밖에 안한다고
집에 건조대가 없어서 막 걸릴만한곳에 걸어서 널어놓아서 좀 꿉꿉해진거 일 수 도 있으니까
그랬더니 너 건조대사줬는데 또 냄새나면 죽는다.. 이래요
성격이 완전...


자기집쓰레기도 자기없는사이에 갖다버리라하고
쓰레기는 양이 별로 없긴해요 편의점봉지 한봉지정도?
근데 이상하게 쓰레기는 버려놓으면 고맙다하고 안버려도 크게 뭐라안하네요
빨래는 다 개어서 넣어놓으니까 딱히 보이는게 없어서 고맙다 이런건 거의 못들어봤어요


숟가락매 역시 어느 순간부터 생겼어요 한 1년됬나....
저도 쓰면서 미친거같아요..
비단 빨래 뿐이 아니라
매를 드는 일은 엄청 다양해요.
최근에 추가된 일은 ...
집열쇠문제인데요..
서로 집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각자두개씩이죠.
집이 같은층이니 서로집에 놀러가서 몇시간씩 있기도 하고 작은일로도 오갈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저희집에 남자친구가 와있었어요.
제가 잠시 남자친구집에 제 폰을 가지러 갖다와요. 근데 문이 열려있어서 잠궈주고 저희집으로 왔어요. 다시 남자친구가 본인집으로 돌아갈때 제가 열쇠챙겨라고 말을 안해줬어요. 갔더니 남자친구가 집이 잠겨있어요.
제가 가서 열쇠로 열어줘요.

저한테 정신똑바로 안차리냐고 숟가락 1대 맞게 들어오래요.
속으론 저도 별생각다드는데 여기서 제가 제입장이야기하면
변명하지마라 토달지마라고 매 갯수만 늘어요. 1,2,3,4,5 1초단위로 올라가구요.
늘어서 5대되면 90%는 5대 다 때려요. 10%는 그냥 자기가 과한거같아서 1대정도 깍아주는거구요
그냥 말이 안통해요 그순간에는. 저만 울고 맞고 너무 힘들죠.
그러니까 이제는 엥간하면 걍 1대 참고 조용히 맞고말자 이런 생각으로 바뀌는거예요..
휴..

아침에 깨우는 거도 제가 맨날 전날 몇시깨울지 물어보고 담당하구요
평일은 매일 깨운다고 보심되요...
이건 제가 일다닐때도 했어요.. 지금은 일잠시쉰지 2개월정도됬음
10시면 10시에 한번전화해서 일어나는적 한번도 없구요..
10시에 전화,5분이나 10분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한시간을 넘게 해야해요...
그때그때마다 통화연결을 3초 5초 정도 하는식으로요
뭐 가끔은 3번만에 일어날때도 있고요..

모닝콜문제도 중요한 문제라 제가 까먹어서 못일어나면 매를 맞죠.
뭐 나를 믿어서 맡겼는데 이렇게 하면 누굴믿느냐며..

매때리고 이런거 초반에 저도 엄청 울고 얘기많이했는데
결론은 자기는 나랑 결혼할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하거든요. 그래서 말을 들어야한다는..
제가 결혼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거 아니냐 하면
자기가 두고보라고 가족들이 설사 반대해도 무조건 너 안놓을거라고
이게 어쩌다 한두번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둘이 이야기하면 저게 수십번이고 말하는 결론이예요 그냥..

듣다보면 이해가 되는 듯도 싶고 진심같기도 하고
그래도 저도 사람이다보니 여전히 때릴때마다 울고있어요.
너무 속상하니까요

평소에 사랑표현도 이따금씩 해주고
집요정도비처럼 일만 시키는것도 아니고
비싼 음식점도 가끔씩 데려가기도 하고
일단 밥은 하루두끼 항상 같이 먹어요 장봐와서
영화도 두달에 한번정도 보러가고 같이 모바일게임도 게임에서 만나서하기도하고요
남자친구가 게임같이하자고 다운로드링크보내주면 또 깔아서 같이 하고..
그냥 이런거만보면 일반연인이랑 똑같아요..
데이트비용은
일다닐때는 6:4 나 5:5 로 비용부담했는데 지금 2달정도 남자친구가 90%쓰고있어요
남자친구가 또 가족이랑 사이가 많이 안좋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문제로 저랑 울면서 얘기도하고 그래요.

근데 좋을땐 너무 좋고 진짜 그런데
가끔씩 저한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거 같을때
말도안되는 걸로 꼬투리잡는 거 같이 느껴질때
나는 너가 시키는거 다 들어줄려고 노력하고 매까지 맞는데
나한테 너무 잣대가 엄격한거 같을때
너무 배신감이 들고 이건 안울수가 없어요 솔직히..
그럴때는 정말 지옥이 여기구나 싶고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싫고미워요
당장이라도 입에서 헤어지자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홧김에 말하는건 아닌거같아서 아무리화나도 신중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는 헤어지자는 그타이밍이 기준이 뭔지모르겠어요
인간은 참으려면 끝이 없는건지..
그러다가 다시 금방 화해하면 둘도없는 친구같아요 정말..서로 뭐든얘기할수있고
너밖에 없다..가 되는거예요 서로..

저는 성격이 왓다갓다하지않고 수평을 유지하는 스타일이면
남자친구는 성격이 오르락내리락이 심한거 같아요. 본인은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안좋은 수식은 죄다 인정하지않는 성격이에요..


방금은 어떤일이 있었냐면
.
저희집가는길에 제 바지를 자꾸 내리고 장난치면서 몇호 XXX(제이름) 바지벗엇다 이렇게,소리지르는거까진아니고 살짝 크게 말하는거에요 일부러 저 쫄리라고..
이따금식그러는데 오늘은 진짜 기분이 나빴어요
장난이 너무 심한거아니냐고 요새들어 장난으로 발로 툭툭 찰때도 가끔있는데
아프거든요 은근 발이다보니..
그리고 맨날 저희집 들어오기전에 현관에 놓인 전기파리채가지고 대는 시늉하면서 겁주고..
이것저것 저한테 장난을 심하게 치는것들 생각나서 발끈했어요
나한테 너무 심하게 대하는거아니냐고
그랫더니 되려 본인이 엄청 확 기분상해서는
친하니까 이렇게 한거라고 정색해서는 앞으로 형.식.적으로 대할게. 이렇게 말하는거예요..
제가 그말듣고 속이 답답하고뒤집혀서.. 울면서
왜 말을 일부러 그렇게 하냐고 내말이그런뜻이아니잖아 형식적으로 대한다고?
그랫더니 자기는 아니야진심이야 장난안칠게.이러고 자기집쌩가버리네요
누가봐도 정색한어색한 굳은 표정으로 말했는데..

그리고 이따 각자 집에 있는데 전화와서 다음주 시간어케되는지 알아보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시간 어케되는지가 뭔데?
하니까 또 화가나서 정색한 목소리로
진짜 몰라? 잘 생각해봐. 아직도몰라?
하면서 교관처럼 또 무섭게 해요
추석기간에 대학교안하니까 추석기간학교언제 쉬는지 보라는얘기였어요
그러고 저보고 야 너 안되겠다 이번추석때 집에 갔다와 하는데..
언뜻 좋은말같지만 저한테는 정말싫은..그런거예요
사실 저도 가족이랑 사이가 안좋아요
집안얘기가 약점인걸 알고 일부러 제가 엄청싫어하는 일이라는걸 알고 말하는거거든요.
저는 또 속상해서울구요

저는 한번도 서로 믿으니까털어놓고 이야기한 거에 대해선 불문율처럼
약점공격용으로 쓰지않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수시로 들먹거립니다.
당장 저희엄마번호찍어서는 통화버튼 누른다고 하고 ...하..
지금까지 실제로 전화한적은 없긴하지만..
진짜 저럴때마다 배신감이 막 들어요

근데
그냥 처음부터 이제곧 추석이니까 나 학교일정좀 봐줘 하든지
아니면 나 학교쉬는 날 언제인지 좀 봐줘
하면 저도 뭘 묻는지 쉽게 이해가 가잖아요..


저러고나서 또 그건 그거고 이건이거라며
사랑한다고 뽀뽀하고가요
저는 완전 멘붕오겠는데 본인은 본인스스로 하는 일이니 당연히아무렇지도 않아해요


화나면 욕도 아주 저한테 서슴없이 해요 진짜 쌍욕을 쏟아붓는데
이것도 당연히 처음부터 그런건아니죠
1년지나고서부터 서서히 화날때 하더니 화나면 눈을 완전 부릅뜨고 쏘아대요;
저는 암말안하고 걍 듣고있고요, 성격이 너무 불같아요
저는 욕할줄 몰라서 안하는거 아닌데 저는 아무리 진짜 환장할 정도로 화가나도
욕안할려면 안할수있어요. 사귀면서 욕해본적 단한번도 없다고 자신할수있구요
저한텐 그건 제어가 가능한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바람피거나 그런일은 절대없고
걍 별것도 아닌일로 화가나서 화살이 되서 날라오는데
이게 정말 나한테 화가 나는건지
나한테 화풀인지 혼란스러울때도 많고
제가 물으면 화풀이절대아니래요.
작은거나 말도안되는걸로 꼬투리잡으면 저도 모르게 작게 휴- 한숨이 쉬어지는데
정말제일제일 싫어하는게 한숨이에요
조금이라도 한숨소리들리면 노발대발이에요 아주 여기가 북한인지 남한인지 ..


최근에 장난으로 툭툭치는게 좀심해져서
사귀는 초반이나 현재나 자기는 여자때리는 사람은 남자아니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그러길래
너이런거도 폭력이라고 언제는 여자안때린다며
언질줬더니
진짜 때리는게 뭔지모르냐고 되려 그러대요
물론 화났을때 아무리 욕을 해도 뭘던지거나 폭력을 쓰지않긴합니다만
저는 미래에 더 폭력이 발전될까봐 노파심에 말을 했죠

뭐든 자기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나는 말은 아예 받아들이지도 않는거같아요


제가 오죽하면 나한테 이렇게 대할거면 사랑해 이런말은 차라리 하지말라고 그랫어요
더 대비되서 그만큼 배신감들어서 그때마다 더 엄청 울게된다고
그랫더니 또 그건 안된다고 어쩌라는건지


생일땐 돈모아서 저 하드렌즈 눈에 좋은거 쓰라고 50만원짜리 안경점가서 사주기도하고
밥사줄때도 눈치안보이게 다 먹을라고 하는거라고 먹고싶은거먹으라하고 그러는데

제가 스스로얻어먹는게 눈치보이고 싫어서 당장 알바자리라도 구할려고 말만꺼내면
일하지말래요 자기가 월세나 공과금 생필품이나 그런건 최대한도와준다고 지금 조그만 사업도하는데 두세달후면 확실히 돈들어올 구멍이 생겨요
그때까지만 한두달만 이렇게 버티자고해요계속

그래서 지금 이도저도 못하고 있어요
쉬는건 좋은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해요
더구나 믿고있는 사람이 가끔씩 저러니까 더 불안하고..
요새들어 전화올때마다 제 꼬투리잡은거 지적할려거나 뭐 알아봐달라고 전화오는것도 반이상이라
요새는 전화오면 또 무슨일일까 받기도 무섭고
받으면 반갑게 받는게 아니라 왜 무슨일이야?.. 이게 제 첫마디가 됬어요..
나는 본인학업문제나 가족문제 나한테 털어놓을때 진짜 내일처럼 걱정해주고 조언해주고그랬는데
되려 가끔씩 나한테만 악독하게 구는거같을때 너무서운해서 또 울어요..
쓰다보니 우울증인가 싶기도한데..제가 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랑 우르르까꿍하고 놀면서 심적으로 치유를 많이받고있어서 뭔가 완전히 우울증이다 이런건 안넘어가고 잘 줄타고 있는 기분이에요.. 에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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