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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 둔 30대 여자입니다. 자세한 신상은 쓰지 않아도 상관이 없기에 이렇게만 쓸게요.
2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하고 조금씩 일이 진전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남자친구네가 특이해요. 특히 남자친구 누나가요. 친구들은 복 받았다는데 그건 살아봐야 아는 거라 입바른 소리 자제하려고요
이야기가 나온 상황은 차치하고 내용만 말할게요.
남자친구는 아닌데 아이를 싫어하는 집이라 아이를 낳아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안봐주겠대요. 남친 부모님이 작게 가게 운영하고 계시고 언니는 직장생활하고 있긴해요.
남친네가 제사를 지내는데 음식은 어머님과 언니가 하신대요. 특히 전은 어머님이 하시는 것도 맘에 안든다고 누나가 맡아 해서 어머님 돕거나 장을 같이 보거나만 하면 된대요. 눈치보일 듯.
집에 사람 북적이는 걸 안좋아해서 명절에도 미리 올 것 없이 아침 일찍 와서 차례 지내고 친정가도 된다고 해요.
예단도 필요없다 하시고 살림은 둘이 반반 맡으라고해요. 남친 누나가 30평대 신축빌라 세 준 집이 있어서 그 집을 신혼집으로 하면 어떠냐고하는데 명의는 변경 안해준대요. 바라지도 않지만 슬쩍 욕심은 나긴해요; 근데 예단은 저희집에 말해서 하려고요.
시댁식구가 집에 찾아가거나 하는건 걱정 말래요. 누가 집에 오는 것도 불편하고 사생활을 중요시해서 자식이고 동생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마찬가지일 거고 특히 결혼하면 더 그럴 거니깐 방문 할 일 거의 없을거라세요. 남친이 자취했을 때도 비번도 안물어보고 찾아오는 일도 없으셨대요. 남친은 조금 서운했다는데 이런 건 저로서는 무조건 좋아요ㅎㅎ
우선 다른집들 문제되는 부분을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긴한데 지나치게 개인주의라 정이 안가요. 언니가 그 중 최고예요. 정이 1도 없어요 오죽하면 언니는 이번에 처음 봤어요.
언니가 따로 저한테 말한건데 제사나 명절 준비 안 거드는 게 오히려 좋다. 불편하다면서 혹시 같이 준비하게 되면 성의표시하겠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도통 모르겠어요. 남친한테 언니 성격 듣긴했는데 진짜 절대적 개인주의자예요. 뭐든 기본만 지키자라는데 언니한테 기본이 보통 사람들 생각하는 기본이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칼이예요. 남친이랑 아직도 장난치면서 놀고 부모님과도 친구처럼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더 괴리감이 커요. 웃으면서 좋은 말투로 말하는데 내용은 그렇지 않으니...
남친이 자주 말했던 게 평상시엔 좋은데 기본에서 벗어나면 얄짤없대요. 그래서 남친도 많이 혼났대요. 특히 게임하다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순간 응징한다더군요. 언니가 술도 담배도 욕도 안하고 생활도 바른생활이라는데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좋을까요? 바르게 사는 게 싫은 건 아닌데 지적질 당할 거 같아요. 언니 처음 봤을 때 예쁘게 생기고 인상도 좋아서 왜 아직 결혼을 안했을까 궁금했는데 독신주의인 것도 있겠지만 남자가 숨막힐 것 같아요. 교관이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 없겠죠.
예비시댁 특성이 피해주는 것도 받는 것도 싫다니깐 정없어도 그 기본만 지키며 살기로 맘 먹어야겠어요.
최종적 판단은 제 몫이지만 객관적으로 예비시댁 어떤지 의견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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