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과 수연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희선
희선 - 하나만 물을게
너 앞으로 어떡할래?
동욱씨한텐 말 안할거니?
수연 - 많이 취했어 너.
얼른 들어가자
먼저 들어감
동욱도 따라 들어가려는데 노숙자 아저씨가 나타남
노숙자 - 이봐
동욱 - 선배님 안녕하세요
노숙자 - 근무중에 술이나 마시고..
저승사자가 모범이 되야지...
아까 그 레스토랑에서 웨이터 나였다.
치즈맛이 이상하지 않던?
내가 침 뱉었는데ㅋ
동욱 - 냄새가 이상해서 안먹었습니닿
우씨
노숙자 - 그런데 아직 기억 안났어?
5일 남았다
가끔 인간의 모습을 복사하다보면
그 육체의 기억이 그대로 따라오는 경우가 있어
그래서 너같은 놈이 가끔 생기지
노숙자 -인생이 뭐지?
사랑이 뭐지?
이럴땐 선배로서 이렇게 대답해준단다
껍데기가 인간이라고 속까지 인간은 아.니.다!
노숙자 - 인간이 왜 낙원에서 쫓겨났는지 알아?
질문을 했기 때문이야
..!
생각에 잠긴 동욱
- 가지마
- 널 좋아했어
- 기적같은 기회가 오기도 하고...
- 동욱씨한테 말 안할거니?
그때 들어온 술취한 아저씨
술 취한 아저씨 - 어, 12층 좀 눌러줘요
동욱 - 네ㅎㅎ
동욱 - 저.. 누가 누굴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가 잘 안돼서
헐랭?
술취한 아저씨 - 나...난 아니에요
난 남자 정말 싫어요
왜저러지ㅇㅅㅇ
수연 - 뭐하다 이제와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동욱 - 미안해요. 누구랑 얘기를 좀 하다가
수연 - 누구랑요?
동욱 - 12층 사는 술취한 아저씨하고요.
나때문에 술이 깨서 한잔 더 하러 내려갔습니다
수연 - 아....
수연 - 희선이는 많이 취했나봐요
원래 저러지 않는데...
입원해서 수술해야 하는데 계속 싫다고 미루고 있어요
다음 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소에 옴
수연 - 여기서 우리가 처음 만났어요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더니
내 앞에 서는 거예요
동욱 - 내가요?
수연 - 네. 누군지도 안물어보고
배에다가 손을 가지런히 모으더니
90도로 인사를 했어요
동욱 - 왜 그랬을까요?
수연 - 그냥 딱 보는순간 내가 소개팅 상대라는걸 알았대요
동욱 - 대단한 능력이네요
수연 - 사실... 나도 첫눈에 알아봤어요
당신이 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될지 다 알았어요
동욱- 당신도 정말 대단한 능력이네요!
수연 - 맞아요.
우리는, 정말 대단했어요
수연 - 여기는 우리 단골집.
이 집 스파게티를 제일 좋아했어요
주인 - 수연씨. 1년만인거 같아요
수연 - 앞으론 자주 올게요
주인 - 동욱씨. 오랜만입니다?
동욱 - 처음 뵙겠습니다
?
주인 - ㅋㅋㅋㅋㅋㅋ여전히 재밌습니다, 동욱씨.
뭐 드시겠습니까?
동욱 - 짜장면 주세요ㅎㅎ
나니
고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게티를 짜장면처럼 비벼먹음ㅋㅋㅋ
한입 먹더니
동욱 - 전에 먹은거랑 맛이 달라요
수연 - 그러게.. 이태리식인가봐요ㅋㅋㅋㅋㅋ
아하!
한편, 병원에 온 희선
의사 - 수술 받으세요
미루고 말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희선 - 며칠만요
의사 - 미루고 말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세상에 어느 환자가 기다릴 사람있다고 수술을 미룹니까?
기다리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간단한 병을 키워서 수술할 필요 없잖아요
(한숨)
동욱을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오름
대학시절, 희선.
동욱을 좋아했음
친구 - 그만봐. 눈에서 광선 나와
라면 먹다 죽겠다
희선 - 아니야, 그런거
친구 - 나 저 오빠 누군지 안다.
영문과 졸업반이래.
소개팅할래?
소개팅 만들어서 너가 모르는 척 나가는거야.
우연으로 가장해서!
운명은 만드는거다?
솔깃
하지만 소개팅 당일, 희선은 아파서 못나감
수연에게 전화가 옴
수연 - 몸은 좀 괜찮아?
희선 - 어.
수연 - 희선아... 있잖아
때마침 편의점에 온 동욱
수연 - 이런말하기 좀 그런데...
나 그오빠 계속 만나보면 안될까?
지금와서 너 대신 나갔다고 하는거..웃기잖아
헐....?
동욱 - 사실 나 운명같은거 믿지 않았거든?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걔 딱 보는데...
수연 - 사실 나 그오빠한테 완전 빠진거 같아...
동욱 -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딱 느껴졌다니까
희선 - ...
희선이 짠내..
수연 - 물론 기억은 안나겠지만,
여긴 잊을 수 없는 장소에요
동욱 - 중요한 곳입니까?
수연 - 여기서 당신이 프로포즈 했어요.
나한테 당신이 결혼해달라고 말했다구요
이 길이 끝나기전에 대답해 달라고 했어요.
수연 - 사실.. 바로 좋다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일부러 길이 끝날때까지 참았아요.
너무 쉽게 대답하면 안낭만적이잖아요
꾹 참고 걷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근데 막상 길이 끝나니까 눈물이 나는거예요
수연 - 내가 울면서 그랬어요
우린 천년전부터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수연 - 다시...
프로포즈 해줄거죠?
행동파인듯ㅇㅅㅇ바로 식장옴ㅋㅋ
수연 - 오늘의 하이라이트
우리가 결혼하는 곳!
수연 - 제 친구가 여기서 결혼했는데
저희도 여기서 하려구요
뽀글아저씨 - 그럼 피로연은 뷔페로 하시겠습니까?
아님 갈비탕으로?
동욱 - 지금 결정해야 합니까?
뽀글아저씨 - 아~ 아닙니다.
천천히!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
동욱 - 아.. 감사합니다.
방금 짜장면을 먹고와서요
뽀글아저씨 - 난희골혜?
뽀글아저씨 - 그럼 천천히 보시고 내려오십쇼
수연 - ㅋㅋ우리는 키스를 5분이나 해가지구요
하객들이 나중엔 그만하라고 막 그랬어요ㅋㅋㅋ
안들림
수연에게 전화 옴
수연 - 왜이래? 전화하지 말랬잖아
넋을 넣고 결혼식을 구경하는 동욱
동욱과 수연의 결혼식이 생각남
통화남 - (목소리 비열함) 우리 좋았잖아.
수연 - 분명히 말할게.. 실수였어
통화남 - 미. 내가 니 장난감이냐?
수연 - 나 동욱씨 사랑해
통화남 - 거짓말하지마.
너 나 처음 만났을 때 뭐라고 했어?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며
수연 - 그만해!
통화남 - 그럼 지금이라도 남편한테 가서 솔직하게 말해봐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면 쓰냐?
수연 - ...
사라진 수연을 찾으러 나온 동욱
ㅎㅎㅎㅎㅎㅎㅎㅎ
수연 - 할 말 있어요
동욱 - 천사가 왔어요
?
수연 (NA) -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나 용서해줄 수 있니?
동욱 -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
동욱 - 결혼이라는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3편도 끗
-
엄기준 청순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쓰다가 엄기준한테 입덕할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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