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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일 땐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것들, 계획한 것들 그대로 될줄 알았습니다.
지금 미혼인 대부분의 사람들도 결혼한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그럴거면 왜 결혼했냐는 둥, 쉽게 얘기하지만 본인이 정작 결혼을 하고 살아보면 그게 안된다는거 90% 이상은 공감할 겁니다.
물론 세상에 있을까말까한 신같은 남편을 둔 여자들도 있겠지만요.....
남편과 비슷한 학벌에, 사회에서 바라보는 비슷한 레벨의 직업에 비슷한 연봉에, 가정환경도 비슷하고 대부분 조건은 다 비슷했습니다.
결혼할 때 남편이 든 비용과 제가 든 비용도 비슷했고, 그래서 예단비, 예단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생략하거나, 양가가 똑같이 주고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아니더군요. 예단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댁, 결혼하는데 괜히 불화만들지 않으려 원하는 거 해주려는 친정부모. 예단비 첨에 이천만원 보냈을때 서운해하는 시댁 얄밉기도 하더라구요. 결국 봉채비(? 돌려받는 돈) 받지 않기로 하고 좋게(??시댁입장에서) 넘어 갔네요. 이래서 딸가진 부모가 죄인이라는......
결혼하고 보니 기본적인 건 다 여자 일이 되더군요.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돈버는데 여자니까 집안일 해야하고, 식사준비 해야하고 하다못해 싱크대 배관이 막혔을때도 내가 뚫어야 했고, 형광등가는거 못질하는거 등등, 다 내가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시켜도 보고 해달라고도 해보고 별짓 다 해봤죠. 맞벌이니까 집안살림은 같이 해야된다고 본인이 큰소리 치더니, 정작 하는건 밥먹고 치울때 랩씌우는거 달랑 하나....
술마시고 집에 2~3시에 들어오는건 남자 사회생활이라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내가 회식이라고 하면 10시부터 전화해서 닥달하고, 늦으면 여자가 뭘 그렇게 늦게 다니냐고 .....
그놈의 남자니까 여자랑 다르다는 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난 회사 안다니나...너보다 회사생활도 내가 더 많이 한것 같은데.
그러면서 맞벌이는 필수라고 외치는 이상한 남자의 정신세계.
입덧 심하게 해서 실신직전인데도 본인은 사회생활해야 한다며 술퍼먹고 늦게 들어오고.
아픈 나는 병원도 눈치보면서 가고 출산휴가 때까지 이 악물고 버티고.
아기 낳고도 육아는 같이 한다는 만 나불대지 정작 기저귀 한번 제대로 갈아주는 적은 있는지.
애 아프면 여자가 회사에 눈치보며 휴가내고 부랴부랴 병원 전전하고, 남자는 평소대로 회사생활.
명절 때도 반반? 부모는 명절에 시댁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시지, 친정먼저 간다고 하면 절대 이해 못합니다. 그거에 대해서 남편이 강하게 쉴드칠수 있는 소수의 남편을 제외하곤 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친정부모는 혹시라도 불편할까 전화도 제대로 못하고 아무도없는 시간에 집안일해주고, 반찬이며, 물건들 몰래 사다 나르지만, 시부모는 내 아들집이라며 너무나 당당하게 자주 드나듭니다. 반반들여 산 집인데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하고 고생하는건 며느리. 아들이 만약 친정가서 똑같이 한다고 하면 본인이 그렇게 하지도 않을 뿐더러, 시부모는 욕을 바가지로 하겠죠? 왜 며느리가 아침식사 준비하는건 당연한거고 아들은 하면 안되는 일이라는 사고방식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거죠.
하루라도 전화안하면 는 며느리로 찍힙니다. 전화하는걸 왜이렇게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제사도 어이 없죠. 남자는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나랑 솔직히 피도 안섞인 돌아가신 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일해도 남자들은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서 차려주는 밥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제사라고 절 몇번 하면 끝.왜 남의 귀한 딸 데려다 일 시키고 생색은 본인이 내는지??? 그렇다고 남자는 처가에 와서 일 똑같이 안하잖습니까?
물론 이렇지 않은 집도 있겠지만, 50%가 넘는 여자들은 이러고 삽니다.
결국 결혼할때 반반해도 손해보는건 여자뿐이죠.
저도 남편 사고방식 고쳐보려고 별 짓 다해봐도 결국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 알았고,
결혼전에 당연히 뭐든 같이해야 한다는 둥, 시부모 처가부모 다 똑같다는둥 본인이 확실하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살아보니 결혼전과는 너무 다른 인간이라는 거 알았고, 그래서 이혼을 결심합니다
이글을 쓰는게 여자가 전부 손해니 무조건 반반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결혼은 서로 희생하는거고, 집안일이며 바깥일이며 뭐든 꼭 1/2로 칼로 자르듯 하자는게 아니라,
여자가 이만큼 고생하고 있으니 남자가 어느 정도는 같이 했으면 하는겁니다.
상대가 힘들게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감사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거죠.
명절, 제사때 고생하고 있음 아침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옆에서 쓰레기라도 버려주고, 힘들지 않게 재밌는 얘기도 해줄수 있고,
애 칭얼댈때 남편이 애좀 보기도 하고, 기저귀도 직접 갈아주고,
똑같이 사회생활하면 서로 생활에 대해 존중해야지, 남자는 힘들게 일하고 여자는 쉽게 일한다고?
전 진심으로 남자가 출산할수만 있다면 남자 애낳고 살림하라고 하고 싶어요. 내가 밖에서 더 많이 벌어올테니까.
결혼할때 집장만 할때만 반반하자고 나불댈거면 결혼 후에도 뭐든 반반하자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거보고 또 남자가 희생한다는 항목 조목조목 적어가며 따져대는 사람이 있겠죠.
여자들도 지금 위에 쓴것만 희생하고 있는거 아니거든요.
남자가 더 희생한다는 내용 모두 하나하나 반박해줄 수 있으니, 그런 찌질이같은 생각으로 여자 등고 살 남자들은 제발 좀 결혼하지 말아주세요. 불쌍한 여자 인생 말아먹지 말고.
- 난하늘서떨어... 2012.04.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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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즘엔 능력있는 여자는 결혼을 안하려 하고,
능력이 있든 없든 남자는 결혼을 하려는 거예요.
손해보는거면 미쳤다고 결혼하려고 하겠어요?
지들은 결혼하는 순간, 부모님 모실수도 있고(지힘안들이고 말이죠)
총각시절 생각도 안하던 부모님 생일 마누라가 다 챙기죠,
총각시절은 명절날 밥먹고 친구들 만나러 혹은 여자친구 만나러 내빼기 바쁜것들이
결혼하고 나서는 무슨 떼정이 생겼는지 사촌도 봐야되고, 사돈의 팔촌도 봐야하고 말이죠.
결국, 남자들은 결혼해서 손해보는것보다 득보는게 많기 때문에 결혼하려고 한다는거,
여자분들 명심하세요.
결혼해서 이혼생각하지 말고, 그냥 혼자 사는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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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2012.04.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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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실이죠. 10에 9은 이렇게 살아요. 이럴때 느끼는 건 옛날에 남자가 일하고 여자가 살림하는 시절에가 더 나았다고 생각되요. 그때는 먹여살리는 것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남자가 지고 집안 일과 육아의 책임은 여자가 했죠. 그래서 가장이었고 집안의 기둥이었는데... 요즘은 돈, 살림, 육아 모두 원하면서 결혼전에는 분담한다는 하고 결혼하면 안지키는 사람 너무 많아요.- 답글 0개 답글쓰기
- 공감 2012.04.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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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우리엄마보면 결혼하기 싫어지든데ㅋ 여자 부모들도 똑같은 부모인데 왜 남자부모만 대접을 받아야하는 건지. OECD 국가 평균적으로 여성의 고용이 증가할 수록 출산율은 그와 비례해서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는 여성 고용률도, 출산율도 평균보다 훨씬 떨어짐. 그이유가 뭘까. 솔직히 결혼해서 돈을벌어도 집안일은 여자가 하고 시댁식구들 챙기느라 친정도 못가고 친정좀 빨리 간다치면 눈치주고. 딸로써 엄마모습을 보면 진짜 결혼하기 싫어지더라구요.
99 2012.04.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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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사실이고, 진실이고, 옳은 말씀입니다.
결혼 6년차로서 동의하는 바입니다.
결국, 결혼하면 여자만 손해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실정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혼전에는 그 말의 의미에 대해 이해는 하나, 크게 와 닿지 않죠.
비로소 결혼 후에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글 읽는 내내 왠지 서글펐는데 결국 이혼을 결정하셨네요.
힘들게 한 결정이겠지만
깔끔한 이혼으로 즐겁게 싱글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행복하세요.
ㅇㅂㅇ 2012.04.06 23:2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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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맞벌이 부부 중에는 남편이 보통 돈을 더 많이 벌잖아요.
몇몇 남자들이 내가 돈도 더 버니까 집안일은 아내가 해라 이런 이상한 논리를 펼치더라고요
근데 웃긴게 돈을 많이번다고 해서 일이 더 힘들고 돈이 적다고 덜 힘든건 아닌데..
저도 아버지가 계시고 오빠가 있어서 군대가 힘든건 알지만(출산은 논외로 하죠)
평생 집안일할래 군대 2년 빡세게 다녀올래? 하면 전 군대가고 싶네요.
군대야 지나면 훈장이지만 집안일은 죽기직전까지 계속되는거고, 당연시되고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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