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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맛집 위주의 여행기가 아닌..
글 중심의 여행? 안내? 글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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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미야자키는 볼거리가 매우 적습니다.
그나마 큐슈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 타카치호는 미야자키 시내에서 엄청 멀고.. (차로 3시간 정도)
다른 큐슈의 유명한 관광지인 후쿠오카나 오이타, 나가사키에 비해서
볼 거리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볼거리 위주의 여행이라면 오이타의 벳푸가 훨씬 좋습니다. 유후인도있고..
그런데도 왜 미야자키인가?
저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야자키 사람들은 정말 특별합니다.
일본은 대체로 가부장적인 성격이 강한 나라입니다. 남자가 가정의 중심으고 여자는 그의 순응해야 하는 존재..
어떻게 보면 여성인권이 매우 낮은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TV에서도 여성 게스트의 치마를 들추거나 태풍 기상 특보에서 여고생의 치마가 날리는 것을 촬영해 내보내거나..
한국에서 발생했으면 난리가 났을 법한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런데 미야자키는 조금 다릅니다.
여자들의 기가 셉니다.
(고집이나 성격이 강하다는 부정적 뉘앙스가 아니라.. 현지인들의 표현 그 자체입니다.)
조신하고 상냥한 여성의 이미지보다는 밝고 쾌할한 여성의 이미지가 강한 곳입니다.
왜 그렇냐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아마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밖에서 일하는 사람(바깥사람=가장)이 맥을 못추는 것 때문이 아닐까?
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야자키의 날씨는 한여름 40도 좀 안되는 날씨가 계속 이어집니다.
8월22일 입춘이 한참 지난 현재 낮 기온도 35도를 찍고 있네요.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 뿐만아니라 습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열사병'이 많습니다. (일사병 아님)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는.. 일사병은 더운 날씨에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 되면서 몸의 균형이 깨지는 병이고
열사병은.. 몸이 체 반응하기도 전에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체내의 온도가 올라가는 병입니다. 한 마디로 몸의 열이 배출되지 않는 병..
TV의 뉴스를 봐도 '오늘 어디 지역에서 누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라는 뉴스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햇살도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온도는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한 여름에는 빌딩숲의 서울 보다는 미야자키가 높은 건물이 없어 바람이 많이 불어 좀 낫습니다.
아무튼.. 여성들이 굉장히 쾌할한 지역입니다.
물론 미인도 많습니다만.. 지역이 지역인지라 고등학생 까지는 까만 피부의 학생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대학교 가면 하얗게 됨..?!?!)
지인의 회사 후배(한국인, 박군)는 미야자키의 여성과 사랑에 빠져 미야자키의 회사에 입사를 했다는데..
그 정도로 여성들의 매력이 높은 곳 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미야자키 출신의 여성은..
https://www.google.co.kr/search?q=%EC%82%AC%EC%BF%A0%EB%9D%BC%EC%9D%B4+%EC%95%84%EC%9C%A0&newwindow=1&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kg5S21ujVAhWJxrwKHcOPC1AQ_AUICigB&biw=1680&bih=950
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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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또한 한국인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일본이지만..
미야자키는 조금 다릅니다.
한 번은 친구의 차를 타고 가다가..
"일본 사람들은 정지선에 딱 맞게 차를 세우지만,
미야자키 사람들은 정지선 조금 뒤에 차를 세운다."
라고 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추친력을 얻기 위해서.."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실제로 한국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빨리 문화는 조금 있는 편 입니다.
날이 더우니..
횡단 보도 등에서 무단횡단도 쉽게 볼 수 있고,
미야자키 시내의 가장 큰 번화가에 있는 신호등에는 5초 단위로 대기 시간을 표시해주는데
신호등의 숫자가 5로 바뀌는 순간 이미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ㅎㅎ (아직 5초 남았는데..)
대체로 일 처리를 빨리 빨리 해주는 편입니다. (역시 '더우니 빨리 끝내버리자' 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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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혼네(本音:본심)과 다테마에(建前:겉마음)에 대해..
흔히들 오사카와 교토를 비교하며
옆집 아이의 피아노 소리를 칭찬할 경우
오사카 사람들은 정말 아이가 피아노를 잘 치기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이지만
교토의 사람들은 '시끄러우니까 닥쳐'라는 뜻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오사카 사람들의 경우가 혼네와 다테마에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교토의 사람들이 혼네와 다테마에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겠네요.
(교토의 택시기사님이 교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무것도 믿지 말라고 하신게 기억납니다.)
저(외국인)와 타지인(다른 지역의 일본인)들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미야자키는 다테마에와 혼네의 차이가 적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보자! 라고 하면 정말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이죠.
수일전 들렸던 가게를 다시 찾아가서 '저 또왔어요!' 라고 하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ㅎㅎ
미야자키에 거주하시는 오사카 출신의 지인도 '미야자키는 일본에서도 가장 친절한 사람들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어쩔 땐.. 이자카야에 앉아 있으면
주인과 손님의 관계인지 아니면 친구인지 가족인지 모를 정도로 가게 주인과 손님이 친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교토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사실 관광객이 이 정도 까지 미야자키 사람들의 혼네와 다테마에를 느끼긴 힘들겠지만..
소박한 식당이나 이자카야만 들어가 보아도 어느정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너무 관광지 위주의 식당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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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람들.
한 세대 전에는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그저 남 큐슈의 시골 마을이 되어 버렸기에.
대부분 사람들의 시골 사람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도쿄등 도시 출신의 사람들도 잘 오지 않고, 외국인은 더더욱이 없으니..
외국인에 대해 관심은 있는 편 입니다.
(베트남 제외.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베트남 분들이 큐슈 전역에 엄청 많이 오십니다. 일하러..
마치 우리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가는 것? 과 비슷한 분위기.. 미야자키에도 엄청 많이 계십니다.)
또, 단기 체류가 아닌 장기 체류 외국인들에게 정말 좋은 것은..
미야자키 시내에 미야자키현에서 운영하는 미야자키 국제교류협회가 있다는 것 입니다.
시내에서 매주 2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일본어 회화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은퇴한 학교 선생님등..)
일본어 교육 봉사 하시는 분들의 경력이 대단하시기 때문에 양질의 일본어 회화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 강좌도 있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한국인 형은 워킹홀리데이로 미야자키에 들어와서 일본어를 배우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더군요..
(아마 미야자키 사투리 땜에 고생 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시내에 면세가 되는 백화점도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편의도 좋은 편 입니다.
사실 동네가 좁아서 조금만 움직이면 다 몰려있습니다.
영토대비 인구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유롭습니다.
날도 덥고 여유는 있기 때문에 성격이 자동으로 유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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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
신기하게 미야자키에서는 밤 늦게까지 거리가 붐비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날이 더우니 낮보다 밤이 활동하기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후쿠오카 보다 미야자키의 밤이 더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최근에 알았습니다.
미야자키에는 '스낵바'라는 곳이 많은데..
(전형적인 스낵바의 모습)
스낵바는 이자카야 보다는 술집 느낌이고.. 보통의 호프 집 보다는.. 바 같은 느낌이고..
정말 간소한 안주(스낵)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곳 입니다. 보통 2차, 3차로 많이 가는 곳이죠.
이러한 스낵바가 일본 전역에거 가장 많은 곳이 미야자키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지역방송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아마 수십년 전 관광 산업의 잔해라고 생각되지만.. 현재도 스낵바의 수는 일본에서 가장 많습니다.
방송에서는 몇백개라 그랬는데 까먹었습니다.. ㅎㅎ.. ㅠ.ㅠ
바라고 해서 퇴폐적이고 그런 곳은 아니고(물론 그런 곳도 있습니다. 보통 시간당 얼마 해서 여성과 대화할 수 있는 토킹바 비슷한?) 간단하게 친구, 연인, 회사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입니다.
이러한 스낵바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인이 운영하는 스낵바의 단골손님들은 10여년이 넘게 지인의 가게를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10여년이 넘었으니 거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죠.. ㅎㅎ
일본의 술집 하면 이자카야를 먼저 떠올리지만.. 기회가 된다면 미야자키의 스낵바에도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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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미야자키의 음식에 대해~
안뇽~
p.s.
궁금한 것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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