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내나 1등은 못한다
<인터뷰>
이제 김동현 선수에게 질문을 좀 해보겠다. 코빙턴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연일 쏟아낸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김동현 : 그렇게 의식적으로 자신감을 피력하며 멘탈을 잡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코너 맥그리거일 텐데, 맥그리거를 따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발언들은 자신감이 좋다 정도로 느꼈는데, 본인이 UFC에서 가장 미남이라 얘기한 걸 보고 신뢰도가 확 떨어졌다.
최근에 양성훈 감독님과 함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영화 촬영을 했는데, 거기서 내가 한 대사가 하나 있다. 코빙턴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니나 내나 1등은 못한다.”
(옆에 있던 양성훈 감독 및 코너맨들 대폭소)
난 내 자신을 잘 안다. 화끈한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도 해 보고 있지만 대부분 내 경기는 일반 팬들이 보기에 지루하다. 나도 내 경기가 재미없어서 집에서 끝까지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코빙턴은 나와 똑같다. 코빙턴이 과연 집에서 자기 경기를 혼자 볼 수 있을까? (굉장히 진지한 말투) 재미없어서 절대 못 본다. 우리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고, 아무리 이겨도 타이틀전 기회를 쉽게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입을 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코너 맥그리거처럼 경기 스타일도 따라줘야 한다. 코빙턴은 나처럼 자신의 위치를 좀 알 필요가 있다. 뜨고 싶어서 그렇게 입을 털어봤자 니나 내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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