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기경 잉글렌드 중부지방의 코벤트리(Coventry)의 영주 레오프릭(Leofric)에게는
아름다운 부인 고다이버(Godiva)가 있었다.
독선적이고 잔혹하기 이를데 없는 레오프릭 영주와는 정반대로
그의 부인 고다이버는 천사와도 같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고다이버는 남편인 영주의 무리한 세금 정책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엄청난 세금으로 몰락해 가는 백성들의 처참한 모습에 양심에 가책을 느낀 그녀는
남편의 과중한 세금정책을 비판하게 된다.
신앙심이 깊던 고다이버는 성당에서 백성들을 위해 기도를 하며
남편의 실정으로 굶주리는 백성들을 대신해 용기 있게 나선다.
그녀는 남편에게 세금을 줄여 영주와 백성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몇 번씩이나 간청을 했지만
영주는 고다이버의 말을 흘려 들으며 그녀의 숭고한 마음을 비웃기까지 하였다.

Edwin Henry Landseer_Lady Godiva's Prayer, 1865
그녀의 간청이 계속되자 영주는 화를 내며 고다이버에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제안을 한다.
그녀에게 '당신의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 진심이라면
완전한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바퀴 돌아라,
그러면 세금감면을 고려하겠다.'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제안으로 조롱하였다.
영주는 고다이버가 그런 치욕적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 자신했던 것이다.
고심을 하던 고다이버는 남편의 폭정에 굶주리고 죽어가는 백성을 구하고
'공중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알몸으로 말을 타는건 상관없다. '며
남편의 제안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코벤트리 거리로 나섰다.
열일곱 살 귀족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소문을 접한 백성들은
그 마음에 감동하여 누구도 그녀의 알몸 행진을 보지 않기로 단합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내려서
영주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
그녀가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마을로 내려온 날
코벤트리 거리는 무거운 정적만이 가득했고
백성들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영주 부인의 알몸 시위에 감동하며
그날의 일을 비밀에 부쳤다고 한다.

Jules Joseph Lefebvre_Lady Godiva, 1898
그러나 백성들의 단결된 마음중에도 옥의 티는 있었다.
단 한 사람이 그 약속을 깨고 창틈으로 고다이버의 알몸을 훔쳐보았는데
그의 이름이 톰(Tom)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재단사 톰은 모두의 약속을 어기고 커튼을 들춰
고다이버의 알몸을 보고 만것이다.
톰은 훔쳐보다가 화살에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몰매를 맞아 눈이 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한 톰은 졸지에
'관음증이나 호색한'의 대명사로 지칭 되었고
이 일화에 유래하여 남몰래 엿보는 사람이나 관음증 환자를
'피핑 톰(Peeping Tom)'이라 하고
관음증을 의미하는 Peeping Tomism이 여기서 유래 되었다.

Edith Arkwright_Lady Godiva, 1882
고다이버가 알몸으로 영지를 돌아오자 감동한 영주 레오프릭은 세금을 낮추고
이후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어 선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고다이버는 결국 백성들의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이 고다이버(Godiva, 1040-1080)의 미담은 지금도 아름다운 일화로 전해져 오고 있다.
레이디 고다이버의 이야기는 그림과 동상 등 각종 예술품으로도 기념되어 왔으며
옛날 코벤트리에서는 고다이버를 기념하는 동전을 만들어
'공중의 행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작은 글씨를 조각하여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관행이나 상식을 뛰어넘는 논리나 행동을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하는데
이 말 또한 고다이버가 당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알몸으로 시위했던 고다이버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Salvador Dali_Lady Godiva
고다이버의 일화는 후세 화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라파엘 전파의 영국화가 존 콜리어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고다이버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Lady Godiva를 제작했으며 영화도 2편이 제작되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80년 전통의 고급 초콜렛 브랜드 '고다이바'의 이름 또한
고다이버의 아름다운 뜻과 감성을 담은 초콜릿을 생산한다는 취지로
그녀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초콜릿에 말을 타고 있는 고다이버의 모습을 새겨 넣어
브랜드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
11세기에 존재했던 영국의 고다이버의 일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교훈을 주고 있다.

John Maler Collie_Lady Godiva, 1898
여인의 몸은 예술작품에서는 언제나 탐미와 찬미의 대상이었다.
고다이버 부인의 이야기를 해석해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화가 존 콜리어(John Collie)의 작품이다.
고다이버의 일화를 가장 디테일하게 표현한 그림으로
화려한 장식의 백마를 타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름다운 고다이버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인 채 텅빈 중세의 거리를 지나는 장면이다.
이 그림에서 고다이버의 나신은 선량한 양심을 의미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말의 모습은 귀족의 권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코벤트리Coventry 성당 앞 광장에 세워진 '고다이버'의 동상
코벤트리(Coventry)는 2차 대전때 독일군의 폭격을 받아 완전히 폐허가 되었는데
코벤트리의 대성당도 폭격으로 파괴되고 말았다.
코벤트리 사람들은 폭격의 잔해를 그대로 놔둔 채 성당을 다시 지었고
그 성당 앞 광장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알몸으로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의 기마상도 세웠다.
이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고다이버(Godiva)이며 지금도 그녀를 기리고 있다.

Edmund Blair Leighton_Lady Godiva, 1892
남편의 제안에 고민하는 고다이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Edward Henry Corbould_Lady Godiva
알몸을 하고 말에 올라타기 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Salvador Dali_Lady Godiva
괴짜 화가인 달리가 그린 레이디 고다이버다.

Adam van Noort_Lady Godiva, 1586

Alfred Joseph Woolmer_Lady Godiva

Edward Henry Corbould_Lady Godiva, 1871

George Frederick Watts_Lady Godiva, 1880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아온 직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Nilda Maria Comab_Lady Godiva

Marco Bronzini_Lady Godiva

Marshall Claxton_Lady Godiva, 1850

William Howard Sullivan_Lady Godiva.

Felicia Cano_Lady Godiva

Deborah van Auten_Lady Godiva

Josephine Wall_Lady Godiva

Lady Godiva - Lady in the Hat VI - Albin Brunovsky, 1981

Lady Godiva - Remedios Varo, 1959

Lady Godiva statue_John Thomas), Maidstone Museum, Kent, England

Lady Godiva statue_Sir William Reid

Lady Godiva Movie Poster Paintings

Lady Godiva_Maureen O'Hara
영화 레이디 고다이버의 한 장면

Lady Godiva(1955) Still
영화 레이디 고다이버의 한 장면

The Lady Godiva and peeping Tom clock in Broadgate, Coventry, West Midlands, England
레이디 고다이버를 훔쳐보는 톰을 응용한 시계

Godiva Chocolate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80년 전통의 고급 초콜렛 브랜드 '고다이바'다.
고다이버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초콜릿에 말을 타고 있는 고다이버의 모습을 새겨 넣어
브랜드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

Lady Godiva Beer
레이디 고다이버 맥주

인스티즈앱
이재용 얼굴 점점 변하는거 너무 신기해..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