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가씨는 말리는 내내 파들파들 떨고 있었어요. 우리 신랑이 주먹을 쥐고 때릴듯 하면 주저앉아서 엄마야~~ 그랬다니까. 내 보기에도 나만큼 겁먹었던 거 같애. 핸드폰도 두 손으로 쥐고 있는데 바들바들 떠는 게 손에 보였어요. 그런데도 계속 뒤따라오는 거예요. 이빨 딱딱 부딪치면서 아저씨 때리지 마세요 신고할 거예요....... 신고할 거예요..... 하면서......"
힘도 없고, 겁도 많은 아가씨잖아요. 덩치 좋고 젊어 팔팔한 청년들도 많이 지나갔거든. 그런데 그 아가씨가 내 목숨을 구해 준 거예요. 오버한다고? 아니에요. 나 그날 자살했을지도 몰라요. 길거리에서 그렇게 비참한 꼴 보이고 살아갈 기력 없었을 것 같아."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우주를 구한 것이다라는 격언에 진실성이 담겨 있다면, 그녀는 우주를 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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