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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9535
이 글은 8년 전 (2017/10/22) 게시물이에요


결혼한지 이제 8개월 된 새댁입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 이제 임신 5개월 된 임산부이기도 하지요.

지금 너무 정신 없고 서러운 마음에 글을 써 글이 좀 이상할수도 있겠네요. 댓글 달아주시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전에도 워낙 입이 짧았고 가리는 음식이 많았던 저는 임신을 하고 난 뒤 입덧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체구도 작아 자라는 아이를 보며 행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감당하기 버거울정도로 힘이 들기 시작했구요.

앞으로 더 많은 날이 남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더 버티나 가끔 눈물을 훔칠정도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결혼 전 제가 살림을 했으면 좋겠다는 시부모님 말에 저도 이직을 생각하고 있던터라 결혼 전 일을 그만두었고 살림을 하며 이직 준비를 하던 중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 마냥 행복했지만 점점 여자로서의 내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흔히 말하는 우울증이 오는 듯 했습니다.

남편은 그런 저를 안쓰러워했고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임신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벌이에 매일 야근을 하는 남편이 안쓰러웠고 저도 입덧을 견디며 매일 정성으로 아침 점심(도시락) 저녁을 준비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저녁의 반찬들은 그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이 매번 야근을 하느라 제가 준비한 음식들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야근하는 남편이 안쓰러웠습니다..

제가 쉬지 않았다면, 임신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남편의 짐을 덜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러던 중 저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월초, 월말 바쁜건 이해하지만 그 전에 이정도로 야근이 잦았던 적은 없었고, 야근을 하고 난 후에도 저와 함께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승진을 한 것도 아니고, 일이 달라진것도 아닌데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이 저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편을 닥달할수도 없었습니다.

흔히 임신을 하면 관계가 어려우니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하죠.

하지만 제 남편은 연애 시절에도 단 한번 제게 이성문제로 걱정 시킨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들어오는 시간도 항상 일정했고 평소엔 같이 먹어주던 저녁을 먹지 않는 것이수상했습니다. 

제가 계속 저녁을 얘기하는건 저녁을 함께 먹는 것이 저희 부부에게는 중요한 약속이었기 때문이예요.

일이 바쁘고 힘들었더라도 그 날 하루를 식탁에서 마무리하고 서로를 보며 힘을 얻었던.. 하나의 중요한 약속과도 같았죠.

그런데 어느순간 일상이 틀어져버렸고 결국 저는 남편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남편을 미행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회사 앞에서 남편의 차를 기다리다 쫒아가는 식으로요.

하지만 저는 전문적으로 미행을 하는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에 번번히 남편을 놓치거나 아예 만나지도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얻은건 남편이 다른 곳에 간다는 것과 남편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아이가 원망스러웠고, 이 상황이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몸은 스트레스로 점점 말라갔고, 양수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남편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갔고, 남편은 제가 냉랭한것을 알긴했지만 평소처럼 다정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더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오늘 결국 남편이 어디에 가는지 알게 되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남편을 쫒아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시댁이었습니다.

신혼 집과 시댁은 차로 30~5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오늘은 날이 아니었나보다, 하필 오늘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고 시댁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미숙한 미행이 들켰던건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혹시 몰라 저는 남편을 따라 시댁의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도 아니라 남편이 야근을 한다고해서 시부모님과 식사를 하러왔다고 둘러댈 참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누르니 때마침 뭘 시킨것인지 시누이가 밝은 얼굴로 문을 열더군요.

그런데 저를 보더니 얼굴이 급격하게 굳어갔습니다.

저한테 여긴 무슨 일이냐 묻길래 남편이 야근을 한다고 해서 혼자 밥먹긴 싫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자기들은 이미 밥을 먹었다하면서 문을 반만 열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시누이가 자꾸 눈치를 보는겁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세워둘거냐 들어갔겠다 하니 머뭇머뭇 대는데 뒤에 서있는 남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당신이 왜 여기있냐 물으니 남편도 머뭇머뭇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사실 남편이 시댁에 온게 죽을 죄도 아닌데 왜 아무 말도 못하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들어가니 식탁엔 이미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많은 음식들이 차려져 있더군요.

같이 집에 있던 어머님, 아버님도 저를 보며 당황한듯 보였습니다.

저는 상황이 이해가 안됐지만 남편에게 다시금 왜 여기있느냐 물었고 남편은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네.. 결론부터 얘기하면 남편은 제가 임신하고 입덧을 시작한부로 거의 매일을 시댁에 들려 밥을 먹고 왔더군요.

처음 어머님이 집에와 식사를 하자고 했을 때 입덧을 해 먹지 못하는 제가 너무 안쓰러워 자기 혼자만 오던게 가족과의 약속처럼 굳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전 눈물이 났습니다.

매일같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빨래집게로 코를 막고 마스크를 써가면서 밥을 했는데 결국 혼자서 쓸쓸하게 밥을 먹게 되었던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한시, 두시가 넘어 도착한 남편이 안쓰러워 제가 외롭고 서운했던 것들을 말할 수 없어 괴로웠던 그 때 남편은 가족들과 따뜻한 밥을 먹고 티비를 보며 즐겁게 있었던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저 또한 가족이었고, 저 또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친정이 지방에 있어 자주 가지 못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더욱 의지했던게 사실입니다..

순간 저도 너무 부모님이 보고싶었습니다.

모든 얘기를 듣고나니 이 집에 있는 나혼자만이 이방인처럼 느껴졌습니다.

요즘 남편이 기운이 없는거같다길래 야근이 잦은거같아서 그런거 같다며 얘기하니 밥이라도 잘 챙겨주라던 시어머니..

여자가 생긴거같다는 제 말에 걱정할 필요 없다던 시누이..

모두 한 패, 한 가족이었는데 저 혼자만 이방인이었습니다.

눈물을 참을 수 없어 저는 정신없이 운전을 해 친정으로 갔습니다.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이 더 쏟아졌고 엄마는 너무 놀라며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아무말없이 방엘 들어갔고 일찍 잠이 드셨던 아빠는 홀로 누워있는 제게 말을 걸었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내일 다시 얘기하자며 방을 나가셨고 엄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 듯 했습니다.

저는 홀로 숨죽여 울었습니다.

친정에 와 말없이 우는거만큼 불효는 없겠지만 지금 가장 의지하고 싶던게 제 가족이었고, 혹여 상처를 받으실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했던걸까요.

저는 지금 이혼을 생각할정도로 너무 막막하기만 합니다.

남편과 시댁을 제가 이해했어야 했을까요.

다른 분들이라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인가요.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본문주소: http://pann.nate.com/talk/33340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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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하루나  Doctor Who
이해못하고...진지하게 이혼생각할거같아요...너무 서럽고 서운하고 평생갈듯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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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A  그립습니다
바람은 아니지만 헤어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임신한 아내 여러가지 변화와 호르몬 변화로 힘들 때 같이 있어주고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호르몬으로 인한 정신적 변화와 출산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같이 공유해주고 공감해주는게 아니라ㅋㅋㅋ 저랬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나라면 같이 안살아요ㅠ 임신 혼자 하나요. 감정적인 문제를 떠나서 부부의 일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임신과 출산인데... 그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팽겨치고 저렇게 했다는게ㅋㅋㅋㅋ 바람은 아니지만 저 남자와 같이 미래를 설계하거나 같은 미래를 꿈꾸지 못할 큰 이유인 것 같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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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A  그립습니다
아 마스크쓰고 음식하고 입덧참아가며 음식해서 줬다는게 진짜 울컥한다..... 입덧 때문에 식은땀 흘려가며 토해가며 했을텐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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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헿헿
읽다가 아내분한테 감정이입해서 울컥함...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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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너
진짜 이혼 안 해도 평생 상처로 남을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그러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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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묘
1년 좀 넘은 글이네요. 에효. 저런 가정, 저런 아버지 밑에서라면 아이가 너무나도 불행하게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끔찍한 인간이라 욕도 안나오네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갈라서시는게 좋았을텐데....지금은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걱정이네요. 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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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달 열흘
남편이 저러면 진짜... 다 뒤집어엎고 이혼함...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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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쮸바
임신은 혼자하나요? 왜 같이 가져놓고 심리적부담을 여자 혼자서만 갖게하는지 모르겠네.. 만삭인 부인두고 편하게 밥먹으려고 시댁에 가다닠ㅋㅋㅋㅋ 나였으면 이혼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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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나연   손여은슈스길만걷자
와...저라면 진짜 이혼할거같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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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비추는 밤
아내 혼자 놔두고 자기 혼자 맛있는 밥 먹으러 집에 가다니 혼자 있는 아내는 어쩌라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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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  
너무하다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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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る  널 망치러 온 거야
세상에 진짜 서럽고 서운한 감정을 뛰어넘을 거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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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1등
와 진짜 이건 아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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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모양 작은 달  ?
진짜 나쁜놈이네... 와 너무 속상함..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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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가지 마요
아아........... 아내분 몰래 투잡이라도 뛰시나 했는데....... 너무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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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베블핑거
아니그럼아내한테시댁가서먹는다고하던지..꾸역꾸역힘든거참고맛있는거하나라도더먹이려고만들었는디장난하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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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_
기껏 음식 만들어준 아내 바보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럴꼬면 차라리 처음부터 먹고온다고 말을 하던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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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se  한번뜬 태양은 지지않아
임신을 아내분 혼자하나ㅋㅋㅋㅋㅋ안쓰럽고 하면 같이 있어주던가, 아니면 아내한테 잘 말하면 되는걸 왜 말을 안해서 임신해서 심리적으로 힘든 아내분에게 더 힘들게 하는건지 참..그냥 아내분이 받으신 마음의 상처가 커서 이혼이 답일지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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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빛, 백현  봄의 연가.
억장이 무너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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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한사발
아 너무 안쓰러움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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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s sangster
결혼해도 남이고 임신은 여자가 약자가되는 길이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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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미샤릉해  침치미도주이니샤릉해
자기 아이를 배고 몸도 마음도 고생하는 아내를 거의 매일 저녁 자정이 넘을 때까지 외롭게 두고 자신은 부모님 집에서 진수성찬 먹으며 하하호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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