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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1/02) 게시물이에요






네 사랑을 오해라 부르고 싶지 않으니 그 무책임한 감정을 나한테 떠넘기는 짓은 그만둬 | 인스티즈




어설프게 숨기는 내가 수상해. 마치 들키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 같아.


@_peoplesh1t






"그래도 한번쯤은 네게 이 얘기를 전하고 싶었어. 우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

직접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고,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고. 어쩌면 앞으로도 영영 만날 수 없을 테지?

하지만 너와 나눈 편지 속에서, 네가 하는 말과 내가 했던 얘기 속에서, 나는 너를 봤어."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이제 우린 긴 안녕이에요. 누구의 말마따나 구질구질한 서사는 여기서 정말 끝인 거죠. 조금은 아쉬워요.

 아쉬우니까,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국의 언어로 불러요.

눈이 붓지 않도록, 살해당하지 않도록.


@_peoplesh1t






네 사랑을 오해라 부르고 싶지 않으니 그 무책임한 감정을 나한테 떠넘기는 짓은 그만둬.


@_peoplesh1t






당신이 사랑을 알아?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 서서

발아래는 뜨거운 지열과 머리 위는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숨이 멎을 것 같은 이 막막함 당신이 아냐고?

보고 싶다는 말도 하면 안 돼?


한소운, 과거형 사랑에게







액자들 12개의 사다리를 올라가면 녹슨 열쇠구멍 속에 갇혀 있는 내가 있지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분열을 앓고 있는 나는

나를 사랑한 당신을 사랑한 나를 증오하지


안현미, 옥탑방







사랑이란 하나의 소실점 속에 전 생애를 태워
한꺼번에 사라지는 일
이 우주에 더 이상 밀월은 없다


강정, 불탄 방







저기 찌라시 같은 내가 보이네요. 그래요 우리는 애초부터 과대광고였어요.


박채림, 베로니카






나는 샤워를 하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거기서는 울 수가 있다. 아무도 내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기에,

누구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테니까.


파울로 코엘료, 불륜












난 당신이 좋아서 당신을 몰래 벗기고 당신을 몰래 덧칠하고 새벽마다 나이프로 북북 당신을 찢고.




이민하, 모델






사랑은 하필 지긋지긋한 날들 중에 찾아온다. 사랑을 믿는 자들.

합성섬유가 그 어떤 가죽보다 인간적이라는 걸 모르는 자들.

방을 바꾸면 고뇌도 바뀔 줄 알지만 택도 없는 소리다.

천국은 없다.


허연, 천국은 없다







어느 틈엔가 나는 너를 위로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를 증오하는 사람이 됐지. 그게 내게는 가장 고통스러웠어.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는 칼자루를 쥐었고
그래 나는 재빨리 목을 들이민다
칼자루를 쥔 것은 내가 아닌 너이므로
휘두르는 칼날을 바라봐야 하는 것은 네가 아닌 나이므로


최정례, 칼과 칸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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