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안내되어 영문도 모르는 채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어.
백부 「아드님은 안정시켜 놓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함께 있던 아이들입니까?」
B어머니 「네, 이 세 명이서 그 장소에 간 것 같습니다.」
백부 「그렇습니까...너희들,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니?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가능한 한 자세히.」
갑자기 물어오니 당황했지만 나와 A는 가능한 한 자세히 그 날 밤의 사건을 그들에게 이야기했어.
그런데
이쑤시개 얘기를 할 때,
「이 녀석들이!! 뭘 어쨌다고?」
꾸지람을 당하자 우리들은 영문을 몰라 더욱 혼란스러워졌어.
A 「네?」
백부 「너희들, 설마 그것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기세로 호통을 치는 거야.
그러자 아오이가 그것을 제지하고, 모기가 우는 것같은 가냘픈 소리로 얘기했어.
무녀「상자속…작은 봉과 같은 것이, 어떤 모양으로 놓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만졌나요?? 건드려서 조금이라도 형태를 바꾸었습니까?」
나 「후~ 그게.... 건드려 버렸어요. 형태도 망가졌을 거예요.」
아오이 「형태를 바꾸어 버린 것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저 손을 대었는가가 아닙니다. 형태를 바꾸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나와 A는 서로 얼굴을 보다가 B라고 했지.
그러자 아저씨는 한숨을 쉬며 B의 엄마에게 말했어.
백부 「어머님, 유감입니다만, 아드님은 이미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그 증상이라면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것을 움직였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그런…」
뭐라 더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B의 엄마는 말을 삼킨 것 같은 느낌으로,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계셨어.
뭐라 할 순 없었지만, 우리도 같은 기분이었어.
B는 이제 어쩔 수 없다는건 어떤 의미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그렇게 묻고 싶어도, 말로 할 수는 없었어.
우리 세 명의 상태를 보고, 아저씨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
그래.
그제서야 우리가 본 것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 거야.
속칭은「나리자라生離蛇螺」/「나리다라生離唾螺」
옛날에는「칸칸자라姦姦蛇螺」/「칸칸다라姦姦唾螺」
나리자라, 나리다라, 칸칸자라, 칸칸다라라고,
알고 있는 사람의 연령이나 집안에 따라서 부르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
현재는 제일 많이 불려지는 것은「다라」
아저씨들같은 특수한 집안에서는 「칸칸다라」라고 부르는 것 같아.
이미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지.
사람을 잡아 먹는 큰 뱀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던 마을의 사람들은, 신의 아이로서 여러가지 힘을 대대로 계승하고 있던 어느 무녀의 집에 퇴치를 의뢰했대.
의뢰를 받은 그 집은, 특히 힘이 강했던 한 명의 무녀를 큰 뱀을 토벌하러 가게 했어.
마을사람들이 숨어 지켜보는 가운데, 무녀는 큰 뱀을 퇴치할 수 있도록 혼심을 다해 정면으로 맞섰지만, 살짝 틈을 보인 사이 큰 뱀에게 하반신을 먹히고 말았지.
그런데도 무녀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 필사적으로 대항했어.
그런데 하반신을 잃었으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무녀를 산 재물로 하는 대신, 마을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으면 하고 큰 뱀에게 제안했지.
강한 힘을 가진 무녀를 꺼림칙하게 생각한 큰 뱀은 그것을 승낙하고, 먹기 쉽도록 마을사람들에게 팔을 잘라 떨어뜨리게 해 달마상태의 무녀를 먹어 버렸어.
그렇게 해서, 마을 사람들은 잠시 동안의 평온을 얻었지만
얼마 후, 무녀 집안의 사람들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어.
이때의 무녀의 가족은 여섯 명이었는데 이변은 곧바로 일어났어.
큰뱀이 어느 날로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어 더이상 사람들을 덮치는 일이 없어졌음이 분명한데, 마을에서 차례차례로 사람이 죽어 나갔대.
마을 안에서, 산 속에서, 숲 속에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오른팔·왼팔의 어느 쪽인지가 없어져 있었대.
18명이 사망하고(무녀의 가족 여섯 명을 포함)
살아 남은 것은 네 명 뿐...
아저씨와 아오이가 교대로 설명했어
백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해져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상자는 일정한 주기로 장소를 옮겨가며 공양되어 왔어.
그때마다 관리자가 바뀌었지.
상자에 가문 같은 것이 있었지? 지금까지 공양의 장소를 제공해 온 집들이야.
우리 같은 집안인데 그것을 심사하는 모임이 있어서 말이야, 거기서 결정할 수 있어.
보기 드물게 스스로 지원해 오는 바보도 있지만...
관리자 이외에 칸칸다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어.
부근의 주민에게는, 사정이 있다 라는 말과 함께 만일을 대비해서 연락처만이 관리자로부터 전해지지.
전하는 건 상담자, 즉 우리들같은 사람이 맡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정을 이해하는 거야.
지금의 상담역은 우리가 아닌데 시급하다며 어제 이리로 연락이 왔던 거야.」
아무래도 그저께 B의 엄마가 전화하고 있던 것은 다른 곳인데,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B를 위해 이 집을 찾아 서로 이야기한 결과 여기에 맡기기로 한건가 봐.
B의 엄마는 우리가 '그 곳'에 가고 있던 동안에, 이미 거기에 전화해서 어느 정도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
아오이 「기본적으로, 산 혹은 숲에 옮겨집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6개의 나무와 6개의 줄은 마을 사람들을, 6개의 봉은 무녀의 가족을, 네 귀퉁이에 놓여진 항아리는 살아 남은 네 명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리고 6개의 봉이 이루고 있는 형태가 무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형식이 취해지게 되었는지,
상자 자체에 관해서도,
언제부터 그와 같은 것이었는지도 저희 집을 포함해 누구도 현재는 전해지고 있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자세하게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가장 많이 퍼진 설로는,
살아 남은 네 명이 무녀의 집에서 원한을 진정시키기 위한 온갖 일을 조사해 그 결과 태어난 독자적인 형식이 아닌가…라고 하는 것인 것 같아.
울타리에 관해서는 종만 형식에 따른 것으로, 밧줄이라든지는 이번의 관리자에 의해 만들어진 건가 봐.
백부 「우리같은 사람이 칸칸다라를 물리친 것은 과거에 여러 명 있었지만, 그 전원이 2, 3년 이내에 죽는거야.
어느날 갑자기 말야.
일을 일으킨 당사자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어. 그 만큼 어려운 일인 거야.」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세 명은 완전 넋을 잃고 말았어.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지, 뭐.
하지만, 곧 사태는 또 완전 바뀌었어.
백부 「어머님,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어쨌든 아시겠지요. 아까도 말했습니다만, 봉을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어떻게든 했을 텐데... B군은.. 방법이 없네요.」
B어머니 「부탁합니다. 어떻게든 해 줄 수 없을까요. 이게 다 저 때문입니다. 제가 책임질게요. 제발 부탁합니다..」
B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어.
조금도 엄마의 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자신의 책임으로 해서까지 고개를 숙이며 필사적으로 계속 부탁했어.
근데 운다던지 하는게 아니고 무엇인가 단단히 각오라도 한 것 같은 표정이었어.
백부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 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봉을 움직인데다 '그것'을 보기까지 했다면……
너희들도 봤지? 너희들이 본 것이 큰 뱀에 잡아먹힌 무녀다. 하반신을 봤겠지? 왜 그런 모습인지 이제 알겠지?」
「…에?」
나와 A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
하반신? 우리들이 본 것은 상반신 뿐인데.....
A 「저, 하반신이라니…? 상반신이라면 봤는데요…」
그것을 듣더니 아저씨와 아오이가 깜짝 놀라는 거야.
백부 「이봐 이봐, 무슨 말 하는거야? 너희들 그 봉을 움직였잖아? 그렇다면 하반신이 보였을 텐데?」
아오이「여러분의 앞에 나타난 그녀는, 하반신이 없었나요? 그럼, 팔은 몇 개였습니까?」
「팔은 6개였어요. 좌우 3개씩. 근데 하반신은 없었어요.」
나와 A는 서로 확인하면서 그렇게 대답했어.
그러자 갑자기 아저씨가 또 몸을 빼서, 우리에게 다가왔어.
백부 「착각한 건 아니겠지? 정말 하반신을 못 봤단 말이지?」
나 「네…」
아저씨는 다시 B의 엄마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어.
백부 「어머님,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저씨의 말에 B의 엄마도 우리도, 숨을 죽이고 주목했어.
두 사람은 말의 의미를 설명해 줬어.
아오이 「무녀의 원한에 씌이는 행동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무녀를 나타내는 그 형태를 바꾸어 버리는 일.
봐서는 안 되는 것은, 그 형태가 나타내고 있는 무녀의 모습입니다.」
백부 「원래대로라면 봉을 움직인 시점에서 마지막인 거야. 필연적으로 무녀의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너희들은 그것을 보지 않았어.
움직인 본인이래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을 테니까, 너희들이 보지 않았으니 그 아이도 보지 않았을 거야.」
나 「보지 않았다는건 무슨 뜻이죠? 저희가 본 것은…」
아오이 「분명 무녀를 본 것임엔 변함이 없어요. 그렇지만, 칸칸다라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의지가 없었겠지요. 칸칸다라가 아니고, 무녀로서 나타났다는 거에요.
그날 밤의 일은 그녀에게 있어선 어쩜 그냥 장난 같은 거였겠죠.」
무녀와 칸칸다라는 동일한 존재이면서,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뭐 그런 얘기인 것 같아.
백부 「칸칸다라가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 그 아이를 덮치고 있는 것은 아오이가 말한 것처럼 장난 정도일 거야.
우리들에게 맡겨주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해 볼 수 있을 거다.」
긴박했던 공기가 처음으로 좀 누그러진 것 같았어.
B가 살아난다는 걸 안 것만으로 충분했고...
이때의 B의 엄마의 표정은 정말로 굉장했다구.
이 며칠 동안 대체 얼마나 B를 걱정하고 있었던 건지, 그 동안 불안했던 마음이 단번에 씻겨 내려간 듯한, 그런 환한 얼굴이었어.
그걸 보고 아저씨와 아오이도 분위기가 좀 누그러져서 갑자기 평범한 사람같이 보이더라.
백부 「그 아이는 정식으로 우리들이 맡겠습니다. 어머님께는 다음에 설명해 드릴게요.
너희들 두 명은, 일단 아오이에게 불제를 받고 돌아가라. 앞으로는 겁도 없이 아무데나 덤비지 말고」
이후 B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한 후, B의 엄마는 남고 우리는 불제 받고 나서 돌아왔어.
그 후에도 그 사람들의 결정으로 B를 만나지도 못했고,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
전학인 건지, 재적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어.
그렇다고 죽지는 않았고, 완전히 나아서 지금은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덧붙이자면 B의 아버지는 그 소동 와중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나와 A도 비교적 빨리 안정됐어.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지만, 제일 컸던 것은 역시 B네 엄마의 모습을 봤던 탓인 것 같아.
어머니란 게 어떤 존재인 건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
그리고 말야. 이 일 이후로 우리집도 그렇고 A네도 부모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어.
물론 우리도 자연스레 바보짓은 하지 않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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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숨겨진 뒷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처음 아이들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갔을 때 뒤따라오던 발소리는 사실 아이들을 위험한 장소에 보낸 B의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따라오던 것. 이후 아이들이 간간다라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B의 아버지는 마을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전부 불러모은다. 그래서 아이들이 돌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또, 그 뒤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와, 아이들이 무녀의 모습밖에 보지 못한 이유는 바로, B의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을 모은 후 아이들이 바꿔놓은 문양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상자가 있는 장소로 들어가 문양을 바꾸었고, 이 때 자신을 쫓아온 간간다라와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백부 「아드님은 안정시켜 놓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함께 있던 아이들입니까?」
B어머니 「네, 이 세 명이서 그 장소에 간 것 같습니다.」
백부 「그렇습니까...너희들,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니?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가능한 한 자세히.」
갑자기 물어오니 당황했지만 나와 A는 가능한 한 자세히 그 날 밤의 사건을 그들에게 이야기했어.
그런데
이쑤시개 얘기를 할 때,
「이 녀석들이!! 뭘 어쨌다고?」
꾸지람을 당하자 우리들은 영문을 몰라 더욱 혼란스러워졌어.
A 「네?」
백부 「너희들, 설마 그것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기세로 호통을 치는 거야.
그러자 아오이가 그것을 제지하고, 모기가 우는 것같은 가냘픈 소리로 얘기했어.
무녀「상자속…작은 봉과 같은 것이, 어떤 모양으로 놓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만졌나요?? 건드려서 조금이라도 형태를 바꾸었습니까?」
나 「후~ 그게.... 건드려 버렸어요. 형태도 망가졌을 거예요.」
아오이 「형태를 바꾸어 버린 것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저 손을 대었는가가 아닙니다. 형태를 바꾸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나와 A는 서로 얼굴을 보다가 B라고 했지.
그러자 아저씨는 한숨을 쉬며 B의 엄마에게 말했어.
백부 「어머님, 유감입니다만, 아드님은 이미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그 증상이라면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것을 움직였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그런…」
뭐라 더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B의 엄마는 말을 삼킨 것 같은 느낌으로,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계셨어.
뭐라 할 순 없었지만, 우리도 같은 기분이었어.
B는 이제 어쩔 수 없다는건 어떤 의미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그렇게 묻고 싶어도, 말로 할 수는 없었어.
우리 세 명의 상태를 보고, 아저씨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
그래.
그제서야 우리가 본 것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 거야.
속칭은「나리자라生離蛇螺」/「나리다라生離唾螺」
옛날에는「칸칸자라姦姦蛇螺」/「칸칸다라姦姦唾螺」
나리자라, 나리다라, 칸칸자라, 칸칸다라라고,
알고 있는 사람의 연령이나 집안에 따라서 부르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
현재는 제일 많이 불려지는 것은「다라」
아저씨들같은 특수한 집안에서는 「칸칸다라」라고 부르는 것 같아.
이미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지.
사람을 잡아 먹는 큰 뱀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던 마을의 사람들은, 신의 아이로서 여러가지 힘을 대대로 계승하고 있던 어느 무녀의 집에 퇴치를 의뢰했대.
의뢰를 받은 그 집은, 특히 힘이 강했던 한 명의 무녀를 큰 뱀을 토벌하러 가게 했어.
마을사람들이 숨어 지켜보는 가운데, 무녀는 큰 뱀을 퇴치할 수 있도록 혼심을 다해 정면으로 맞섰지만, 살짝 틈을 보인 사이 큰 뱀에게 하반신을 먹히고 말았지.
그런데도 무녀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 필사적으로 대항했어.
그런데 하반신을 잃었으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무녀를 산 재물로 하는 대신, 마을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으면 하고 큰 뱀에게 제안했지.
강한 힘을 가진 무녀를 꺼림칙하게 생각한 큰 뱀은 그것을 승낙하고, 먹기 쉽도록 마을사람들에게 팔을 잘라 떨어뜨리게 해 달마상태의 무녀를 먹어 버렸어.
그렇게 해서, 마을 사람들은 잠시 동안의 평온을 얻었지만
얼마 후, 무녀 집안의 사람들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어.
이때의 무녀의 가족은 여섯 명이었는데 이변은 곧바로 일어났어.
큰뱀이 어느 날로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어 더이상 사람들을 덮치는 일이 없어졌음이 분명한데, 마을에서 차례차례로 사람이 죽어 나갔대.
마을 안에서, 산 속에서, 숲 속에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오른팔·왼팔의 어느 쪽인지가 없어져 있었대.
18명이 사망하고(무녀의 가족 여섯 명을 포함)
살아 남은 것은 네 명 뿐...
아저씨와 아오이가 교대로 설명했어
백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해져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상자는 일정한 주기로 장소를 옮겨가며 공양되어 왔어.
그때마다 관리자가 바뀌었지.
상자에 가문 같은 것이 있었지? 지금까지 공양의 장소를 제공해 온 집들이야.
우리 같은 집안인데 그것을 심사하는 모임이 있어서 말이야, 거기서 결정할 수 있어.
보기 드물게 스스로 지원해 오는 바보도 있지만...
관리자 이외에 칸칸다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어.
부근의 주민에게는, 사정이 있다 라는 말과 함께 만일을 대비해서 연락처만이 관리자로부터 전해지지.
전하는 건 상담자, 즉 우리들같은 사람이 맡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정을 이해하는 거야.
지금의 상담역은 우리가 아닌데 시급하다며 어제 이리로 연락이 왔던 거야.」
아무래도 그저께 B의 엄마가 전화하고 있던 것은 다른 곳인데,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은 B를 위해 이 집을 찾아 서로 이야기한 결과 여기에 맡기기로 한건가 봐.
B의 엄마는 우리가 '그 곳'에 가고 있던 동안에, 이미 거기에 전화해서 어느 정도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
아오이 「기본적으로, 산 혹은 숲에 옮겨집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6개의 나무와 6개의 줄은 마을 사람들을, 6개의 봉은 무녀의 가족을, 네 귀퉁이에 놓여진 항아리는 살아 남은 네 명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리고 6개의 봉이 이루고 있는 형태가 무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형식이 취해지게 되었는지,
상자 자체에 관해서도,
언제부터 그와 같은 것이었는지도 저희 집을 포함해 누구도 현재는 전해지고 있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자세하게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가장 많이 퍼진 설로는,
살아 남은 네 명이 무녀의 집에서 원한을 진정시키기 위한 온갖 일을 조사해 그 결과 태어난 독자적인 형식이 아닌가…라고 하는 것인 것 같아.
울타리에 관해서는 종만 형식에 따른 것으로, 밧줄이라든지는 이번의 관리자에 의해 만들어진 건가 봐.
백부 「우리같은 사람이 칸칸다라를 물리친 것은 과거에 여러 명 있었지만, 그 전원이 2, 3년 이내에 죽는거야.
어느날 갑자기 말야.
일을 일으킨 당사자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어. 그 만큼 어려운 일인 거야.」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세 명은 완전 넋을 잃고 말았어.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지, 뭐.
하지만, 곧 사태는 또 완전 바뀌었어.
백부 「어머님,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어쨌든 아시겠지요. 아까도 말했습니다만, 봉을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어떻게든 했을 텐데... B군은.. 방법이 없네요.」
B어머니 「부탁합니다. 어떻게든 해 줄 수 없을까요. 이게 다 저 때문입니다. 제가 책임질게요. 제발 부탁합니다..」
B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어.
조금도 엄마의 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자신의 책임으로 해서까지 고개를 숙이며 필사적으로 계속 부탁했어.
근데 운다던지 하는게 아니고 무엇인가 단단히 각오라도 한 것 같은 표정이었어.
백부 「어떻게든 해 주고 싶은 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봉을 움직인데다 '그것'을 보기까지 했다면……
너희들도 봤지? 너희들이 본 것이 큰 뱀에 잡아먹힌 무녀다. 하반신을 봤겠지? 왜 그런 모습인지 이제 알겠지?」
「…에?」
나와 A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
하반신? 우리들이 본 것은 상반신 뿐인데.....
A 「저, 하반신이라니…? 상반신이라면 봤는데요…」
그것을 듣더니 아저씨와 아오이가 깜짝 놀라는 거야.
백부 「이봐 이봐, 무슨 말 하는거야? 너희들 그 봉을 움직였잖아? 그렇다면 하반신이 보였을 텐데?」
아오이「여러분의 앞에 나타난 그녀는, 하반신이 없었나요? 그럼, 팔은 몇 개였습니까?」
「팔은 6개였어요. 좌우 3개씩. 근데 하반신은 없었어요.」
나와 A는 서로 확인하면서 그렇게 대답했어.
그러자 갑자기 아저씨가 또 몸을 빼서, 우리에게 다가왔어.
백부 「착각한 건 아니겠지? 정말 하반신을 못 봤단 말이지?」
나 「네…」
아저씨는 다시 B의 엄마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어.
백부 「어머님,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저씨의 말에 B의 엄마도 우리도, 숨을 죽이고 주목했어.
두 사람은 말의 의미를 설명해 줬어.
아오이 「무녀의 원한에 씌이는 행동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무녀를 나타내는 그 형태를 바꾸어 버리는 일.
봐서는 안 되는 것은, 그 형태가 나타내고 있는 무녀의 모습입니다.」
백부 「원래대로라면 봉을 움직인 시점에서 마지막인 거야. 필연적으로 무녀의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너희들은 그것을 보지 않았어.
움직인 본인이래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을 테니까, 너희들이 보지 않았으니 그 아이도 보지 않았을 거야.」
나 「보지 않았다는건 무슨 뜻이죠? 저희가 본 것은…」
아오이 「분명 무녀를 본 것임엔 변함이 없어요. 그렇지만, 칸칸다라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의지가 없었겠지요. 칸칸다라가 아니고, 무녀로서 나타났다는 거에요.
그날 밤의 일은 그녀에게 있어선 어쩜 그냥 장난 같은 거였겠죠.」
무녀와 칸칸다라는 동일한 존재이면서,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뭐 그런 얘기인 것 같아.
백부 「칸칸다라가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 그 아이를 덮치고 있는 것은 아오이가 말한 것처럼 장난 정도일 거야.
우리들에게 맡겨주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해 볼 수 있을 거다.」
긴박했던 공기가 처음으로 좀 누그러진 것 같았어.
B가 살아난다는 걸 안 것만으로 충분했고...
이때의 B의 엄마의 표정은 정말로 굉장했다구.
이 며칠 동안 대체 얼마나 B를 걱정하고 있었던 건지, 그 동안 불안했던 마음이 단번에 씻겨 내려간 듯한, 그런 환한 얼굴이었어.
그걸 보고 아저씨와 아오이도 분위기가 좀 누그러져서 갑자기 평범한 사람같이 보이더라.
백부 「그 아이는 정식으로 우리들이 맡겠습니다. 어머님께는 다음에 설명해 드릴게요.
너희들 두 명은, 일단 아오이에게 불제를 받고 돌아가라. 앞으로는 겁도 없이 아무데나 덤비지 말고」
이후 B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한 후, B의 엄마는 남고 우리는 불제 받고 나서 돌아왔어.
그 후에도 그 사람들의 결정으로 B를 만나지도 못했고,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
전학인 건지, 재적된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어.
그렇다고 죽지는 않았고, 완전히 나아서 지금은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덧붙이자면 B의 아버지는 그 소동 와중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니까..
나와 A도 비교적 빨리 안정됐어.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지만, 제일 컸던 것은 역시 B네 엄마의 모습을 봤던 탓인 것 같아.
어머니란 게 어떤 존재인 건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
그리고 말야. 이 일 이후로 우리집도 그렇고 A네도 부모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어.
물론 우리도 자연스레 바보짓은 하지 않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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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숨겨진 뒷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처음 아이들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갔을 때 뒤따라오던 발소리는 사실 아이들을 위험한 장소에 보낸 B의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따라오던 것. 이후 아이들이 간간다라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B의 아버지는 마을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을 전부 불러모은다. 그래서 아이들이 돌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또, 그 뒤로 B의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와, 아이들이 무녀의 모습밖에 보지 못한 이유는 바로, B의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을 모은 후 아이들이 바꿔놓은 문양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상자가 있는 장소로 들어가 문양을 바꾸었고, 이 때 자신을 쫓아온 간간다라와 마주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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