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9727075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직업군인이고, 한살 연하인 남자친구입니다.
저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잘난건 없어도 연애경험은 나름 좀 많아요.
그리고 연애할 때마다
주변에서 약간 호구같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너무 퍼주는거 아니냐며, 너무 헌신적이라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연애경험이 1-2번정도밖에 없구요,
거의다 짧은 연애를 했더라구요.
지금 직군인 남자친구는 제 집에서 왕복 4~5시간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위수지역을 벗어날 수가 없어
거의 매주 주말내내 제가 가는 편입니다.
제가 가는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제가 만나러 가고 싶어서 가는거니까요.
힘든거 한개도 없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휴가때마다 제 동네로 와주기도 하구요.
근데 요즘들어 이기적인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데이트 비용이라던가, 회식을 자주한다거나,
저도 여자인지라 꽃이 너무 받아보고싶어서
장미꽃 한송이만 받고싶다는 말을 해도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네요.
저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나면
작은 선물하나쯤 해주는데..
정말 저는 누군가에게 부담주는게 싫어서
평소에 뭐 사준다 해도 싫다하고,
뭘 사달라고 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사달라고 해서 사주는건 아니고,
물질적인 무언가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요즘 꽃 받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장미꽃 한송이쯤은 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기적인 생각이 드네요 자꾸..
그리고
평소 연락은 잘 하는데, 회식가면 4시간정도 연락이 안되고,
데이트 비용도 주변 지인들은 6:4 나 7:3 정도 된다는데
저는 제가 6~7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서비스직에서 최근에 일반 사무직으로 이직하면서
월급이 좀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조금 부담이 되서
솔직하게 돈이 없어서 데이트 횟수를 줄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행을 가면서 비용 계산을 해보았더니
제가.. 더 많이 썼더라구요.
계산할때 요즘 핸드폰 앱카드결제 하잖아요?
그 어플 키면서 꼼지락 거리길래
그냥 제가 먼저 결제하고 빨리 가자고 하고 그랬는데..
여행경비가 6:4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6이구요.
이런게 막 서운해지고, 요즘들어 정말 이기적인 생각밖에 안들어요.
진짜 나쁜거 아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게 정말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매번 내가 주는 연애만 하는 것 같아서
이제는 받는 연애가 너무 하고싶은데
이런 생각이 이기적인 것 같고,
너무 제 스스로가 쪼잔해보이고,
그냥 이런 제 자신이 싫어지고 자존감도 점점 낮아지네요.
연하인 남자친구라 제가 더 내야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연하니까 더 챙겨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요.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어쩔때는 너무 헤어지고싶어지네요..
요즘들어 남자친구가 친구들이랑 만나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연락도 좀 줄어드는 편이구요,
평소 전화통화를 자주하는데
통화의 절반이 피곤하다, 졸리다, 힘들다인데
그런것도 이해는 되지만 너무 서운해지구요..
이렇게 이기적인 것 같은 생각 하는 제 자신이
ㅠ,ㅠ 싫어지네요............
긴 글 주저리주저리 말도 안되게 쓴 것 같은데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욕하셔도 좋아요
욕먹고 정신 차릴게요 ㅠ.ㅠ...... 정말 답답해서
어디다가 말하고 털어 놓을 곳이 없어
여기다 한 글 끄적거리고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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