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의 한 대학에서 경호 관련 학과 남학생 여러 명이 여학생 2명을 에워싸고 집단폭행 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학내에서 공론화되며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집단폭행을 주장하는 여학생들의 설명과 달리 쌍방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 주장 여학생들 “집단폭행 당했다”
집단 폭행을 주장하는 여학생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이 대학 인근에서 같은 대학 경호 관련 학과에 다니는 학생들과 시비 끝에 남학생 4명에게 에워싸여 폭행을 당했다.
이날 사건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여학생 2명은 코뼈와 광대뼈가 골절되고 타박상을 입어 전치 6주와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여학생들은 여학생 2명과 남학생 한 명에게 시비 끝에 최초 폭행을 당해 쓰러진 뒤 뒤따라온 같은 학과 남학생 4명에게 에워싸여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학생 2명과 남학생 한 명이 뒤에서 따라오며 돌아볼 때까지 욕설했고 이를 항의하자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피해 여학생들의 주장이다.
피해 여학생들은 가해자 일부와 부모가 입원한 병원으로 연락 없이 찾아와 사과 없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학생들은 붓고 피멍이 든 얼굴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며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얼굴을 공개하며 이 사건을 알리는 것이 정말 창피하고 수치스럽지만, 가해자들의 태도와 더는 이런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쌍방 폭행 조사 중”
사건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일단 양측이 서로 폭행을 가했다고 보고 쌍방 폭행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전치 6주와 2주의 상해를 입은 여학생들에게는 공동폭행 혐의를, 상해를 가한 학생들에게는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많이 맞아 상해를 입은 여학생들도 폭행 사실이 있기 때문에 쌍방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여학생들부터 조사한 뒤 상해를 가한 학생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최초 폭행으로 쓰러진 뒤 에워싸여 집단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에 등장하는 남학생 4명은 양쪽 진술을 다 들어본 뒤 다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곳에서 다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동한 뒤에도 다툼이 있었다"며 "우선 신고가 접수된 최초 폭행 상황에 대해 수사한 뒤 진술을 들어보고 나머지 폭행 상황도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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