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삭....

.....

.....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수고했다. 가자!

심장부여잡는건

이쪽도 마찬가진듯

ㅡ다시 돌아간 남잔 어때? 별로? 꽝?
ㅡ킹스에서 전시회 연다면서요?
ㅡ내가 보고싶다고 말해 그리바고 하면 좋고

ㅡ언제와요?
ㅡ안가르쳐줄래 속타게
ㅡ나 서울에 오고 잘 살고 있나 걱정했는데 농담이 여전한거 보니까 잘살고있네

힐끔...

?

나한테 할 말 있어요?

없어

ㅡ근데 왜 자꾸 힐끔힐끔거려요
ㅡ그런적 없어

ㅡ그런적 없기는 계속 힐금힐금거렸으면
ㅡ내가 언제 힐끔힐끔 거렸어!!!

흠,,,,

ㅡ야 쥐방울한테 가서 어디 갈 때 있으니까 옷 갈아입고 나오라 그래
ㅡ어디가는데요?

일하다 말고 웬 서점? 자기 책 살거면 혼자오지

왜 나까지 끌고왔어요 한시간째 말도 안시키고 이게 뭐야

가게도 바빠죽겠는데...가게도 바빠죽겠는데 특별히 나한테 따로 할 말 있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니고

말 참 많다

동인식품 사장의 식품 노하우...우리한테 필요한 책인 것 같은데 하나 사요!

필요없는 것 같은데

ㅡ할머니가 사장이라고 하셨죠?
ㅡ할머니는 회장
ㅡ이분은요?
ㅡ아버지

아버지? 하나도 안 닮았다
사장님이 훨~씬 별로다

찌릿

근데 집안이 너무 빵빵한거 아니에요?

이렇게 많이 살거면 인터넷으로 사지 차 막힌다고 차도 안 가져오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주던가

사실 그렇잖아요...날씨도 덥고 책도 무겁고 인터넷에도 책 다 파는데

화났어요?

이 책 다 니꺼거든?

바리스타 되고 싶다매 그럼 공부하셔야지

우와..우와1 사장님 감동이..우와!

미운 놈 떡하나 더주는거야

내가 왜 미워요? 내가 무슨 잘못했다고!

ㅡ아저씨!
ㅡ어 난데

....(근데 최한결 진짜 짱잘인듯)

내가 편곡한게 있는데 한번들어봐주라

제가요? 네! 잠깐만요!

어...나 이노래 들어봤는데 이거 아저씨 노래예요?

누구야?

글쎄요!

ㅡ지금 옆에 누구 있어?
ㅡ제가 어디 와있어가지고

ㅡ그럼 전화받기 불편하겠네
ㅡ불편한거 없어요!

대체 누군데!

한성 아저씨요! 신경 안쓰셔도 돼요! 제가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가지고요

시간이 없기는 남아도는게 시간이면서 웃기고 있네

아저씨 들려주세요!
어 좋다....

ㅡ아저씨 들어봐요
ㅡ아 안들어 치워!
ㅡ싫음 말고

아 지금 한결이랑 같이 있니?
그럼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ㅡ가죠
ㅡ아 날 더운데 기다리게 만들어

소심한 복수 ㅋㅋㅋㅋㅋㅋㅋ

예술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어떻게 유에서 무를 창조하지?
예술하는 사람들 보면 신비롭다..이런거 느끼는데

신비는 무슨 신비 좋아하고 있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 살려고 하면 다 되는거거든요

아주 그냥 예술을..먹는걸로 표한하고..

말을 해도 참...
이거 은찬이가 한결이 툭툭 건들임ㅋㅋㅋㅋㅋㅋ

아이씨...

은찬이 한결이 배 침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노는듯....

호우~~!!!

조용히 가자 조용히

우르르르르르

아,...잠깐만 잠깐만요

아....

어떡해.... 아 부서졌다....

야 이걸 주머니에 넣어다니면 어떡해..

그래도 기분은 좋은 한결

팔좀 구부리지 뒷 사람 힘든데

그른가....

또 집와서 은찬이 사진 봄...

업무에 집중하려 해도 안 되는듯 ㅎㅎ

사내놈한테.....

한성이형한텐...질투도 아니고.......주머니에 슈퍼맨은 왜 넣어가지고 와가지고.....

난 사장! 넌 직원! 거기까지...

또 은찬이 사진이....

그래..좀 예쁜 직원!
진짜 거기까지 끝!

난 지각했쥐~ 사장님 왔냐 안왔냐 왔냐 안왔냐

사장님 와썹~~

캐비냇 찾아봐 한달 기념 선물이래

뭐야 내꺼는....

노선기....

진하림...

황민엽...

홍대식...

어 왜 내건 없어! 아..~~ 내가 찾아보라고 하는구나...^^

사장님 왜 전 조그만한 인형 안줘요?

전에 줬잖아

그래도 줘요 한달기념이라면서요! 내건 뭔가 다르죠

뭐가 달라? 왜 달라?

무슨 의미가 있다든가..아니면 좀 귀하다든가.. 하다못해 비싸다든가..

니께 제일 작다 됐냐!
빨리 이거나 해

승질 나는데 왜 심장은 떨리고 난리야
줄거면 한꺼번에 같이 주지 왜 따로 줘 갖고 사람 헷갈리게 하고! 정신 없어 죽겠네!

누가 형님 괴롭혀요?

어 그런 사람 있어. 정신없게 만들고 간신히 정신차리려고 하면 뺨때리고 도망가는 인간!

그런 놈하고 놀지마

놬놬놬

사장님도 아신다면서요?
고은찬..은새언니...은새언니...

ㅡ너 어떻게 알어 은찬이도 알어?
ㅡ걱정마세요 내가 의리로다가..

ㅡ사장은요?
ㅡ원두배달갔어
ㅡ엄마한테 넉넉히 부치라고 했지?

ㅡ뭐야 무슨 날이야?
ㅡ아버지 제사

아버지 제사...

ㅡ어 형 왔어
ㅡ형도 같이 가자

일찍 들어가라

왜요? 아버지 제사라 생각해주는거예요?

비싸다.. 얼굴한번 보여주면 어디 덧나나

너 나 좋아해? 그러지마 괜히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너만 괴로워

멋있게 돌아서놓고 지가 더 괴로워 함ㅋㅋㅋㅋㅋㅋㅋ

저 놈의 자뻑은... 아주 어디서 뭘 봤나...끝이 없어요 끝이

커피프린스 식구들 함께 제사 지내는 중

어 나도나도나도

은새가 전 잘 못 부치니까
ㅡ너 나와

멋있다...

은새가 멋있어 하니까 민엽이도 함ㅋㅋㅋㅋ 근데 신경도 안 쓰는 은새...
ㅡ오 봤어? 봤어?

오....!

밥 한끼 먹으려고 열시가 다 된 시간에 집안도 안가고...불알 친구는 빤스 내리고 다닐적 얘긴데

ㅡ언제까지 우리 곁에 달라붙을 까 모르겠네...
ㅡ모르면 말고
ㅡ이것 보쇼 홍사장님 우린 지금 현재 진행형이예요 나는 정식으로 프로포즈했거든요!

여러가지 하네 쓸데없이 이거나 먹어

택배요

야..이거 어떻게 만들었을까 진짜 힘들었겠지?
ㅡ어떻게 조각조각...
ㅡ정성이 대단하지 않냐?

힘내라 무쇠팔 무쇠다리 천하무적 쥐방울!

이 아저씨 나한테 관심있나 왜 이렇게 잘해주는거야

여자가 무쇠팔 무세다리라는 말 듣고 입 찢어지는건 세상에 너밖에 없을거다 . 사장아저씨는 너가 여잔거 모르거든?
우정과 사랑을 착가하지 마라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

은찬이한테 전화옴

여보세요

ㅡ사장님! 궁금한게 있어서요
ㅡ얘 또 사람귀찮게 한다 뭐가 궁금해

중요한건 아닌데...나한테 저렇게 큰 선물을 준 의미가 있나 싶어서
의미 같은거 따지는거 식상하긴 한데
워낙 정성이 많이 들어간건가 해서 냉큼 받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받으시면 되그든요 별 의미 읎그든요
살던거 처럼 열심히 사시라고
야 너 그거 물어보려고 이 밤중에 전화했냐! 끊어!

좋아서 줬다 깔끔하게 말하면 덧나나

ㅡ그러면 내가 열심히 살지 게으르게 살았나. 선물은 줘 놓고 생색은....사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좋았다 말았다 종잡을수가 없어...
ㅡ종잡을 수 없이 변덕부리는건 니가 더하지

내가 뭐!

전에 너 시계받았을때 진퉁도 아니고 짝퉁 시계를 줬다 뺐다 뺐다 줬다한다고 치사한놈이라그랬지?

저번에포장마차에서 다쳤을때는 괜히 운동신경도 없으면서 다쳤다고 너만 승질냈고

너 안았을때 남자인거 뻔히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안는다고 변태 배추벌레라고 욕했잖아!

그땐 그때고....지금은 너무 좋은거지

쯧쯧쯧..

이리와...으구으구으구....

안녕~ 너는 누구니?
이름이 모야

너도 먹을래? 캭캭캭

미쳤지 미쳤어...그걸 왜 줘가지고....

ㅡ일어나셨어요?
ㅡ어 왜?

ㅡ아침밥 안드셨죠
ㅡ아침밥은 왜
ㅡ그냥요! 밥을 먹을시간이 됐는데..밥 드셨나해서..저도 밥 아직 안 먹었고...드셨어요? 안드셨..여보세요? 사장님! 사장님!

전화 안 끊었어 밥도 안 먹었고

ㅡ제가 지금 집 앞이니까 바로 들어갈게요
ㅡ나 조깅중인데
ㅡ조깅?웬 조깅?어디서요?

조깅?웬 조깅?어디서요?

팔각정?팔각정아래가 조깅하기 좋은데

오지마라

ㅡ왜요?
ㅡ그럼 오든가!

한유주...나 한결이

ㅡ운동하는데 옷차림이 이게 뭐냐?
ㅡ하지마요!

최한결!

ㅡ어 한유주! 왔네!
ㅡ은찬씨도 있네!

무거운데...이리 줘

은찬씨 여기 와서 이것도 먹어봐요

괜찮아요 아침밥을 많이 먹어서

빼기는..먹을거 앞에서 앞뒤안가리면서

ㅡ뭐야...가만히 있어봐
ㅡ왜 안하던 짓을 해

어후 느끼해
따뜻한척은 가소롭게
우리들 앞에서 침 튀기가면서 저새끼하면서

은찬씨 허브차좀 마셔볼래요?

제 거 있어요

ㅡ그 뒤에는 뭐예요?
ㅡ별 거 아닌데 제사 지내고 남은거 싸온거예요
ㅡ너 나줄라고 싸온거야?사장도 챙기줄 알고 철들었네
ㅡ봐바 당신 빼고 나 다 좋아한다니까

오바하지말아요! 동네 개주기 아까워서 싸온거니까

내가 처음에 쟤 얼마나 싫어했는지 알어?
완전 쌩 양아친줄 알았다니까

누군 맘에 들었는 줄 알아요?
웬 늙어빠진 오렌진가했네

근데 알고봤더니 소년가장이더라고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집에 가면 계획표를 짜놨는데
나 깜짝 놀랐잖아

우유 배달 야식 배달 태권도 사범 밤깎기....

인형눈알! 그게 압권이었다

남의 생계 갖지고 놀리면 못쓰는거거든요?

놀리는게 아니리 이자식아 칭찬하는거지

야 근데 너무 심한거 아니냐? 인형가게 사장? 아무리 단순노동이라도 개당 50원은 심했지

습관...참 못됐다

은찬씨 이것좀 마셔볼래요

어떻게 인간이 하지말라는 짓은 더하는 못된 습관이 들었을까?
나쁜습관 좀 고치.지 고치기 힘드나? 오래된거라

장난이 심하다

잘하는것도 없으면서 할머니가 차려준 카페나 하면서 사람 무시하고 어쩌다 성질건들이면 난리나고... 인생쉽게 살지

너보다 쉽게 살까
어떤 상황이든 귀여운척 불쌍한척 남녀 안가리고 알랑방귀 끼면서 대충 넘어가는 건 아냐!

제가요 알랑방귀 같은거 못끼는 성격이거든요?
좀 긍정적이긴해도

너무 긍정적이지 사람이 쪽을 줘도 쪽 준 줄도 모르고 히죽히죽 내가 아까부터 여기 낄자리 아니라고 계속 눈치주는데도 계속 들이대고

ㅡ너무 긍정적이지 너무
ㅡ참내...

참나? 참나...!!?!?

김밥 하나 먹고 갈게요

어후 진짜...

아니아니 그러니까 전화번호줬는지 안줬는지 그것만 애기하라니까! 아무튼 우리 은새한테 껄떡대기만 해

네 노선기입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ㅡ정말 어디 사는지 모르세요
ㅡ네
ㅡ그냥 이것만 주고 갔어요

희선이한테 선기씨랑 지낸 3년은 그냥 꿈같은거예요

ㅡ희선이 아이까지 책임지겠다지만..젊은 사람한텐 그건큰짐이예요
제가..보살필 수 있습니다 희선이는 그냥 옆에 있기만 한다고...그것도 안되면...가끔 만나만 달라고...그렇게 전해주십시오

흡....

아 그러니까 그 여잘 찾아서 3년을 헤멘거잖아 와 진짜 감동적이다 형. 이제 부터 형이라고 할게

그리고 내가 엿들을려고 들은게 아니라....우리 은새 만나러 갔나 싶어서...나도 우리 은새한테 젊은 옛정 다 받쳤잖아... 근데 형은 애도 초월! 나이 초월! 무작정 3년을 한 여자를 위해 서울까지......

엉?

에이.... 일본말만 안하면 되게 괜찮은 형인데

ㅡ그게 아니구요 손님...
ㅡ안 된다는거예요?
ㅡ안 된다는게 아니구요.. 해드릴게요....

ㅡ뭐야 또 이번엔
ㅡ카페라떼에 생크림 올래달래요. 오늘만 네번째예요. 처음엔 물에다 레몬을 띄워달래더니 커피잔이 마음에 안든다고 바꿔달래지 않나 라떼는 리필이 안되는데 리필 해달라고 하질 않나 여기가 무슨 지네집 안방인가...

고은찬
너 손님한테 대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손님이 손님이 원하시는대로 웃으면서 친절하게 서비스 해드려야지. 입은 대빨나와가지고 그게 뭐하는 짓이야. 잘해라. 내가 너 두고본다

자기가 한번당해보지....

너 따라와

손님한테 서비스 제대로하라는게 그렇게 화가 나? 손님이 메뉴 바꾸면 아 예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좋게 말한마디 하는게 그게 뭐가 어려워

말은 쉽죠 사장님이 안당해봐서 모르겠지만 당하는 저는 항상 다 어렵거든요

말도 안되는 주문 받는 것도 어렵고
우유배달도 어렵고 야식배달도 어렵고
인형 눈 붙이는것도 어렵거든요

너 지금 말이 왜 그리로 튀어

난 뭐 가난하게 자랑스러운 줄 알아요?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ㄱ....내가 언제 다른 사람한테 내 얘기 해도 된다고 내가 언제 그랬어요 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딴 사람한테 내 얘기해요 왜!!!

나쁜 습관이 뭐 어째?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그렇지 할 소리 못 할 소리 구분도 못하고! 거기서 그렇게 짓걸이냐!
뭐? 기껏 할머니가 차려준 카페나 하면서 잘난척한다고?

불쌍한척 귀여운척 한다고 한 건 누군데요!
저도 쪽 주면 쪽팔리거든요!
근데 왜 참냐! 먹고살려고...!!
어후 드럽고 치사해서...

뭐 치사? 더러워? 누가! 내가? 너한테!!!

내가 사는게 그렇다구요!!!

이 자식이 증말!!!!!!!

ㅡ형 아 왜이래....
ㅡ 이 자식이 불쌍해서 데리고 있었더니 끝까지 기어올라!

불쌍해서 데리고 있어...그럼 데리고 있지 마요! 그럼 되겠네!!

기억 상실증 걸렸냐!! 니가 매달렸어 취직시켜달라고!

그래요? 그럼 내가 나가면 되겠네

겁나냐! 나가 이자식아!

너같 필요없어! 사람 마음을 그딴식으로..

나도 아저씨같은 사람 필요 없어요!
순 자기 멋대로에..질린다 진짜!

씨익씨익....

왜 이래...한결이 형이 화나서 한 말 가지고 이럴래 진짜

형이 상관할일이 아니야!

ㅡ여기만한 직장이 어딨다고...간다고 그래요
ㅡ나가!! 다 나가!!

은찬이형..

ㅡ갈게요
ㅡ어딜가?
ㅡ아저씨 죄송해요 전화드릴게요

ㅡ너 이렇게 충동적으로 나가는게 어딨어! 너 나랑 얘기 좀 해
ㅡ나중에
ㅡ너 진짜 형 말 안들어?

진하림 일 안해?

허,,,

한결이도 깊은 생각중...

ㅡ아 마시따.... 근데 왜 취하질 않냐. 아저씨 나 얼마나 마셨어요?
ㅡ취하면 업어갈랬더니 눈치챘구나

ㅡ나 업어가서 얻다 쓰실래요 하긴 힘이 쎄니까 장작은 잘 팰거예요

ㅡ왜 한결이가 힘들게 해?
ㅡ아니요
ㅡ우리 드라이브 갈까?

쓸자 탱

ㅠㅠ

ㅠㅠ

아 좋다! 머리 속 까지 시원해진 것 같아요!

볶음밥 먹다가.....

은찬이 생각남 ...

ㅡ형...형!!형!!!!
ㅡ왜 또
ㅡ은찬이 어떡할거야 어떻게 좀 해봐

나간 놈을 뭐하러

형이 나가라고 했잖아 (팩폭ㅋㅋㅋㅋㅋㅋ)
아니 아직 애가 어려서 그런걸 갖고 그래

지맘대로 들어왔다 나갔다 막하는 놈 필요없어

민엽이 무단결근할때는 잘만 봐주더만
왜이렇게 찬이한테만 빡빡하게 그래

ㅡ야 찬이 연락 왔어?
ㅡ스무통 넘게 보냈는데 한통도 안 와 다 씹었어

진짜 찬이 너무 보고싶어
찬이 완전 보고싶다!

엄마! 우리 밥 언제 먹어?
ㅡ방금 먹었잖아

ㅡ책상에 잔뜩 사 놓은 커피 책 어떡할거야. 다 팔아버릴거야?
ㅡ내가 알아서 할게!

그만뒹굴고 가게로 들어가지?

야 내발로나왔는데 어떻게 들어가냐?

한두번이냐? 사장아저씨랑 싸웠다 좋았다 수십번을 반복했잖아 새삼스럽게 뭐가 쪽팔려

재수 없어?
이거 사장 아저씨 아니야?

야! 그거 내 전화기 아니야!??

고은찬..잘못했지 출근해

은찬아 잘못했찌~ 출근해애~

야! 고은찬! 잘못했지! 출근해!

너 안 나오면 죽어! 너 말이야 너!

나 최한결이야 임마!

은찬이한테 전화 옴

어. 왜

왜라뇨? 사장님이 먼저 걸었잖아요

ㅡ이자식이 또 사람 잡네 니가 걸었잖아 임마!
ㅡ지금 제 전화에 부재중 수신이 와있거든요 사장님 번호로요

ㅡ몇시에 걸었나 확인해보세요
ㅡ너 아니면 죽어! 딱 기다려! 3일전꺼거든!

네? 말도 안...잠깐만요

ㅡ더 할 말있냐
ㅡ죄송해요! 죄송해요!
ㅡ야!!!!!

ㅡ3일전거잖아!!!!
ㅡ누가 아니래?

아후

ㅡ꼬맹아 내 말 들려?
ㅡ네!!

내가 음악 틀어줄테니까 그 음악에 나오는 악기별로 잘 들어봐 간다

쿵쿵따 쿵쿵따~ 드럼! 희안한게요! 심장치는 것 같아요!

아아 내 말 들려? 집중해봐 뭐 딴 거 들리지 않아?

ㅡ이거 건반!
ㅡ재수 없지 않냐 깍쟁이 같고
ㅡ맞아요! 되게 삐쩍 말랐을 것 같고 야채만 먹고 예민하고..

오 지금 뭐 나온다!

징징! 기타!

제 생각에는 이거 치는 사람은 귀가 안들리나봐요
귀 되게 아파요!

보컬!
나나나나나~
라랄라라라~~~

근데요 되게...신기하고 이상한게....예전에 이렇게 따로 들은적이 없잖아요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다..살아있는 것 같요 두근두근거리고..막...여기가 두근두근 찌릿찌리하고 설레고..되게 좋다...

유주한테 전화옴 ㅠㅠ

전화를 받지 않는 한성...

성문을~~열어라!!

푸하하하 내가 널 상대해주지
핑핑핑!

최한결을 공격해라 물어라 !

푸흐흐흐흐

고은찬을 공격해라

사장니임! 사장니임!
한결이 다재다능함 1인 2역까지 하고..

어라라?

ㅡ벌써 새벽두시네 야 어떡하냐 집에서 걱정하시겠다
ㅡ늦는다고 전화했으니까 주무실거예요
ㅡ아저씨 작업해야되는데 시간 너무 뺏어서 어떡해여
ㅡ괜찮아요

근데 카페 다시 들어가지? 너 커피 재밌어했잖아
내가 한결이한테 말해볼까? 한결이도 뭐..니 사정 다 아니까..

싫어요 딴 사람한테는 제 얘기하지마세요 그거 되게...기분더럽고..비참하고..화나고 그러더라고요...중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집안도 가난해지고 공부도 못하고 재주도 없고.. 그거 아는 사람들 다 아는데 그래도 아저시 딴 사람한테 제 얘기하지마세요..아저씨 혼자만 알고 계세요 아셨죠?

장난감 옆에서 잠드는 건

한결이도 마찬가진듯 ㅠㅠ

푸흐

휴..

은찬이 형님 잘했다 세글자만 찍어요! 안 그러면 집에 쳐 들어가버릴테니까!

ㅡ사장님
ㅡ어 왜!

ㅡ고은찬 언제 나옵니까 새 메뉴 시식해봐야되니까 빨리 좀 나오라고 전해주십시오

ㅡ야 그거 이리 갖고와! 내가 맛볼게!

왜요! 은찬이 안데려오면 관둘라 그러시라고요
그럼 관둬요 관둬!!

참...못났다...

ㅡ읽어보고 연락 주면 취재하러 오겠대
ㅡ당신까지 나서니까 나 진짜 대단한 일 하는 거 같다

ㅡ한성씨 요즘 여자친구 새겼다
ㅡ누구? 전시회장에 온 여자?

은찬씨가 안 보인다

어..걔 내가 어제 잘랐어
하도 공사 구분 못하고 기어올라서 어쩌다 그러긴했는데... 있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없어야 될것같기도 하고...

만나고 싶기도 하고 헤어지기 싶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 나도 알아 근데 없어도 될 것 같음 고민 할 필요 없잖아
고민을 한다는건 필요하단 얘기 아닌가?

그래도 내가 걔 잘랐는데 어떻게 다시 불러...

뉴욕에 있었을때 갤러리스트랑 싸운적이 있어 첨에 너무 화가 나서 다신 안 볼라그랬거든 근데한달쯤인가 갑자기 전화가온거야 그러더니 불쑥 이러더라 4시가 좋아요 7시가 좋아요 이러더라 그게 뭔데요 그랬더니 연극 이러더라 그래서 그냥 일곱시요 그랬지

야 너 보충이 끝난지가 언젠데 이제 들어와!

이 언니가 말씀하시는데 개 무시를하고!! 너 어디 갔다왔어! 피시방 갔다왔지!

공기 안 좋은데 들락 거리지말라고 내가 몇번을 얘기하냐!

이 엄마는 왜이렇게 안 와
파마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는거야

한결이한테 전화 옴...

여보세요?
ㅡ밥 먹자!
예?

자장면! 해장국!
주먹쥔거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뭐가요?
ㅡ자장면이야 해장국이야 빨리 말해!
ㅡ자장면이요
ㅡ전에 갔던 중국집으로 와!

은찬이랑 화해 할 생각에 기분 좋은 한결쓰..

너 탕수욕도 곱배기로 시켜먹냐?

탕수욕 한 접시에 얼렁뚱당 넘어갈 생각 말아요

^___^

카페라떼에 생크림 올려주면 안 되거든요
그럴거면 카페모카 시켜야지 카페모카가 오백원 더 비싸단 말이예요

니가 사장이야? 내가 된다는데 왜그래!

^___^

왁국왁국

^▽^

왜 웃어요?

아니 하도 어이가없어서... 야 너 입안에 탕수욕이 몇개나 들어가는거야!

돼지...

아 왜자꾸 웃어요!

너는 왜 웃는데!

사장님이 웃으니까..나도 그냥 웃는거지....

ㅡ마셔요!
ㅡ너 대낮부터 나 업고 싶어?

그럼 내가 ㅎㅎ

^○^

좀 해볼래요? 조금만! 맛있어요!

흠....

뜨악!

원투스리포!!! 워워워!!!! 워우어워!!!!

넌내게반했어!!!!! 화려한조명속에! 빛나고 있는 넌내게반했어!!

뜨거운 토요일밤에!! 연기속에!!!!

넌 내게 반했어!!!!

반했어!!!!!

내가..니가 반했어!!!!

건반 탕탕탕~

둘 다 넘 귀여운듯...

캬캬컄캬

야! 나 한대만 쳐!

왜요?

그냥 니 있는 힘껏 한대만 쳐!

나 함부로 사람 안 패요! 태권도 사범의 명예의 긍지가 있지!

오케이! 알았어!

나 말이야 한번도 너 비웃은 적 없다

우유배달 야식배달 밤깎기...인형눈알붙이기

그거 말한거는 욕이 아니라 ..진심으로 니가 열심히 사는게 멋있어서! 난 죽었다깨어나도 내가 그렇게 살 수가...

아유 또 말해봐야 구질구질해 그냥때려!

알았어요 그까짓걸로 안패도 돼요 다 풀렸어요

아냐..아냐 안맞음 내가 안편해

때려!

딴말하기 없기다!

오~케이!!!

퍽
ㄹㅇ 퍽 소리남

어후....

괜찮아요? 힘 다 안 실었는데....

사장님 코가 디게 약하네요
그거 맞았다고 피가 나네

불쌍해서 데리고 있었딴 말 내가 너무 심했어.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쌤쌤이예요
사장님 코피 터트렸잖아요

콩알만한게 주먹은 드럽게 맵네 야 너 내 보디가드 해라

커피집에서 보는것만해도 지겹거든요

진쫘?!!?!

진쫘!?!?!!

예~!

푸흐....

푸흐...이거거든여?

똑같거든여?

푸하하

죄송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아익 찬이 보고싶어가지고 일도 안되고
아이고 찬아

아 형님..
아이고 마이찬

ㅡ내가 그렇게 좋은가

마이찬!!!
형님형님!!

고은찬 너 빨리 들어와서 사과 씻어

사장님도 힐끔

아 비켜요!
니가 안으로 들어가!

ㅡ와플 식으면 안된단 말이에요!
ㅡ이자식이 위아래도 없어!

와플에 위 아래가 어딨어요!

^▽^

사장님 진짜 너무합니다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왜 괴롭히세요

다봤어요 은찬이형 따라다니면서 몰래 감시하고 틈만 나면 별것도 아닌데 시비걸고 그니까 형이 자꾸 불편해서 힐끔거리고 사장님 눈치보고!
ㅡ내가 언제!

괜찮아 걱정하지마 이번에 형 나가면 다 따라나가기로!

에라이 무식한 놈아 그게 괴롭히는거냐 노는거지
사랑싸움하는거 아니야~

사장님 제가 우동집 맛있는데 아는데 같이 가실래요? 아 제가 살게요~

아 얘가 또 말성이네...이 고장이 나서..저 사거리까지만 태워주시면..보세요!

시동이...! 너까지 안 도와주냐

ㅡ형 택시타고 가
ㅡ괜찮아
ㅡ사장님! 우동 한 그릇!

ㅡ왜저래
ㅡ할머니가 쓰러지셨대

할머니 누워계심 ...ㅠㅠ

착잡....

쿵쿵쿵 연락이 안돼서요....

ㅡ할머니는 어떠신지 하고요...
ㅡ들어와

할머니 많이 편찮으시대요?

위암 말기.. 연세가 많아서 진행도 많이됐고 할머니가 약물치료만 하자 그랬대

힘들죠

내가 뭐...아픈 할머니가 힘들지. 내가 참 생각이 없다

생전 가도 오냐오냐 받아주던 할머니가 날 미국에서 갑자기 불러들일때 굳이 싫다는 선보라 하실때 커피프린스 맡으라 하실때 눈치 챘어야 했던건데...

울고싶으면 울지...

괜찮아

안 괜찮아 보여요

내가..내가 싫다 내일모레면 서른이나 은 놈이..대체 뭐하고 산건지... 한번도 내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오늘은 내가 너무 이기적이네

늦었다 가라

제가...힘나게 해드릴까요?

킷흐.....♡

한결이도 슬며시 눈 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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