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존 휴즈 감독의 <아저씨는 못말려>에서 영감을 얻었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1989년 제작해 1990년 개봉된 영화 <나홀로 집에>.
한겨울만 되면, 전 세계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는 전설의 영화죠.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맘 때만 되면 어김없이 영화 채널 혹은 공중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명작입니다.
4탄까지 후속작이 나오긴 했으나, 역시 최고의 명작으로 기억되는 편은 1990년에 탄생한 시리즈의 1탄, <나홀로 집에>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추워지기도 했고..
그래서 더욱 더 생각나는 영화,
<나홀로 집에>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흘러나오는 곡은 美 아카데미 음악상 노미네이션 55회, 수상만 4회에 빛나는 영화 음악의 전설, '존 윌리엄스'의 <나홀로 집에> 테마곡.
에드워드 뭉크의 '절규'가 바탕이 되었던,
주인공 케빈이 얼굴에 손을 얹은 채로
비명을 지르는 영화의 상징적인 포스터.
이 영화는 폴란드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관습처럼 여겨지고 있다. 1990년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폴란드의 국영방송에서는 <나홀로 집에>를 방영하고 있는데,
<나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련의 '프로그램'처럼 인식되고 있다.
영화의 촬영순서는 감독의 의중이 반영되곤 했는데, 이 영화의 첫 촬영씬은 홀로 남겨진 케빈이 버즈 형의 돈을 들고 마트로 가서 각종 물건들을 구입하던 장면.
한편, 캐스팅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먼저 악당인 해리 역의 캐스팅 명단에는 '로버트 드 니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
그는 대부2, 분노의 주먹,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등의 명작들을 남긴 헐리웃의 대배우.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그를 캐스팅하려 했지만, 로버트 드 니로는 캐스팅을 거절했다.
겨울만 되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케빈'역에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오디션에 지원했으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당시 10살이었던 '맥컬리 컬킨'을 지목하였다.
가장 의외이고, 놀라운 이야기는 주인공 케빈의 아빠역 케빈 맥칼리스터, 엄마역 케시 맥칼리스터의 캐스팅 후보였던 배우들.
당시 피터 맥칼리스터 역(케빈 아빠)의 캐스팅 명단에는 무려 존 트라볼타, 멜 깁슨, 해리슨 포드, 실베스터 스탤론, 크리스토퍼 로이드, 톰 행크스, 숀 펜, 잭 니콜슨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케빈의 엄마, 케시 맥칼리스터 역의 캐스팅 명단도 엄청났다. 시고니 위버, 다이앤 키튼, 조디 포스터, 샤론 스톤, 대릴 한나가 캐스팅 명단에 있었다. 영화광들에게는 놀라울 수 있는 일.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은 케빈의 부모 역할에 이런 배우들이 캐스팅 명단에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다. 이제 이어지는 영화 속 재미있는 사실들.
케빈과 가족들이 피자를 먹는 동안, 케빈과 버즈가 다퉈서 식탁에 우유가 엎어진다. 아빠인 피터가 식탁을 정리하면서 우유를 닦은 빨간 냅킨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
영화의 10분 02초에 등장하는
'KEVIN'이라고 적혀있는 비행기 티켓.
이것은 단지 실수로 버려진 것일 뿐,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가족들이 케빈을 남겨두고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로 떠난 후 케빈의 집에 들이닥친 악당들.
이 영화의 모든 사건 사고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중요한 장면들은 거의 케빈의 집에서 이루어진다. 다시 봐도 재미있는 귀여운 케빈의 수많은 속임수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위험한 장애물들.
당시 어린 꼬마였던 맥컬리 컬킨은 어떻게 영화에서 그토록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일까. 그건 바로 맥컬리 컬킨을 위한 제작진의 맞춤식 교육이 있었기 때문.
제작진과 감독은 당시 10살이었던 맥컬리 컬킨이 보다 연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동안 집의 지도를 보여주며, 집안 내부에 대해 교육을 해주었고 촬영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악당 해리 역의 '조 페시'는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맥컬리 컬킨을 교육했는데,
그는 촬영 기간 동안, 10살짜리 꼬마가 자신을 더욱 무섭게 느끼게 만들도록 의도적으로 맥컬리 컬킨을 피해다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것은 감독의 지시도 아니었다.
계속 당하기만 하던 악당 해리가 케빈을 못에 걸어두고 손가락을 물어 뜯으려는 장면은 실제로 조 페시가 맥컬리 컬킨의 손가락을 깨물어 찍은 장면.
어린 꼬마, 맥컬리 컬킨은 손가락에 남은 상처를 보고도 울지 않고 대견하게 촬영을 이어갔다.
문제가 될 뻔도 했지만 전라가 나오진 않았던 장면. 케빈이 버즈의 방에서 발견한 1989년 7월에 발간된 플레이보이지. 이때 케빈이 보고 있었던 모델은 '에리카 엘레니악'이다.
에리카 엘레니악은 당시 플레이보이를 대표하던 여성, 그녀는 영화 <언더시즈>에 출연했었고 미국의 드라마 <앙투라지>에서는 스트립댄서로 등장하기도 했다.
해리 역의 조 페시는 촬영기간 동안, 자신이 찍고 있는 영화가 '가족 영화'란 것을 잊고 있었다. 영화에 나오진 않지만 NG에는 'F'로 시작하는 강한 욕설이 등장한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이 영화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이 'F'발음의 단어를 'Fridge'(냉장고)로 고쳐서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거실에서 콜라를 들이키며, 오줌싸개로 놀림당하는 케빈의 사촌 중 하나인 풀러 역을 맡았던 이 아이는 실제로 맥컬리 컬킨의 동생, '키어런 컬킨'.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을 맡았던 '매기 스미스'가 호텔 카운터에서 나온다는 낭설이 있지만, 이 영화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스칼렛 요한슨'은 <나홀로 집에 3>에 등장한다.
"버즈 형의 여자친구구나! 우웩!"
버즈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놀라는 케빈.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이 장면에서 '여자아이'가 관객들에게 우스꽝스럽게 보여지는 것이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남자아이에게 가발을 씌워 여장을 시킨 후,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남자아이는 다름아닌 <나홀로 집에> 예술감독의 아들이었다.
단지 집 앞의 눈을 치웠을 뿐이었는데,
케빈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왔던
영화 속 '말리' 할아버지.
'말리'라는 이름은 1843년,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스크루지의 과거 동업자였던 '제이콥 말리'로부터 온 이름이다. (★다음장 주의)
케빈의 집에서 마브 역, '다니엘 스턴'의 얼굴에 거미가 올라탄다. 이 거미는 소품이었으며, 다니엘 스턴은 거미를 떼어내려는 마임 동작을 한 후에 비명을 따로 녹음했다.
이것은 바보같은 마브가 거미를 극심하게 무서워하는 것을 더욱 더 재미있게 연출하기 위해, 소리와 동작을 따로 작업하여 합친 것이었다.
"당신들, 포기하지 않으면 더 힘들텐데?"
케빈의 능청스런 이 대사는,
당시 10살이었던 맥컬리 컬킨의 애드리브.
아직도 기억나는 이 장면. 케빈이 피자배달원을 골탕먹이기 위해 틀어놨던 영화는 진짜 영화가 아니었고, 제작진이 특별히 만든 장면이었다.
이 장면의 모티브가 된 영화는 1938년,
제임스 캐그니 주연의 <더러운 얼굴의 천사들>.
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딱 한 번 거센 발음이 등장한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도 이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바로, 영화의 55분 27초에 마브가 강아지 문을 통해 케빈의 집으로 들어가려는 장면. 마브는 비비탄 총에 맞고 'S'로 시작하는 단어를 내뱉었던 장면. 영화의 유일한 옥에 티가 되었다.
케빈의 엄마가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택배차를 타고 집을 향해 갈 때, 옆에 등장했던 배우 '존 캔디'. 그는 분량이 짧았지만 23시간에 걸친 노력 끝에 촬영을 마쳤다.
여기서 케빈의 엄마를 위로해주며 그가 말했던 ‘장례식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이야기’는 존 캔디가 즉흥적으로 떠올렸던 대사였다.
그는 1978년부터 1994년까지 <브루스 브라더스>, <스플래시>, <난폭한 주말> 등 숱한 작품에 출연했던 캐나다의 유명 코미디 배우였고, 1994년 43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케빈의 아빠 역을 맡았던 '존 허드'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 자체가 끔찍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촬영내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장면마다 이어지는 악당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나, 어린 꼬마가 집을 이용해 악당들을 혼쭐내는 모습이 영화의 주를 이루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완성된 영화를 보며 성공을 예감했고, 촬영이 끝나고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에게 영상으로 사과를 전했다. 이후 그는 3탄까지 출연하였다.
이 일과 관련해,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아직도 존 허드의 사과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존 허드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어쩌면, 영화의 내용이 좀 더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던 뒷이야기도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영화 초반, 스토리보드에 두 가지 이야기를 넣었었는데 그중 하나는 케빈의 집 지하에서 등장한 악마가 집안으로 찾아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집에 있는 여러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장면들은 당초 예상된 예산보다 많은 예산을 필요로 했고, 이 아이디어는 폐기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 장면들이 영화에 삽입되었다면, 케빈이 상대해야 했던 악당들은 해리와 마브, 악마, 그리고 살아움직이는 장난감들이었을 것이다.
이어서 카메오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
이 영화에는 엄청난 인물이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서 케빈의 엄마 뒤에 서 있던 저 남자는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그러나 이것은 루머였다. 사실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니었던 것. 이와 관련해 조금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영화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지나서야 만들어졌는데도, 이 장면에 등장했던 엑스트라로 인해,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던 것.
영화 카메오로 가족을 등장시키거나 본인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그의 가족들을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그의 어머니와 2살짜리 어린 딸, '엘레노 콜럼버스'는 비행기의 승객으로 등장했고
그의 아내 '모니카 데버루'는 스튜어디스로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의 장인는 경찰관으로 등장해 대사까지 있었다.
"애들을 다시 세어보시오."
케빈의 부모가 경찰서에 연락해
집에 혼자 남은 아이를 확인하러
집 앞에 온 경찰관은 감독의 장인어른.
마지막으로 주요 배우들의 현재 모습.
케빈 역, 맥컬리 컬킨 (Macaulay Culkin)
1980년 8월 26일 (만 34세)
해리 역, 조 페시 (Joe Pesci)
1943년 2월 9일 (만 71세)
마브 역, 다니엘 스턴 (Daniel Stern)
1957년 8월 28일 (만 57세)
말리 할아버지 역,
로버츠 블로섬 (Roberts Blossom)
1924년 3월 25일 ~ 2011년 3월 25일
(향년 87세)
버즈 역, 데빈 래트레이 (Devin Ratray)
1977년 1월 11일 (만 37세)
풀러 역, 키어런 컬킨 (Kieran Culkin)
1982년 9월 30일 (만 32세)
24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나홀로 집에>.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5억 3천 3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였고,
이후 美 박스 오피스에 당당히 입성하며,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 역사적인 영화가 되었다.
영화 <나홀로 집에> 비하인드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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