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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살, 와이프는 37살 입니다. 자식은 없습니다.
혼전에 1년반 동거하고, 결혼한지는 3년반.
저희 둘의 취향, 관심분야, 사상, 생각의 방식까지 모든 부분이 30년 넘게 모르고 살아온 사이라고 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신기하게 똑같았고, 그러다보니 서로를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상관없이, 결혼하고 잠자리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2년 전쯤 부터 아예 관계가 없어졌습니다. 동거 당시나 결혼 초기 관계를 가질 때는 분명 둘다 만족하고 즐길수 있었는데, 결혼 1년이 넘어갈즈음 아내 거의 느끼질 못하고 아프기만 하다고 얘기 하는 빈도가 늘어났고...(관계를 할 때10번중 9번은 생리가 아닌데, 피가 나오는 상황이 있었는데 와이프는 별것 아닐꺼라고 넘겼지만 이런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즐겁지 못하다고하니, 차라리 대충 혼자 해결하는 편이 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를 만난 이후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갖은적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밖에서 해결해야지 왜 와이프를 힘들게 하냐는 얘기도 들어보긴 했지만 제게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교감이 안된 관계에서 성행위를 갖고 싶지가 않은 부분이 컷던 것 같습니다.)
둘다 회사원이어서 평일에는 퇴근하고 저녁먹고 씻고 자기 바쁘긴 했습니다.주말에는 시간이 있는데도 둘이 술마시고 쉬는 상황이 지속되기도 했구요.
이런 부부, 이런 사랑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최근 몇개월 전 부터 제게 공황 증상을 동반한 조울증이 오더군요.
신체적 증상으로는 심장은 빨리 뛰고 손발에서 땀이 심하게 나고, 어떤일에 집중을 못하고...회사내에서도 신경질적으로 변화한 제 모습 그리고 집에서 아내와의 즐거워야 할대화에 건성으로 대하는 스스로를 느끼고, 안되겠다 싶어 올해 10월경에 정신과를 찾았고 최근에 심화된 경향은 있지만, 상당기간 상당한 정도의 우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하네요.
아내에게 이런 상황을 얘기했고, 본인은 바꾸겠다고 하는데...왜인지 지금은 그냥 이혼하지 않으면 내가 못살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도 제 상황에 크게 충격을 받았고, 저에대한 정신적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라서 앞날이 너무 두렵습니다. 계속 같이 살아도 후회할것 같고, 이혼해도 후회할것 같습니다.
다만 다음주에 부부상담을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고, 아내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려고 월차를 내서 병원에 갔습니다.
상담이든 뭐든 할때까지 다 해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니다. 전 여기에 글 써보는것도 처음 입니다.
공감해주실수 있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익명을 빌어 많은 분들께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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