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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1/10) 게시물이에요

+추가)가난하면 애낳지말라는 글보고 생각나는 내 친구 | 인스티즈


지금 톡선에 있는 가난하면 애기 낳지 말라는 글 보고 씁니다. 보자마자 초등학생때부터 친했던 제 친구 생각이 나서 그 글에 덧붙이고자 글 써봐요.

저는 30살 아줌마에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평범하게 살았고 평범하게 학교다니다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 평범하게 결혼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제 친구는 매우매우 가난한 집 딸이었어요.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였는데 그것마저도 성실하지 않아 한달에 벌어오는 돈은 많지 않았어요. 엄마는 학교 앞 식당에서 알바를 했는데 아마 많이 못 벌었을 걸로 생각해요.

저는 외동딸이어서 평범한 집안에서도 그나마 지원받고 자랐지만 그 친구는 밑에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지원의 ㅈ도 받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럼 지금부터 편한말투로 내 친구의 인생을 적어볼게요.

초등학생시절: 항상 꼬질꼬질한 옷, 준비물 한번도 챙겨온 적 없어서 항상 무시받음. 선생님들조차도 싫어함. 냄새난다고 애들 싫어함. 아빠 알콜중독자라고 소문나서 애들이 놀림. 선생님도 무시했음. 이때는 잘 기억안나지만 그냥 꼬질꼬질하고 선생님도 무시하는 애로만 기억

중학생시절: 수첩이나 공책같은 것도 하나도 없었음. 학교마치면 항상 동생 둘 챙겨들고 놀이터 데꼬가서 놀아주고 밥해주느라 놀지도 못함. 난 이친구가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항상 놀아줬는데(나중은 아니지만 이땐 진짜 불쌍해서 놀아줬어요. 친구도 앎) 정작 그친구가 놀 시간이 없었음. 항상 동생들 밥해주러 집갔어야했고 청소하고 아빠 저녁챙겨주러 집가야된다고 했었음. 동생들 준비물 사주려고 공병줍는것도 봄. 제일 기억나는게 이친구가 학교오자마자 펑펑울면서 나한테 자랑한게 있는데 그게 시장에서 산 몇천원짜리 시장메이커 신발샀을때임. 새신발 처음가져본다고 했었음.

고등학교때: 나는 평범한 집안이었어도 외동이라 그나마 부모님이 용돈도 많이주고 살거는 다 사고살았음. 그친구는 로션도 없어서 맨날 시장 길거리에서 산 바세린? 뭔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바르고 다님. 결정적으로 매일 아빠 저녁챙겨주러 다녔고 애들 학교 상담 학교 학예회 얘가 다 가서 보고 챙기고 다님 선생님들도 이해해줌. 애들도 얼마나 꼬질꼬질한지 진짜 불쌍해서 내가 옷도 몇번사줌. 고등학생인데도.

근데 학생때는 그나마 괜찮았음. 성인되자마자가 진짜 시작이었음

난 무난하게 지방 국립대 입학했고 친구는 전문대. 나 학교다닐때 친구는 졸업해서 직장다님. 그때당시에 기억이안나는데 대충 100만원 벌었으면 80이 집에 들어갔음. 엄마아빠는 이제 자식 직장다닌다고 일때려치고 둘다 집에서 전업하고 용케도 그 80으로 삶. 친구 월급오를때마다 집에서 뺏어가는 돈은 더 늘어가고 그 친구는 직장다니면서도 매일 라면만먹고 집고 반지하 고시원이었음. 그나마도 아깝다고 나중에는 시설 개구린 이상한 산 중턱에 있는 회사 기숙사에서 삶.
언제 한번은 애가 힘들어서 집에서 엄마아빠보고 엉엉울었더니 밑에 동생 두명이 그새 영약해져서 얘한테 누나 없으면 우리는 학교어떻게 가냐고 따라 엉엉울어서 이 친구 그것때메 돈주는거 포기도 못하고 도망도 못갔음. 엄마는 갈수록 바라는게 많아지고 아빤 욕만하고 윽박만 지름. 엄마는 울면서 뜯어내고 아빠는 욕하면서 뜯어냄. 진짜 징한 집구석이었음.

친구 25살때 결국 2교대 공장으로 옮겨서 밤낮모르고 일해서 한달에 250인가 벌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200뺏김. 동생이랑 그때까지 학생이어서 돈들어갈데가 많다고 엄마가 200까지 뺏어감. 나는 걔가 창문없는 고시원말고 사는 곳을 본적이 없음. 진짜 너무 불쌍해서 내가 가끔씩 생활비 보내준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 돈마저 뺏길까 계좌로 말고 현금으로 주면안되냐고 정말 미안하다고 다음에 꼭 다 갚겠다고 울면서 말함.
왜냐면 걔이름으로 된 카드랑 통장을 다 걔네 엄마가 갖고있었음.

동생들 학비 생활비 싹다 이 친구가 공장에서 2교대하면서 대고 얘네 엄마아빠 집 생활비 등등 다 이친구가 다댐. 내가 옛날에 대충계산해봐도 진짜 몇천 몇억이 될거임. 이 친구가 맨날 하던말이 나도 막내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이었음.

28살되던해 얘네 아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생전 보험이라고는 들어본적이 없는 집안이라 보험금도 없고 목돈도 없어서 당장 장례도 못치렀음. 아마 치렀어도 올 사람은 없었을듯?
진짜 여기서부터 너무 불쌍하면서 소름돋는게.
친구가 나한테만 말하는거지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했음... 28년을 이고지고 살았던 짐하나가 사라진 기분이라 너무 홀가분하다고.. 이제 허리좀 펴자고.
듣는 순간엔 그래도 아빤데..하면서 섬짓했는데 난 이친구의 인생을 아니까 정말 그럴수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슬펐음...

동생들은 다 무사히 졸업하고 무사히 대학들어가고 얘네 엄마랑 셋이서 사는데 얘네 동생들은 지네 언니누나가 평생 그지년처럼 살면서 고생한거 하나도 모르고 어릴때 지네 엄마가 식당에서 설거지하던 장면만 선한지 지네 엄마가 엄청 불쌍한줄 앎. 하긴 어릴때부터 엄마랑만 살았으니 지네가 먹고자고싼 돈이 다 지네 엄마 지갑에서 나온줄 알겠지. 또 어릴때부터 셋이서 얼마나 돈독한지. 하긴 그렇겠지. 얘가 쌔빠지게 벌어온 돈으로 지네 셋은 살만치 먹고 살았으니깐. 얘네 엄마는 얘한테 사랑한단말 한번도 해본적없는 사람인데 얘네 동생들한테는 맨날 한다함.

이 친구 지금 30인데 결혼? 꿈도 못꾸고 살고 지금은 공징 3교대하는데 한 280인가 범. 쉬는날 진짜 거의없이 일하는데 아직도 집에 150씩 보냄.. 안보내면 엄마가 얘앞에서 손목에 칼들이밀어서 협박하고 동생들 시켜서 질질짜게 하고.

얘는 어릴때부터 사랑을 못받아서 성격이 소극적?? 뭐라해야될까. 자기가 불쌍하게 살아서 그런지 불쌍한 모습에 되게 약한데. 지네 엄마가 그걸 알고 악용함.

그렇다고 엄마랑동생 걔네 셋이 또 주제넘게 얘돈으로 사치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진짜 그냥 주는돈으로 평생을 먹고사는거임. 가난이 끝이 없으니 그렇겠지..아마 가난이 밑빠진독에 물붓기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엄청난 부자였을거임.

얘 요즘 그나마 돈 여유롭게 만지면서 원룸살고 그러는데 그마저도 얘기준 여유로운거지 우리기준에서는 당연한 삶을 사는데. 행복해 죽으려고 함.. 보고있음 너무 안쓰러움...

나는 이친구 삶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보고듣고 느낀것만 대충 이정도임. 내가 이친구 자체에 대해서는 혹시나해서 자세히 안썼지만 이친구 성격도 되게 문제많음. 그렇다고 막 나쁜애다 이런거기보단 어릴때부터 사랑을 못받아서 생기는...결핍에서 오는 성격장애? 같은 그런거.

얘가 자살안한게 나는 용하다고 생각함..
가난한 집에서 세남매의 첫째로 태어나면 이런삶을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걸 다들 아셨으면 좋겠음.

그글은 정말 정확하고 팩트고 다른사람들이 그 글에 대해 그리고 그 글쓴이에 대해 뭔 비판을 하든 그글 자체가 팩트인건 어쩔수없음. 내 친구가 그 산증인이니까.




+추가글
댓글보다 웃겨서 추가글 남깁니다.
먼저 뭐, 제가 제 인생사도 아니고 친구의 인생사를
모두가 볼수있는 익명공간에 올렸다는 자체를 까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럼 뭐 인터넷엔 꼭 자기 일만 올려야되나요? 내가 친구 이름을 말했나요 사는 곳을 말했나요. 그래서 글에도 남겼지만 친구 자체에 관해선 거의 안쓰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게 아니꼬우신 분들은 평생 인터넷에 자기 이야기만 남기시는 분들이시죠?
그리고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둥 ㅋㅋ 아니 뭐 이런글 인터넷에 남기면 진짜 친구가 아닙니까? 내가 댁들보다 그리고 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그 누구보다 물질적 정신적 지원아끼지 않았고 용동 받아쓰던 고등학생때보차 동생들 옷사줬습니다. 성인되고 나 알바하고 직장다니면서 돈벌때마다 이친구 밥이라도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십만원 이십만원씩 쥐어준 것만 해도 몇백 될겁니다. 남의 사정 속속들이. 아니 아예 하나도 모르시는 분들이 고작 이 글하나 남긴거 보고 진짜 친구니 아니니 ㅋㅋ웃겨가지고. 그래서 님들한텐 몇백씩 안받을 생각하고 줄수있는 친구나 있으세요? 몇백씩 주는 친구는 있고요? 댁들보다 돈독하고 깊은 사이니까 겨우 이 단편만 보고 어쩌니저쩌니 꼰대마냥 판단하지마세요 ㅋㅋ
그리고 뭔 가난해도 잘된애있다 어쩌구저쩌구하는데. 제가 그래서 100퍼센트 가난한애들은 힘들다고했나요? 글마지막에도 있지만 확률이 높다고 분명말했습니다. 근데 왜 여기에 태클을 거시는지요? 세상에 100퍼센트가 어디있습니까? 난 확률이 높다고 말했고. 당신네들이 말하는건 소수 경우 아닌가요? 가난한애들이 더 밝고 성격좋고 성실한 경우 당연히 있죠. 근데 그게 더 경우의 수가 많지 않다는건 이 글의 추천수가 대변해주네요.
무튼 댓글보다 빡쳐서 추가글남깁니다. 내가 친구를 어떻게 얼마나 도와줬고 얼마나 가여워하고 얼마나 아끼고 얼마나 미안하고 얼마나 안쓰럽게 여기는지 하나도 알지도 못하는 양반들이 고작 이 글하나 보고 친구니 아니니 판단하는 가 웃겨서요.

+추가)가난하면 애낳지말라는 글보고 생각나는 내 친구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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