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같은 대학에 합격해 꾸준히 붙어 다니는 우리.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아 술이 잘 들어간다.
이어지는 술게임, 이번 벌칙은 뽀뽀하기, 그리고 번호는 5번과 7번.
" 헐 에바다. 나 7번인데, 5번 누구야? "
" ...난데. "
뭔 야. 내가 쟤랑 뽀뽀를 하라고? 말도 안돼.
껌딱지처럼 붙어다니기만 4년, 볼거 못볼거 다 공유한 우리 사이에, 무슨 뽀뽀야!!!
야 껌딱지들 뽀뽀 벌칙 걸렸다!!!!! 순식간에 엄청나게 시끄러워진 분위기 속에서 아니라고 노발대발 부인하는 나와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가만히 있던 그가 내 볼을 감싸 쥔다.
2.
함께 과제에 대해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조원들끼리 카페에서 모이기로 했다.
다들 얼추 모여서 시작 하려고 하니, 그가 뒤늦게 헉헉 거리며 도착해 자리에 앉는다.
방금 체육을 하다 온건지 배트민턴 가방을 매고 온 그, 송글송글 맺힌 땀에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잔소리를 하며 그의 모습을 지적하자 고개를 돌려 내게 말을 거는 그.
" 야. 너가 보기에도 이상하냐? "
" 아니 괜찮은데. "
" 그럼 됐어. 너한테만 이뻐보이면 되지 뭐. "
3.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집에 누워서 티비로 종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기분이나 내볼까싶어 옆집에 사는 그를 꼬드겨서 함께 밖에서 그 시간을 맞이하기로 했다.
해가 바뀌기 10초 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고 종이 울리자 너도나도 두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은채 소원을 빌었다
" 이제 2018년이네. 한 해가 또 이렇게 가는구나.. 매년 새해마다 너랑 떨어져있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제발 올해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 너 왜 그 소원이 안이루어지는지 알아? "
" 아니 몰라. 왜 안이루어지는데? "
" 나는 매년 새해마다 내가 네 곁에 계속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거든. "
4.
한참 전부터 개봉하기를 기다려오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을 해서 오랜만에 그와 영화관에 왔다.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그를 보내고 영화관 카페에 앉아 그를 기다리던 도중, 어떤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처음 본 순간 반했다며 번호를 물어보는 남자, 부담스러워서 최대한 친절하게 거절하였으나 자꾸 집요하게 물어본다.
당황스러워서 어쩔줄 모르던 그때 마침 그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겁에 질린 내 표정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와 그가 하는 말.
" 자기야 어디 있었어. 한참 찾았잖아. "
" 그쪽은 누구십니까? "
" 저요? 얘 남자친구요. "
5.
자취를 한 지 몇개월밖에 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나.
특히나 어릴때부터 나를 챙겨준 이 녀석을 엄청나게 걱정시킨다.
결국 보고만 있을수는 없었는지 꾸준히 내 자취방에 들려 반찬거리를 챙겨주고, 집도 청소해주고 간다.
" 이거 장조림이랑 멸치 볶음이니까 꺼내 먹고, 편식하지마. "
" 헐 진짜 맛있겠다, 고마워. 너밖에 없다. 이런 애랑 결혼을 해야 되는데~ 그치? "
" 나랑 결혼할꺼야? "
1. 박서준
2. 김명수
3. 김용국
4. 육성재
5. 문빈
모두 상상속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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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리빌 파티 대체 왜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