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이렇게 밥주는 길냥이들 중 한마리였던 이쁜이..
남편이 예뻐했던, 지금은 사라진 고양이 이쁜이를 닮아서 이쁜이라고 불렀어.
난 길냥이를 만지거나 정을 안붙히려고 딱히 예뻐하거나 그러질 않았어 ㅠㅠ
얘들은 사람이 젤 무서운 존재라는걸 잊으면 안되니깐..


언제부턴가...나만 나타나면 그렇게 울면서 쫒아다니고
저 멀리서도 나만 봤다하면 강아지마냥 헐레벌떡 쫒아오더니
중성화 시켜주려고 잡으려고 하면
도저히 잡히지 않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이쁜이였는데
지발로 저렇게 계단까지 쫑쫑 날 따라 올라왔어 ㅠㅠ
하지만 밥만 주고 다시 내보냈지. 이때까진 걍 애가 굉장히 날 따르네.. 했지



배를 보니 저번만 해도 홀쭉했던 이쁜이가
배만 뽈록해져서 나타나서 왠지 기분이 쎄....함...
이쁜아 임신해서 나에게 온거닝...
그랬던거니.....
문제의 어제... 18년 1월 15일...
이쁜이가 큰 결심한듯이 자기 친구들이 만류하는데도
날 따라 거침없이 들어왔어. 원랜 되게 경계하면서 들어왔는데
진짜 지네집 들어오듯 들어옴..

이쁜이가 사실 친구들이 많은데
날 따라 들어오려고 하니깐 밖에서 친구들이 가지말라는듯 엄청 냐옹대고
이쁜이가 뒤돌아서 냥냥 대고 있었어...
아마 난 여기가 안전한거 같으니 여기로 들어갈꺼다냥~ 했나봐
이자슥....
위 사진은 대화중인 이쁘니...



요러고 나를 쓰윽 보고 현관문을 닫았는데도 냠냠 하고 잘 먹길래
광명 길고양이 친구들(이하 광명길친)에
이쁜이 소식에 관심있게 조언해주셨던 분들에게 연락해서
이동장에 이쁜이를 넣어 동물병원으로 바로 택시타고 감 ㅠㅠ

정말 신기하게도 ㅠㅠ 원래 전에 임보했던 고양이는 엄청 울고 난리였는데
이쁜이는 마치 난 모든걸 당신에게 맡길거에요~ 하는듯 조용하게 진료받고
의사선생님도 집냥이냐고 하실정도로 얌전...
병원 검진 결과 전 X, 귀진드기 X, 기생충알 O, 현재 3마리 임신중. 2월초 출산예정
그래서 기생충 제거 목적으로 목에 바르는약 발라서 집에 데려왔엉



급하게 만든 산실과 화장실...
저녁늦게 구조해서 뭘 살 시간이 없었거든 ㅠㅠ
집에 둘째냥이 사랑이가 하도 승질을 부려서
(원래 둘째냥이때문에 임보 보내려다가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쁘진 않길래 내가 임보하기로 함.)
작은방을 이쁜이 주려고 했는데 ㅠㅠㅠ 둘째냥이가 제가 만들어놓은 산실로 쳐들어가려고 하길래
부랴부랴 부엌 한귀퉁이 사랑이가 잘 안가는 곳에 저렇게 자리를 만들어줬엉
그렇게 둘째냥이가 하악질 하고 난리법석 피는데도 이쁜이는 찍소리도 안하고..ㅠㅠ
원래 길냥인 집에 오면 엄청 울고불고 하는데
근데 이쁜이는 이제 안정이 된건지 밤새 냥소리 하나를 안내고 저렇게 산실에서만 있더라..
하....정말 아직도 멘붕의 연속임.
일단 현재 이쁜이 초음파 결과는 새끼 3마리임신중이구
출산은 2월 첫째주 혹은 둘째주 예상이야.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윤
고양이 카페에도 글을 올려놓긴 했지만
코숏 아깽이는 입양이 힘들어서 지금부터 눈도장 찍어두려고 ㅠㅠ
어미묘가 예쁘면 새끼묘 미모도 빛나는법
이렇게 이쁜 이쁜가 좋은곳으로 잘 입양 갔으면 하는 바램이야 ㅠㅠ
다들 이쁜이와 이쁜들에게 관심 가져줘!!!
이쁜이 근황 간간히 올릴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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