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까지는
뭐라고 하지 않을 테니

상처를 냈으면 연고를 발라주는
노력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는 일도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바르는 일도

너는 항상 나 혼자서
감당하게끔 내버려뒀다

왜 그런 일로 상처 받느냐고
너무 쉽게 상처 받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너는 나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갔다

상처 받은 사람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휘두른 상처를
합리화하기 바빴다

상처를 보듬어줄 자신이 없으면
상처를 아예 주지 말거나

상처를 줄 수밖에 없으면
상처를 보듬어 주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책임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아프지 않은
상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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