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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166
이 글은 7년 전 (2018/2/15) 게시물이에요







1. 과거







지름길인 공원을 가로지르며 걷고 있던 중

내 뒤통수로 “저기요!” 라는

꽤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한 남자가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덜컥 무서운 생각이 들어 도망치려는 순간,

그 남자는 발이 꼬였는지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금방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던 그 남자는

예상과 다르게 일어날 줄을 몰랐다.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가 괜찮으냐고 묻자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그 남자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차림새를 나름 티나지 않게 살펴보니

옷차림이 좀 촌스럽긴 하지만

노숙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라며 운을 띄웠다.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지금이 몇 년도, 몇 월 며칠이죠? “








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하고

다시 물어보았지만

그는 똑같은 말을 다시 뱉었다.



갑자기 물어오니 잘 생각나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 날짜를 확인했다.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자

만족하기는커녕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이어서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자기는 과거에서 왔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안타깝게도 아주 정신 나간 소리였다.


이상한 사람과 엮여버린 것 같다.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알아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죠. “








속으로만 한 생각을 그에게 들킨 것 같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 미안하지만, 날 좀 도와줄 수 있나요?

다시 돌아갈 수 있을때 까지만.. “






그의 갑작스러운 부탁에 난 당황하고 말았고





“ 미안해요. “





라고 말하고는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상하게 발걸음이 무거운 기분이었다.


그리고 한참을 걷고 나서야

집과는 전혀 반대 방향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때문에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맞는 방향으로 걸어갔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그 자리에

그는 여전히 서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주친 그는

아까보다 더 절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지나칠 정도로 파란 눈동자엔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만드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모양이다.


그 눈과 마주치자마자

마침 일주일 전, 함께 살던 동생이

애인과 동거를 한다고 나가는 바람에


비어있는 방이 있다는 게 떠오른 걸 보면 말이다.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당신마저 가버리면 난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제발, 부탁이에요. 그냥 가지 말아줘요. “














2. 미래









이 남자와 이러고 있는지가

벌써 몇 분째인지 모르겠다.


얌전히 길을 걷고 있던 내 앞을

다짜고짜 막고 서서 아는 척을 하는 이 남잔

참으로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데다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마구 뱉어댔다.







“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니까요? “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나도 당신은 초면이야.

조금 더 나이 먹은 당신이랑만 만나봐서. “








“난 내 또래를 좋아하거든. “ 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미래라느니 뭐니. 공상과학이 떠오르는

말도 안 되는 를 해대는 턱에

무슨 말을 하더라도 결국 제자리였다.







“ 믿기 힘들다는 거 알지만 믿어야 해. “






결국, 난 그에게 두 손 두 발을 들고 말았다.


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더는 상대해 줄 수 없어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그를 지나쳤다.


하지만 그 얼굴은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오른쪽 눈썹을 꿈틀거리며

작은 한숨을 뱉어냈다.






“ 내가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하고 여기에 왔는지,

당신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




“ 난 당신에게 그러라고 한 적 없어요.

아마 당신이 말하는 미래의 나도 그랬을 테고. “








그는 처음으로 말문이 막혔는지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옛날부터 옳은 말만 하는 여자였군. “









그는 곧 오늘은 이만 가보겠다며

안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오늘은’ 이라는 말에 반론을 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나에게 등을 보였다.



멀어져가던 그는 갑자기 뒤를 돌더니

구두 소리를 내며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내 손에 쥐여주었다.


그가 내 손에 쥐여준 건 1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었다.


이게 뭐냐고 묻자

우리 둘이 내기를 했는데 자기가 졌다고 한다.


난 그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우리가 무슨 내기를 했냐고 물었다.









[고르기] 과거에서 / 미래에서 온 남자 고르기 | 인스티즈


“ 네가 예전부터 미인이었다, 아니다.

난 아니다에 걸었고, 너는 맞다에 걸었지. “








——————————

1. James McAvoy
2. Robert Downey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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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구름
내 사랑 로다주 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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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2번왜이렇게 치ㅇㅣ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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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k성재  여러분 모두 비투비하세요~♡
다 좋네요ㅠㅠ고를수없엉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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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로다주우ㅜ우우우우우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ㅠㅠㅠㅜ치여 즉사한 내 심댱 ㅠㅠㅠㅠㅠㅜ
7년 전
대표 사진
불닭조박사  불닭에대해궁금한자?
22222......
7년 전
대표 사진
닉네임151876778286012
와 2번ㅜ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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