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와고 형들
이런거 한 번도 안해봤는데 어쩌다보니까 이런 거를 알게 되고 지르게 되서 연휴 내내 만들게 됐다..
완성하고 보니까 현자타임 오고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스타 좋아하는 와고 형들한테도 공유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봐.
일단 이 녀석은 mu사에서 만든 시즈탱크 메탈퍼즐이야.
가끔 이런 어려운 조립 완성품들 보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도 직접 실천에 옮긴 적은 없었는데
정가 6만 원 짜리를 2만 원에 팔아주신 중고나라 행님 덕분에 갑자기 이렇게 조립을 하게 됐네..

구성은 위와 같아. 골무, 접착제, 스티커, 그리고 위와 같은 조립 재료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조립 전용으로 파는 공구도 있던데 거기까지 돈 쓰고 싶지는 않아서 집에있는 전선 절단용 가위와 롱로즈 비슷한 친구 한 녀석으로
도전을 해봤어.

일단 첫번째로 완성한 놈은 시즈 탱크 포신이 들어가게 될 몸통 비스무리한 녀석이야.
엄청 간단해보이지? 저거 만드는데 1시간 30분 걸렸어 ㅎㅎ


신나게 손가락도 베여주고 ㅎㅎ
콘돔처럼 생긴 골무 6개도 챙겨주니까 저거 꼭 손가락에 끼고 하도록 하자 ㅎㅎ
저거 콘돔처럼 생겼다고 형들 꼬치에 끼워보는 뻘짓은 하지 말길 바래. 해봤는데 안들어가더라구 ㅎㅎ 그래서 하나 찢어져서 버렸어...

겨우겨우 포신까지 완성했어. 여기까지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10분 정도 ㅎㅎ
추석 연휴가 마구마구 사라지는 신기한 기분이 들더라구.

그 다음은 바퀴야.
참고로 이거 하나 완성하고 나면 '내가 이딴 짓을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다 때려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될거야. 이거를 총 4번 더 반복해야하는데
이거 구멍이 너무 안맞아서 스트레스 오지게 받는데 자칫 잘못하면 연결부위가
부러질 수도 있거든 ㅎㅎ 와고인들한테 구멍에 무엇인가를 넣는 다는 것은 역시 힘든 일인가봐 ㅎㅎ
여기서 정말 집어 던질까 고민하다가 나는 그래서 뭔가 목적이 있는 만들기라서 겨우겨우 참아내고 계속 만들기를 이어갔어.


이 저런 진짜 집어 던질까 이 저런 줫같은 것 떄문에 내 연휴는 다 날라가고 내 손을 상처투성이가 되는데
내가 왜 이딴 거를 사서 이 고생을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물론 입 밖에 내지는 않았어 ㅎㅎ
싯다르타가 보리수 나무 밑에서 했다는 수행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 ㅎㅎ

드디어 바퀴 2개를 만들어서 연결했어 ㅎㅎ
그런데 알고보니 저 바닥에 떨어진 녀석을 거꾸로 꽂아놨더라구?
저거 한 번 조립하면 전부 해체해야 다시 끼울 수 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는 화를 못참고 침대에 살짝 집어 던지긴 했어
이거 정말 인성 교육에 좋은 장난감 같아 ㅎㅎ
나중에 아들 낳으면 이거 몇개 사주고 완성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ㅎㅎ
아주 참을성이 강한 아이가 될 것 같아 벌써 흐뭇해지네 ㅎㅎㅎ

와 이 친구들 디테일 봐봐 역시 탱크에 공병삽 하나 없다는 거는 말이 안되지?
저 만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공병삽을 저기에 달으라고 하는데 집어 던질까 하다가 이거 집어던지면 못찾을 것 같아서
참고 억지로 끼워 넣었어

그리고 진짜 여기까지 완성 해서 끼워 맞췄을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ㅎㅎ
이미 내 연휴는 이틀이나 사라져 있었구 ㅎㅎ


아참 또 피 봤다는 얘기를 빼먹었네 ㅎㅎ


그리고 진짜 쌍욕 나온 시즈모드때 옆으로 나오는 발 만들기 ㅎㅎ
이거 저런 진짜 니들 만들어보고 이렇게 만들라고 하는 거냐 저런 새끼들아?
저 만한 구녕에 저 저런 두꺼운 전선을 꾸겨 넣으라고? 저런?
결국 전선 2개를 꾸겨 넣어야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하나만 넣었어
아! 저 전선을 아무 것도 아냐 그냥 깐지용임 ㅎㅎ LED가 있다든지 포신이 돌아간다든지 그런거 1도 없어 ㅎㅎ

그리고 대망의 3일차. 겨우겨우 이 모든 것들이 완성 되고 이제 도킹만 시키면 된다!






그리고 저런 12시간 10분 만에 드디어 완성시켰다.. 하..
자세히 보면 이곳저곳 안맞는 곳들 많고 옆으로 삐져나온 다리 바닥에 판때기가 없어서 조립하다 하나 분질러 먹은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내가 이 같은 거를 완성 시켰다는 생각에 와 저런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같다 같다 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어냈어.
마치 전역 했을 때 느꼈던 그 쾌감을 3년만에 다시 느꼈다랄까..?
형들도 시간 게 남아돌고 전역했을 때의 그 같음과 허무함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봐!
참고로 이거 말고도 깐지나는 배틀크루저나 토르 같은 친구들도 있으니 한 번 질러서 조립해보길 추천할게!
닉값 ㅋㅋㅋㅋㅋㅋ
치킨이벤트 진행중

인스티즈앱
어머님 세대에 유행했다는 캐릭터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