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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8/3/03) 게시물이에요






카오스의 도(道)에서 발췌 | 인스티즈




ByunJa님의 카오스의 도(道)


에서 발췌






1.2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3를 낳았다. 워크래프트3는 도타를 낳았다.

 

도타는 카오스와 도타올스타를 낳았다. 그리하여 세상은 만가지도 넘는 AOS게임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모든 AOS게임은 아무리 비천한 것일지라도 그 뜻한 바가 있다. 모든 AOS게임은 진영의 음과 양(陰陽)을 나타낸다.

 

모든 AOS게임은 도 안에 그 자리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노쿨맵으로는 게임하지 말지어다.




3.3

 

양재동 PC방에 한 카오서가 있었다. PC방 주인이 카오서에게 묻기를:

 

"참새와 프로드 중에 고수용 캐릭은 어느 쪽이요?"

 

"참새이옵니다." 하고 카오서가 답했다.

 

주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하였다.

 

"어찌 참새처럼 하찮은 것이 프로드의 복잡함을 능가한다는 말이요?"

 

카오서가 말하길 : "그렇지 않사옵니다."

 

"참새를 운영할 때는 카오서가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조율해야만 하옵니다.

 

나이샤를 어떻게 따라야 하며, 비는 어떤 타이밍에 나와야 하며,

 

무빙에는 어느 정도로 충실해야 하는지 각양각색으로 떠들기 마련이옵니다.

 

반면에 프로드의 운영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사옵니다.

 

프로드를 운영할 때는 카오서는 무위팜과 선렌팜의 가장 단순한 금기만 조심하면 되옵나이다.

 

이것이 프로드가 운영하기 쉬운 까닭이옵니다."

 

크게 감탄한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렇구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CCB에는 자주 나옵니까?"

 

카오서는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






3.4

 

클랜 칩튼이 대회 멤버들을 모아 팀전을 잡고 게임을 시작하여 포즈를 걸었다.

 

칩튼이 묻기를: "두명의 테러캐릭을 투입한다면 배럭을 모두 깨는데 얼마나 걸리겠소?"

 

"30분이 걸릴 것이오." 대회 멤버가 간단하게 대답하였다.

 

"하지만 CCB는 배럭을 깨는 것이 승점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란 말이요! 테러캐릭을 세명 투입하면 어떻겠소?"

 

대회 멤버는 인상을 지푸렸다.

 

"그렇다면 40분이 걸릴 것이오."

 

"올테러 조합으로 다섯명을 투입한다면 어떻겠소?"

 

대회 멤버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답하였다.

 

"그렇다면 영원히 배럭을 다 깰 수 없을것이오."





4.3

 

스승이 도의 본질을 제자들 중 하나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스승이 가로되 :

 

"도는 모든 카오스 내에 -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다 하더라도 - 존재한다."

 

스승이 말했다.

 

"제르딘에게도 도는 존재합니까?" 제자가 물었다.

 

"그러느니라." 스승의 대답이었다.

 

"아그니에게도 도는 존재합니까?" 제자가 물었다.

 

"아그니에게도 도는 존재하느니라." 스승이 말했다.

 

"니피에게도 도는 존재합니까?"

 

스승은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자세를 조금 바꾸었다.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다." 스승이 말했다.




제 5 권 운영

 

도사 카오서 가라사대: "제사장의 지팡이 성능이 아무리 충만하더라도, 언젠가는 팔아야하느니라."

 



6.3

 

한 클랜이 팀전에서 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솔테를 하던 로칸이 후반에 배럭을 깨고 10킬을 하며 귀환하여 역전을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칩튼은 클랜빵에서 이길 수 있었다.

 

칩튼은 샤먼자리를 주려고 하였지만, 로칸을 잡았던 클랜원은 거절하였다.

 

클랜원이 가로되 : "나는 이 게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들은 칩튼이 말하기를, "이 클랜원은, 비록 피온의 자리에 있으나,

 

원탑캐의 맡은 바 책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를 클랜카페의 관리자로 임명하도록 하라."

 

그러나 이 말을 들은 클랜원은 다시 한 번 거절하였다.

 

"나는 카오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만일 관리자가 된다면 내 시간을 갉아먹게 될 뿐입니다.

 

이제 가도 됩니까? 지금 용병으로 갈 수 있는 자리가 하나 있거든요."





7.4

 

크리핑을 가던 그롬이 악동을 만났다. 그롬이 가로되,

 

"너는 스턴이요 나는 뎀딜이로다. 우리가 함께 낚시를 한다면 빠르게 렙업하고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에 틀림이 없도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쌍이 되어 크립지역을 정복할 야심을 품게 되었다.

 

그들은 찢어진 누더기를 입고 가시나무 지팡이를 집은채 절름거리는 퓨리온을 만나게 되었다.

 

퓨리온이 그들에게 가로되,

 

"크리핑은 스턴과 뎀딜을 넘어 존재하느니라. 크립은 호수의 물처럼 조용하고 움직이지 않느니라.

 

크리핑은 뎀딜을 필요치 않으며, 따라서 낚시는 크립선점보다 우위에 있지 못하느니라.

 

크리핑은 영킬을 구치 않으니, 크리핑은 그 자체로 팀플이기 때문이니라.

 

크리핑은 영킬과 성장을 넘어 존재하느니라."

 

악동과 그롬은 부끄러워하며 라인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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