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10년 3월 26일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이 두 동강이 나 침몰하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조사할 민군 합동 조사단이 꾸려졌고, 국방부는 한 달여 간의 조사 끝에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망 장병들의 사인과 인양된 천안함의 절단면에 대한 의혹, 발표 직전 극적으로 발견된 어뢰 추진체와 흡착물질을 두고 증거가 조작됐다는 논란도 부상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고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북한의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서 천안함 미스터리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의 은폐와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과 음모론일 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추적 60분'은 그 날의 퍼즐을 다시 맞춰본다.
8년 만에 입을 연 사람들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앞두고, '추적 60분'은 천안함 수습과정에 참여했다는 관계자를 만났다.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관계자는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폭파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양 당시 함체의 선저 부분에서 분명한 스크래치 자국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는 '스크래치 없음, 선저 상태 양호'가 기록 됐다고 떠올린다.
이에 '추적 60분'은 사건 당시의 천안함 영상과 현재 모습,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합조단 관계자들을 통해 보고서의 핵심적인 오류를 되짚어본다.
최초 공개! 천안함 영상에 담긴 그 날의 진실은?
'추적 60분'은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됐던 CCTV 복원 영상을 입수해 방송 최초 공개한다.
해당 영상에는 반파 직후의 천안함 함수와 함미 사이에서 목격된 미상의 물체와 고속정들, 높은 파고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장병들과 잔잔한 물컵 등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추적 60분'은 실제 백령도 초소에서 TOD 운용병으로 근무했거나 천안함 탑승 경험이 있는 전역병들, 전문가들을 의뢰해 문제의 영상을 분석한다.
"지금 떠있는 피사체가 노이즈(밝기차이)도 아니고 물결에 따라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가) 있는 건 확실해요"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추적 60분'은 왜 8년 만에 천안함의 의혹을 다시 추적하나?
'추적 60분'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의혹에 대해 두 차례 방송한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방통위의 징계취소를 놓고 5년간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추적 60분'은 '이념'의 잣대로 자리매김한 천안함 사건을 돌이켜 보며, 수많은 의문들을 되짚어보고 정부를 향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한다.
"침몰 원인을 재조사하더라도 희생당하신 46명이 작전에 참여해 순국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호국 영령들을 위로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편, '추적 60분'은 오늘(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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