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정면비판한
드라마 <원티드>
※ 스포가 포함된 글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여배우 '정혜인'의 은퇴 발표날

"현우야, 가짜피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다고 했지?"
"잘 부탁해요"
현장 스탭으로 위장한 누군가에게 정혜인의 아들이 납치된다.

그리고 그녀는 현우를 되찾기 위해 앞으로
10일 동안 생방송 리얼리티를 진행하라는 메세지를 받게된다.
조건은 시청률 20%

시청률 20%를 무조건 넘어야하는 상황에서
생방송 리얼리티 <원티드>는 범인의 요구에 따라
생방송을 통해

대학교수의 가정폭력을 고발하고

유명한 의사의 불법적 실험을 밝히고

한 변호사의 범죄 은폐 등을 고발한다.
이들은 높은 시청률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들을 여과없이 방송한다.
범인이 요구한 미션을 수행하며
범인이 이 방송을 하고자하는 의도를 쫓던 방송팀은
범인이 방송에서 죄를 밝히고자 했던 자들의 공통점을 알게된다.
SG케미컬의 가습기 살균제
범인이 방송에서 죄를 밝히라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SG케미컬의 가습기 살균제의 실험결과를 조작하거나,
그들의 죄를 덮어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진범을 돕는 공범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폐병을 앓던 동생을 잃었고,
SG케미컬에 근무하다 살균제 문제를 고발하려던 아버지를 잃었다.

그렇게 정혜인은 9회 방송 직후 정체를 들킨 범인에게서
아들을 되찾았다.
범인이 잡혔고 아들도 찾은 그녀에게
더이상 이 방송을 진행할 의무도 이유도 없었지만
정혜인과 방송팀은 사람들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을 알리고자
10회 방송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SG케미컬의 사장을 방송에 내세웠고 그의 죄를 방송을 통해 고발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폐질환을 앓게 된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용기내서 나와주셨습니다.
이분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시겠습니까?"

"이렇게까지 잘 짜여진 거짓증거를 만드시고
시청자분들께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저희 SG그룹의 신뢰도와 저의 개인적인 명예까지 훼손시키시는 이유를
저는 정말 모르겠네요."
그러나 사장은 끝내 사과하지 않는다.
이 모든 증거가 거짓이라 주장하며 자신과 기업의 명예를 들먹인다.

"지금 이 시각에도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왜 고통받는지조차 모르고있는
잠재적 피해자들이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G의 책임을 묻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를 받은 후에도 정부차원에서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방송을 보신 후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증상을 겪고 계시거나
해당 제품을 오래 사용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분들은
저희 방송국으로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원티드는
원티드를 보고있는 시청자들에게 정부가 해야할 일과,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답을 물으며 끝이난다.
그리고 이 결말을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반응.jpg

나쁜 놈들이 벌을 받거나
그들의 인생이 무너지는 사이다도 없었고
이 사건이 잘 해결되리라는 기대조차 남기지 못하고 끝이 났지만
그럼에도 이 결말이 찬사를 받은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시선'에 있다
-
이 드라마는 끝나는 순간에 드라마 속 사람들이 아닌,
현실에 있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사건의 매듭을 지을 수 있는 건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뒷 이야기를 상상하게끔 끝을 맺는 열린결말이 아니라,
이 드라마를 보고 현실에 사는 '나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이 이야기의 끝을 볼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열린결말.
비록 시청률도 낮았고,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함
" '나부터' 변하면, '나부터' 책임감과 죄책감을 갖고 뭐가 옳은지 생각하면, 한 사람이 바뀌는 거다.
그럼 그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 한지완 작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대사

'용서'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또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대사
어쩌면 현실이 그렇지 않나... 늘 고통받는 사람은 있는데 용서를 빌려는 사람도, 책임지려는 사람도 없다는 게
+) 기억에 남는 대사짤 몇개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해야하는 일을"

물론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조차
당장 뭔가 엄청나게 바뀌지도, 눈 앞에 희망이 보이지도 않을 것이며
당장 내가 할일이 뭔지 모를 것이다.
그래도
전보다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지금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는 생각이 든다면
한지완 작가의 말대로
그럼 그건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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