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금강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큰 돌에 새겨진 붉은 글씨가 반겨줍니다.

남측 주방장이 먹어 본 북측에서 온 도시락 맛은?
둘째 날 개별상봉 때 북측이 제공한 도시락이 남측 온정각 현대아산 주방장분들께도 전달되었습니다.
본인들이 준비한 식사대신 북측 도시락을 맛보는 주방장분들, 반찬 하나 하나를 찬찬히 맛 보십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형제들
만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결 편안해지신 가족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에서 '아리랑',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등 노래자락이 흘러나옵니다.
어깨춤도 함께 추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그동안 못 나눈 얘기들을 노래에 실어 함께 나누십니다.

외금강 호텔 로비 한켠에 있는 특산품매대입니다. 아침일찍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여성 판매원 두 분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각종 술, 담배, 나물, 꿀, 그림 등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들쭉술과 담배입니다.
달러로 계산하는데, 갱지 '령수증'에 직접 손글씨로 금액과 품목을 적어 줍니다. '아침' 담배 한 갑 가격은 '두 달러'입니다.

금강산호텔에서 판매하는 금강산 생맥주
금강산 생맥주 한 잔 시원하게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연락이 쉬이 닿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북측 가족의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바라보는 어르신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북측이 마련한 만찬 메뉴는?
첫 날 북측이 마련한 단체상봉 만찬 차림표입니다.
어색한 이름도 있지만, 대략 무엇을 뜻하는 이름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팥소빵은 팥빵, 떡합성은 여러가지 떡을 모아 놓은 것, 닭튀기는 닭튀김, 밥조개깨장무침은 가리비 깨장 무침,
청포 종합 랭채는 청포묵냉채입니다. 북측이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들, 맛 있었습니다!

수묵화 같은 종합관광안내도 외금강 호텔 앞에 설치된 '종합관광안내도',
많이 낡았지만 자세히 보면 비로봉, 구룡대, 백운대 등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적도같은 지도가 아니라 봉우리가 그대로 그려진 수묵화같은 느낌이라 새롭습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북측 안내원들
금강산 호텔 로비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북측 안내원들입니다. 한복이 참 곱습니다.

북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
북측에서 개별상봉 때 남측 가족들에게 단체로 선물한 초록색 비단 꽃자수 이불보입니다.
이불을 선물받은 어르신들은 꽃 깔고 주무시겠다며 소중히 접어 종이봉투에 담았습니다.

외금강 호텔 로비 한켠에 있는 특산품매대입니다.
아침일찍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여성 판매원 두 분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각종 술, 담배, 나물, 꿀, 그림 등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들쭉술과 담배입니다.
달러로 계산하는데, 갱지 '령수증'에 직접 손글씨로 금액과 품목을 적어 줍니다. '아침' 담배 한 갑 가격은 '2달러'입니다.

없는 것이 없는 금강산 호텔 안내도
금강사 호텔 로비 벽에 붙어있는 안내도입니다. 환전소, 당구장, 탁구장, 공연장, 노래방, 기념품가게...없는 시설이 없죠?
오래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이 굳게 잠겨있는 화면반주음악실도 보입니다.

남과북을 잇는 행낭 그리고 손 편지
하루 두 세번, 사진과 영상자료 편지를 담은 행낭이 남과북을 오갑니다.
행랑은 정말 말 그대로 '행낭'처럼 생겼습니다.
남으로 보낸 행낭이 돌아오면 기자들이 웅성웅성 모여듭니다.
"저에게 온 소식은 없나요?" 행낭에 담긴 쪽지라도 하나 전해지면 연애편지 받은 것 처럼 즐겁습니다.

대동강 병맥주입니다. 가격은 2~3달러입니다.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있는 금강산 병원. 예전에 금강산 관광이 활발했을 때는 관광객들의 건강을 책임졌던 곳이었습니다.

없는 것이 없는 금강산 호텔 안내도
금강사 호텔 로비 벽에 붙어있는 안내도입니다.
환전소, 당구장, 탁구장, 공연장, 노래방, 기념품가게...없는 시설이 없죠?
오래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이 굳게 잠겨있는 화면반주음악실도 보입니다.

"...저...선생님...아까...오시지 않으셨습니까?" >
금강산 호텔 12층, 남과북 진행요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곳입니다. 식당이름이 '청량음료'입니다.
간단한 부페가 차려있는데 메뉴는 도라지무침, 고사리나물, 밥, 국, 김치, 닭고기, 닭알말이 등 음식이 차려져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 번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다시 한 번 이용하려면 눈썰미 좋은 북측 안내원들이 "...저...선생님...아까...오시지 않으셨습니까?"라며 주의를 줍니다.
맛있어 보이는 닭알말이를 두 개 집으려하자 어김없이 "...저...선생님...하나씩만"이라고 눈치를 줍니다.

둘째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당 한 켠에서 직접 커피 두 숟갈, 프림 두 숟갈, 설탕 두 숟갈을 넣고 힘차게 저어 만들어주는 커피.
한 잔 맛나게 받아 마셨더니 안내원이 말씀하십니다.
"두 달랍니다" 아...식후 제공되는 커피인 줄 알았다가 두 달러를 지불하고 나니, 달콤했던 커피 뒷 맛이 썼습니다.

마지막 작별상봉 날, 금강산 호텔 벽에 그려진 금강산의 모습을 카메라에라도 담아 가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입니다.

속초로 떠나는 행낭 출발 5분 전 기자실
인터넷도 없고, 전화기도 없는 상황.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해 행낭에 담아 남측으로 보냈습니다.
"행낭 곧 출발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무서운 곳. 행낭이 출발하기 5분 전 기자실, 키보드 치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
1회차 상봉이 있던 지난 8월21일부터 23일까지 금강산에서 머무는 동안 잠시 비가 올듯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맑고 깨끗한 하늘과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기도 정말 맑았고, 어느곳을 둘러봐도 파란 하늘 녹색 산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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