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 여보세요?
남자- 나야 나
세경- 누구세요?
남자- 내 목소리도 벌써 잊었어? 나 아빠다 아빠
세경- 아빠?
남자- 그래 내가 아빠야
세경- 아저씨 자꾸 장난전화 하실래요?
남자- 어, 계속 할꺼야킄ㄱ킥킼기ㅣ
끊었는데 또 전화가 옴
남자- 나 진짜 아빠다?
세경- 장난치지 마세요
남자- 이번엔 장난 아니야, 진짜 아빠 맞아
세경- 왜 이래요 정말? 어젯밤에도 아저씨가 장난전화 하신거 맞죠?
세경-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
남자- 어떻게 알았어? 나 할 일 없어
준혁- 너 죽을래? 한 번만 더 장난전화 걸면 내가 발신위치 추적한다. 뒤지고 싶으면 한 번 걸어봐
올
대견 뿌듯
준혁- 뭐 이런 전활 대꾸해줘요 그냥 끊어버리지
세경- 그래도.. 혹시 진짜 아빠 전환데 모르고 진짜 끊어버릴까봐요
준혁- 아, 네..
준혁- 이 자식 한 번만 더 장난하면 나한테 얘기해요, 내가 기필코 찾아서 반 죽여놓을테니까
세경- 네 고마워요
아저씨- 이보쇼, 돌아가려는 편이 내일 새벽 2시니까 딱 만 하루 시간 있네. 그동안 뭐할거요?
세경이 아빠- 딸애들을 좀 만날려구요
아저씨- 아 그 산에서 헤어졌다는 그 딸래미들? 어디 있는지는 알고?
세경이 아빠- 아뇨
아저씨-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이 넓은 서울에서 어떻게 찾으려고?
세경이 아빠- 남산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일단 거기로 가보려고요
남산 오신 세경이 아빠
아무도 없음
너무 넓음
세경이 아빠- 저기 혹시 실례하지만
세경이 아빠- 여기 신세경, 신신애 이름으로 신달호한테 연락처 남겨놓은거 없습니까? 제가 신달호 본인인데
직원- 그런거 없는데요
낙서랑
자물쇠들까지 찾아보는 세경이 아빠
식탁에 놓여있는 세경이 폰 보는 해리
해리- 이것들이 아주 놀고있네
해리- 내꺼야!
그 시각 남산에 앉아 계신 세경이 아빠
아저씨- 세경아 아빠야
일어나려는 순간 뒤에서 장난전화 걸던 아저씨 목소리가 들림 (이때만큼은 저 아저씨가 고마웠음ㅋㅋㅋㅋㅋ)
아저씨- 아빠라니까, 신애는 잘 있지?
아저씨 밀쳐내는 세경이 아빠
세경이 아빠- 세경아, 신애야..
밖에서 들어오자마자 폰부터 찾는 세경
세경- 신애야 혹시 핸드폰 못 봤어?
신애- 못 봤는데?
세경- 그래? 아 이게 어디 간거야
세경이한테 전화 거는 세경이 아빠
해리- 친하게 지내자 냐냐냐냐ㅑㅑ냐
전화 옴
해리- 여보세요?
세경이 아빠- 여보세요? 신애니? 아빠야!
해리- 자꾸 장난 전화 할래 이 빵꾸똥꾸야!
끊어버림
내가 해리 츤데레라 참 좋아하지만 이때 정말 개때리고 싶었다.. 딥빡
세경이 아빠- 여보세요? 여보세요?
다시 거는 세경이 아빠
세경- 해리야 너 혹시 내 핸드폰 못 봤어?
해리- 못 봤는데? 니 핸드폰을 왜 나한테 와서 찾아!
이때 전화가 울림
세경- 이거 내 핸드폰 소리잖아 돌려줘
해리- 싫어 이제부터 내꺼야!
세경- 뭐가 니꺼야, 빨리 줘!
해리- 내꺼야!
세경- 아 전화 오잖아 빨리 줘!
해리- 싫어! 메에에에에ㅔ롱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심
세경- 아 그러지 말고 빨리 줘!
해리- 아항하하ㅏ핳하 자 가져 이 빵꾸똥꾸야
내던짐
진짜 한대만 쥐어박고 싶음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이후..
세경- 어? 고장났나?
세경이 아빠- 세경아 전화 좀 받아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안 켜지는 핸드폰
신애- 핸드폰은 고장나서 못 쓰는거야?
세경- 응 당분간은, 나중에 수리 센터 한 번 가져가 봐야겠다
연결이 되지 않이 삐 소리..
또 거는 세경이 아빠
5시간 남음
4시간 남음
세경이 아빠- 아 저, 실례지만 지금 몇시쯤 됐습니까?
지나가던 아저씨- 아 지금요? 10시 45분이네요
2시간 반 남음
잠자리에 든 세경, 신애
결국 음성 메세지를 남기는 세경이 아빠
세경이 아빠- 세경아 신애야, 아빠야
오늘만큼은 타이밍의 신 이지훈 등장
세경- 아
지훈이가 발 밟음
지훈- 아 미안
세경- 아저씨 뭐 찾으세요?
지훈- 어 양복 좀 찾으려고
세경- 불 켜고 찾으세요
지훈- 아무래도 그래야겠다 미안
세경- 제가 찾아드려요? 어떤건데요?
지훈- 어 검은색 양복, 상갓집 가려고
지훈- 좀 꺼내놓으라고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세경- 전화기 고장났어요
지훈- 왜?
세경- 그냥 떨어트렸는데 그때부터 안 돼요
지훈- 아 그래?
지훈- 되는데?
세경- 어?
지훈- 배터리 잘못 끼웠네
하필 이 시간에 양복을 찾아서 폰을 고쳐주다니 절이라도 하고 싶음
세경- 아 그렇구나, 여기요
폰을 확인하는 세경
(세경이 아빠- 세경아 신애야, 아빠야)
세경- 아빠!!!!!!!!!!
(아빠 지금 남산인데 이제 내려가봐야 될 것 같애서, 니들 잘 있는거지?)
(어제부터 아빠가 짜장면 사주려고 전화했는데 통화 못 하고 간다)
세경- 신애야 일어나봐 빨리!
(아빠 돈 굳었네?)
신애- 왜..
(아빠 이번에 배 타고 좀 멀리 나가서 내년 봄쯤 올 것 같어)
(아빠 다시 돌아올때까지 건강해야돼!)
(세경- 아빠, 가지마 아빠. 기다려 제발, 아빠)
신애- 언니, 아빠 진짜 여기있어?
세경- 몰라, 아니 있을거야. 꼭 있을거야
세경, 신애- 아빠!!!!!!!!!!
세경, 신애- 아빠!!!!!!!!!!!
세경, 신애- 아빠!!!!!!!!!!!!!!!!
세경, 신애- 아빠!!!!
신애- 아빠!!!! 아빠..
세경이 아빠- 세경아! 신애야!
세경이 아빠- 세경아!! 신애야!!!!
세경, 신애- 아빠!!!!!!!!!!!!!!!!!!!!
세경, 신애- 아빠!!!!!
신애- 아빠아아아으흫ㅎ흐흐흫 아빠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읗어헣흐허헣
세경이 아빠- 아유 어디보자, 우리 세경이 왜 이렇게 못생겨졌어!
세경이 아빠- 서울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가?
신애- 아빠 나는?
세경이 아빠- 우리 신애, 우리 신애는 왜 이렇게 이뻐졌어? 지금 당장 미스코리아 나가도 되겠는데?
세경- 아빠 신애 학교 다녀
세경이 아빠- 정말?
신애- 아빠 나 시험 백점 맞았다 보여줄까?
세경이 아빠- 어?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세경이 아빠- 정말이네?
세경이 아빠- 아이고, 우리 신애 최고다! 안 그래도 우리 신애 서울 올때 일등 해가지고 아빠가 짜장면 두그릇 사줘야 되는데.. 아니 그럼 이거 짜장면을 몇 그릇을 사줘야 되는거야?
신애- 많이 많이!
세경이 아빠- 그럼 우리 일단 짜장면부터 먹으러 가볼까?
세경이 아빠- 에이 닫았다 딴 데 가자
세경이 아빠- 아이 닫았다 딴 데 가보자
세경- 이 시간에 여는 중국집 없어
세경이 아빠- 그러네, 어떡하지 신애야?
세경이 아빠- 아유 우리 신애, 아빠가 중국집 짜장면 사주려고 그랬는데!
신애- 괜찮아! 오늘은 이거 먹고 내일은 중국집 가서 먹으면 되지
신애- 아저씨! 단무지 좀 더 가져가도 돼요?
세경- 아빠 몇시에 가야돼?
세경- 가지마
세경이 아빠- 미안하다, 아빠 다시 돌아올때까지 신애 잘 보고 있어 알았지?
세경- 얼마나 멀리 가는데?
세경이 아빠- 좀 멀리
신애- 아빠!
세경이 아빠- 어유 신애!
세경이 아빠- 왜 단무지를 많이 먹어 (신애 간지럽히심)
신애- 아 왜에ㅔ에 아아ㅇ아아ㅏ아악!!
세경이 아빠- 우리 신애 맛있었어?
신애- 어 너무 너무! 근데 배가 터질 것 같애..
세경이 아빠- 어디.. 어이구!
신애- 아하핳하ㅏ!
세경이 아빠- 우리 저기서 좀 쉬었다 갈까?
신애- 아 근데 오늘 우리 어디서 자?
세경이 아빠- 어디서 잘까?
세경이 아빠- 우리 신애 방에서 잘까?
신애- 우리 방? 그래!
세경- (괜찮아)
짱예..
세경- 아빠 우리 가족 사진 찍어
세경이 아빠- 가족 사진? 지금 어떻게?
신애- 언니 핸드폰으로 찍을 수 있어 아빠!
세경이 아빠- 그래?
세경이 아빠- 그래 찍자! 찍자!
세경이 아빠- 아유 우리 오랜만에 이러고 있으니까 너무 좋다!
세경이 아빠- 신애야!
신애- 어?
세경이 아빠- 우리 오랜만에 옛날처럼 숨바꼭질 할까?
신애- 숨바꼭질? 여기서? 좋아!
가위 바위 보!
세경이 아빠- 야! 신애 술래!
신애- 아 뭐야~
세경이 아빠- 50까지 천천히 세! 알지?
신애- 멀리 가기 없기! 여기 여기 이런데 숨기! 알았지?
세경이 아빠- 알았어
작별 인사 겸 포옹하는 세경이 아빠ㅠㅠㅠㅠ
신애- 하나! 둘!
세경- 아빠!
세경이 아빠- 미안하다, 신애한테는 얘기 잘 해줘
세경- 몸 조심해야 돼, 밥 잘 먹고. 알지?
세경이 아빠- 어
세경이 아빠- 봄 오기 전에 꼭 돌아올게
세경- 빨리 가
신애- 열 일곱! 열 여덟! 열 아홉!
세경이 아빠- 신애 잘 보고 있어! 어?
세경이 아빠- 가..
신애- 스물 일곱! 스물 여덟! 스물 아홉!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뭐가 잡힘
(아빠, 어디 있든 항상 건강해야돼! 화이팅! 사랑하는 딸 세경, 신애가)
신애- 서른 여덟! 서른 아홉!
세경이도 가방에서 뭔가를 발견함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딸 세경아 신애야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울지 말고 힘내자)
(멀리 있어도 아빠가 언제나 니들 지키고 있다는거 알지?)
(사랑한다 신애야 세경아)
신애- 마흔 일곱! 마흔 여덟! 마흔 아홉!
신애- 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