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かな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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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Z 49화가 마지막으로 생각했었는데 47화가
실질적으로 마지막이라 서둘러 적습니다.
2013년 10월 20일부터 방영을 시작했던 XY 시리즈.
많은 기대를 받았고 포켓몬에 드디어 변화를 가져와 줄 거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그 기대에 비하면 끝은 살짝 초라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 기대를 쭈욱 올려놓고 거기에 실망스러운 전개로 보답한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XY&Z 47화에서 사람들에게 조금 만족을 주었습니다.
좋은 재료를 갖춰놨는데 그 재료를 살리지 못한 건 너무나도 아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지우가 간지있는 실력파 트레이너로 돌아왔었고 세레나의 엄청난 인기와 엄청난 배틀 퀄리티.
이 정도면 기대 안하는게 이상했다고 봅니다. 원래 기대가 큰 것이 생각보다 못했다면 아쉬움이 펑펑 드는게 사실....크윽
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 감정이고 결과적으로 제 개인적인 총평은 "뛰어난 작품이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래쪽에서 자세히 말씀해드리죠.
아무런 비판 없이 유유히 순항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대략 1화부터 59화 정도 쯤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간에 세레나가 포켓몬은 언제 잡나 코르니가 메가 진화를 다 보여주면 지우는 어떡하나 등등으로 시끄럽긴 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으니까요.
게다가 47화에서 세레나 테마곡이 나왔을 땐 다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니.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 후로 59화가 방영되면서 커플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았습니다.
아마 포기하신 분 대부분이 이 때부터 꿈과 희망을 잃어버렸을 겁니다.
저 역시 이 때 느꼈던 바로는 단순히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기 위해서 커플이라는 소재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이미 예상을 했습니다.
또 그 뒤에도 수많은 통수가 나왔고요. 댄스,리그전 등. 사람들이 불만을 가졌음에도 참은 이유는 세레나가 있었고 이번에 리그전에서 드디어 지우가 우승할 기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거 하나로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아니게 되었죠.
누차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XY가 리그전 하나만 폭망해서 이런 수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시청자들 불만이 계속 누적되고 있었는데 그것이 리그전에서 펑 터진거죠.
"와! 그동안 레알 꿀잼이었는데 리그전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됬네."라는 논리는 말도 안 되는 겁니다.
그 뒤로 플레어단 에피가 무려 5화간이나 방영되었지만 충격 때문인지
사람들 몰입감은 많이 깎였었죠.
이미 사람들의 기분은 좌절.
결국 이렇게 XY&Z까지 끝나면서 XY 애니메이션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플레어단 에피소드는 리그전처럼 개판으로 만든게 아닌지라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생각해요.
거기에 XY&Z 47화에서 세레나의 용기있는 행동까지.
끝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기에 정말 다행이지요.
3년간 생생히 함께해왔기에 정이 다 붙어버려서 끝난다니 아쉽습니다.
사실 그 어떤 시리즈가 끝날 때마다 언제나 그랬으니....
6세대 애니가 끝난 것을 기념으로 XY 결산 글을 적어보게 됬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제 개인적인 평가와 사실들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글 길이가 길지만 열심히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1.어느 부분이 성공적이었나?
(1)개성이 넘치는 메인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간의 깊은 관계
XY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이자 호평 요소. XY의 멤버 4명은 모두 좋은 평가를 들었습니다.
지우는 리셋을 회피한 수준을 넘어서 옛 실력이 돌아온 것 하나만으로 바로 까임이 줄었고
세레나는 말할 것도 없죠? 거기에 시트론,유리카도 개그성이 있었고요.
특히 세레나라는 히로인은 XY의 거의 모든 것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다 끝나고보니 결과적으로 세레나 아니였으면 망했을 정도네요.
XY가 초반에 호평을 들을 수 있었던 이유도 세레나와 지우의 썸 떄문이었고
세레나 하나 때문에 애니를 본 사람도 많았을 정도니까요.
거기에 세레나의 성장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죠.
꿈을 아예 가지고 있지 않고 막연히 떠났는데 그것에 대해 깨달아가는 세레나.
왠지 꿈에 확답이 안 서는 저에게 꽤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XY 60화에서 세레나가 펑펑 울때는 매우 진지하게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그 여파로 머리까지 단발로 바꾸게 되죠.
외양이 바뀐 히로인은 이 때가 최초이며 유일할 것 같네요.
그리고 시리즈 내내 소심함을 보여줘서 답답함을 자아냈던 세레나지만
XY&Z 47화에선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지우에게 입맞춤을 했습니다.
아이고야...내 막힌 속이 뚫린다ㅋㅋㅋㅋㅋㅋㅋ
커플 요소는 그닥 좋은 시선으로 안 보는데 이 장면 하나만큼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시트론도 발명하다 펑!...이라는 확고한 컨셉도 있었고
존댓말 캐릭터에 지우를 보면서 성장, 그리고 지우와의 체육관전 등.
수많은 호평을 받기에 무리함이 없었고.
유리카도 서브 히로인이지만 플레어단 에피소드의 비중이 사실상 메인일 정도였고
평상시 일행들에게 활기를 불어주는 역할 등이 있었습니다. 개그 코드도 확실.
거기에 일행간의 관계도 꽤 의미가 있었는데 세레나와 지우의 관계는 뭔가 단순한 동료가 아닌...
지우는 세레나에게 동경의 대상 그런 것이었고
시트론 역시 지우를 보면서 배우고 성장. 그리고 유리카도 여행을 하면서 포켓몬을 배워나가고.
이번 4인방은 정말 매력이 넘쳐났던 그런 일행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2)훌륭한 작화 퀄리티.
이 역시 XY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 작화가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그건 배틀이랑 트라이포커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죠.
무슨 애니든 내용이 안 좋다고 해도 일단 작화가 되면 겉치레는 확실히 좋아보이게 되니까요.
작화도 중요한 부분인건 확실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진 지금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그려내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단순히 시대적 요소가 작용했다고 해도 훌륭했던건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돈은 많이 썼다는 뜻.ㅋㅋㅋ
예를 들자면 이런 근접 전투씬이라던지.
이런 엄청나게 까리하게 나오는 기술 시전이라던지.
이런 아름다운 세레나의 매우 쩌는 작화라던지!!!!
(가장 중요한 부분! 반박불가!! 세레나 팬들이라면 100% 동의하겠지!)
게다가 꼭 이런 작화가 시대적 요소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단정 짓기가 힘든것이 썬문 애니 시리즈의 작화가 처참하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시대가 지났지만 작화는 오히려 퇴화.....
BW : 좌 , XY : 우
기술을 명령할 때 씬도 배경까지 자세하게 그리고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는건
XY만의 쩔어주는 작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뭐 예전 시리즈에서도 기술 명령 시 배경 그리는 씬이 있긴 했는데
보통은 왼쪽 장면처럼 배경은 그라데이션 처리했습니다.
(3)갓지우의 귀환!!
사실 이건 성공적인 면에다가 넣기가 좀 민망한 것이 당연히 갓지우 모드여야 하는데
그 전작인 BW가 지우를 망쳐놓는 바람에 말이죠.
정상적인 흐름이였다면 지우의 고급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력은 갈 수록 성장하는 것이니까요.
뭐,그래도 작화를 좋게 해준 것도 있으니 넣어도
별 상관 없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우 실력에 따른 시리즈 흐름만 본다면 '무인 → AG → DP → XY' 입니다.
그러니깐 이 시리즈에서 지우는 한 마디로
성장형 캐릭터가 아닌 완성형 캐릭터로 출연한거죠.
이 지우가 강력하게 나왔다는 것은
체육관 관장들이 지우를 보고 느끼는 것들을 알 수 있는데 원래 관장들은 트레이너에게 가르침을 줘야하는 포지션이지만 지우와 배틀할 때는
오히려 역으로 지우에게 감탄하는듯한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지우에게 확실한 가르침을 준 관장은 후쿠지 하나 정도입니다.
거기에 자기 자신이 워낙 강해서 그런지
다른 인물들이 지우를 보면서 배워나가고 성장을 하였죠.
(세레나 , 시트론 , 승태).
하지만 지우가 완성형 캐릭터로 출연한 거에는 어두운 면도 존재하는데 그건 문제점 항목에서 설명합니다.
위에 명시된 장점들은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듯한 확고한 장점들이죠.
2.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었나?
(1)'결과적'으로 그동안 욕을 많이 먹은 사토세레 전개.
방영 내내 XY의 뜨거운 감자였던 요소.
이건 전개만 훌륭했다면 충분히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제작진들은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세레나가 지우를 좋아하는 묘사만 잔뜩 넣었었지
지우와 세레나가 단 둘이서 썸을 타거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묘사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XY&Z 45화요? 그건 썸 탔다고 보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연애 요소를 매우 바랬던 사람들한테는 극암을 선사할만큼 처참했죠.
아니지.....설령 그걸 바라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예고편 낚시를 통해서 분노를 선사했었네요.(ex 필자)
정말 이루어줄 마음이 있었다면 데이트 에피랑 댄스 에피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았을겁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 설정을 넣은 이유는
세레나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요소는 일단 배재해두고
중간중간에 제작진이 너무 장난을 많이 치지 않았나요?
한마디로 7화에서 이 장면으로 사람들을 들뜨게 해놓고 그동안 약만 올린 셈이죠.
마지막화 전까지 둘의 연애 관련 진도는 한 걸음도 앞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레나가 지우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세레나의 조용한 성격과 맞물려서
지우와 친근해지기 어렵게 만들기만 했습니다.
그 결과로 세레나가 지우를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동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사실 세레나는 지우와의 친밀도가 히로인들중 가장 낮습니다.
이 이야기는 앞선 히로인들처럼 지우랑 매우 친근하게 지냈던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기대를 한껏 올려놓고 그것을 통수치면 어떻게 되는지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2번이나 그런 짓을 했죠.
59화 데이트 에피소드에서 사람들이 거센 불만을 표현했을텐데 그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리고 XY&Z 12화가 방영되고 나서 사과문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아니요. 제작진은 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하다못해 에피소드 제목을 그렇게 짓고 예고편에서 그런 교묘한 편집으로
사람들 들뜨게만 안했어도 이 정도로 불만이 터져나오진 않았을겁니다.
다행스럽게도 47화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세레나의 입맞춤 장면이 나와주었지만
몇몇 혹자는 팬들 불만이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해준거 아니냐,
또는 진작에 그럴것이지 왜 지금와서 그러는건지라는 반응도 보일 정도로
기본 분위기는 싸늘해진 상태였죠.
그동안 욕이란 욕은 다 먹었기 때문에 한 방에 만회했다라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세레나가 자기 마음을 지우에게 보여준건 정말 다행이네요.
뭐,입맞춤 한 번 했다고 이뤄지는건 아니니 결과가 확 바뀌는게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끝을 내긴 했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사족으로 커플 요소 언급을 아주 잠깐 여기서 꺼내보자면
세레나가 입맞춤을 한 것은 순전히 자신의 마음을 어필한 것이지
둘이 이루어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갈 길이 더 멀다는 뜻)
안개꽃 꽃말 뭐 이런거 따져도 말이죠.
그리고 포켓몬스터 애니 구조상 지우는 독신으로 쭈욱 갈 가능성이 높고
어느 특정 히로인이랑 만약 이루어지면
다른 히로인들은 불가피하게 공기화 되는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전 지우팬으로서 지우가 평생 독신으로 살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조금 잔인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물론 제작진이 지우 장가 보내주면서
다른 히로인들 비중과 중요도도 그 히로인에 못지 않게 챙겨줄 자신이 있으면
전 그것에 찬성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쉬울까요?
아무튼 그와 별개로 세레나 마음을 시리즈 내내 쭈욱 응원해왔었지만요.
전 세레나 팬이지 사토세레 팬은 아닙니다.
아무튼 제가 그토록 바라던 고백을 드디어 해줬으니 전 세레나가 대견스럽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중간에 제작진이 언급한 '특별한 결말'이 이거였나봅니다.ㅋㅋㅋㅋ
(2)정말 성의없는 최악의 리그전
XY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변명의 여지도 없는 최악의 문제점입니다.
네,우승 못했다는건 윗선의 압박이라 칩시다.
근데 그런 거 안 따져도 리그전 전개가 노답에 가까웠죠.
그냥 작화만 제대로 그렸지 나머지는 개판.
솔직히 그동안의 시간은 지우의 리그전을 봐오기 위해
기다렸던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리그전은 한 시리즈에서 엄청난 중요성+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걸 개판으로 만들었으니 작품성에 큰 흠집이 나는건 당연한 이치.
일단 첫 번째 문제는 전개 속도인데
단 2화만에 지우가 예전에 피터지게 싸우면서 얻었던
최고 기록 4강을 갔다는 겁니다.
과거 리그전들이 예선전부터 열전을 펼쳤던걸 감안하면
대체 왜 이렇게 급한 전개를 가져간건지 진짜 이해가 안 되네요.
결승까지 갈거면 넉넉하게 10~11화는 잡아놔야 무리가 없는데
그 놈의 플레어단 스토리 하겠다고 리그전을 대충 만든건 참.....
두 번째 문제는 답이 없는 배틀 전개입니다.
칼로스 리그에서 주요 배틀이었던 4강 승태전과 결승 아란전.
두 배틀의 공통된 패턴은 대강 이렇죠.
* 서로 한 마리씩 꺼내고 계속 교환을 함. 물론 교체같은거 없음
→ 이러다 무승부가 한 두 번 정도 나옴. → 개굴닌자 강림.
원래 XY가 좋은 평 들었던 체육관전에서도 교체 플레이가 안 보이긴 했었기에
불안한 감은 들었다만 리그전은 그 불안보다 더 심했네요.
당장 역대 최고의 리그라 꼽히는 DP 신오리그에서 보면
서로간의 엄청난 머리,심리 싸움 + 전략 다툼 + 반복되는 교체 등으로
배틀을 흥미진진하게 펼쳐갔는데
이번 리그전은 그냥 작화만 보다가 다 끝난 느낌입니다.
서로 그냥 크로스카운터만 뜨고
누가누가 힘으로 먼저 상대를 다 쓰러뜨리나로
밖에 안 보일정도로 답이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전략 증발.
세 번째 문제는 긴장감이며 의미며 모두 없었다는겁니다.
일단 리그전 추첨식 땐 뭐 그냥 연회 자리 참석하는 느낌이었고
개막식에선 성화도 없었습니다.
경기장에서 관중들 다 모아놓고 개막식을 펼치고 배틀 일정을 가야지 이건 뭐....
게다가 뭐 과정이 문제였다 해도 승태한테 이기고
결승을 가면서 지우가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뭐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묘사가 하나도 없었다는것도 문제네요.
자기 스스로 뭐 생애 첫 결승이라서 감회가 새롭다라는
묘사조차도 없었으니 이건 뭐....
아...과거 회상은 있었나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담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지우 예전 멤버들이 안 나온것도 매우 아쉽네요.
XY 멤버에서도 분명 구멍은 있고(파이어로 , 음번)
예전의 에이스들 데리고오면 더 강력한 멤버를 갖출 수 있었는데....
(3)전반적인 스토리의 부실함.
세레나,시트론과 같이 일행들의 스토리는 잘 만들어낸 XY지만
주인공인 지우 관련은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군요.
갓지우라고 불릴만큼 간지넘쳤던 지우의 어두운 면이라고 봐야합니다.
일단 앞 전에 적었던 지우의 칼로스 발자취를 보면
이번 시리즈에서 전반적으로 지우의 성장은 잘 안 보였죠.
완성형 캐릭터로 등장을 시켜서 그런지
성장형 캐릭터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고 해야합니다.
그래서 지우는 이번 시리즈에서 동료들(세레나,시트론)과
자신의 포켓몬(개굴닌자),라이벌(승태)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활약했습니다.
여기까진 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지우가 성장하는 모습이 묘사가 안 되는건 아쉽네요.
아직 지우가 최고의 자리인 챔피언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성장하는 모습은
계속 부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완성형 캐릭터로 나왔으면 무조건 우승을 했어야죠.ㅎㅎㅎㅎ
아직도 성장이 엄청나게 필요한 놈인데 그런 모습이 너무 안 보여졌으니.
이런 모습이 왜 안 보였냐 하면 지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위협적이고 큰 의미를 가진 라이벌의 부재 때문입니다.
가장 많은 성장을 했던 DP 시절 지우를 살펴보면
자신의 사상에 정면충돌하는 강적 진철의 존재로 인해서
자신도 그런 진철에게 지기 싫었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둘의 방식은 모두 옳았다라고
서로를 인정한 것이었고 서로의 장점만을 흡수하여 성장.
하지만 이번 XY의 라이벌들은 모두 다 여행한지 얼마 안 됬던 신참들이고
강력한 상대였던 아란도 처음부터 지우와 우호관계였고
갑작스럽게 후반에 리그전에 참가한 라이벌입니다.
그러니까 지우한테 별 의미는 없었던 라이벌이죠.
아무튼 승태 같이 지우를 본받으며 성장시켜주는 라이벌에
과거 진철이같은 라이벌이 추가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뭐 지우의 완성형,성장형에 관한 의견은 다들 견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테니
넘어간다쳐도 아란이 결과적으로 진주인공처럼 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문제점일겁니다.
메가 진화도 코르니와 아란이 해먹고 우승도 아란이 해먹고
플레어단 에피소드 주역도 아란이 해먹고.
기에 마농을 위해서 계속 강해지려는 아란의 모습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졌네요. 안 그래도 엄청 쎈 놈이 성장까지 해? 허....
이건 뭐 제가 지우에게 바랬던 점을 모두 아란이 해먹었습니까?
게다가 뭔가 스토리 전개 속도도 너무 조절을 못한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최종 대회라는 세레나의 마스터클래스는
고작 2화 분량이었고 리그전은....앞전에 말했듯이 처참....
휴우. 괜한 일상 에피소드를 많이 한게 결정적인 부분이었나봅니다.
절정 부분의 에피소드들을 급전개로 갔으니 당연히 긴장감은 뚝 떨어지죠.
뭐 어쨌든 지우 쪽만 부실한 편이었고 일행들의 스토리는
수준급으로 잘 만들어냈으니 다행이지요.
하지만 분명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은 지우이며
그런 지우 관련 스토리가 부실한거는 전체적인 스토리에도 큰 흠집이라고 봐야합니다.
스토리도 작화처럼 돈 쏟아부어서 해결 못하나....긁적
(4)기타 문제점.
세세한거까지 다 항목에 넣으려면 너무 번호가 커지기에
그냥 나머지는 기타 항목에다가 한꺼번에 서술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시리즈는 어느 시리즈보다 브금 우려먹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심했던 건 AZ 브금(Eternal Prison)이랑 도리도리.
AZ 브금은 이번 6세대에서 가장 슬픈 브금이라고 할 만큼 유명하고
도리도리는 세레나 테마곡으로 아주 호평 받은 곡.
분명 좋은 곡이지만 뭔가 반복해서 많이 쓰는걸 보면서 느낀 것이....
'얘네들은 슬픈 장면이면 죄다 AZ 쓰려는건가?
트라이포커론 에피소드면,세레나 에피소드면 무조건 도리도리만 쓰려는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좋은 브금이 그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 시리즈들에서도 얼마나 잘 만든 BGM이 많은데
쓰던 것만 막 우려먹으려는 게 왠지 보기 안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리즈에서 예전 시리즈 OP,ED이나 BGM은
단 하나도 쓰지 않은걸로 기억합니다.
좋은 BGM이라도 같은 것만 주구장창 쓰면 당연히 몰입감도 줄어듭니다.
브금도 분명 중요한 컨텐츠인건 확실하기에
전 이 요소를 언급했네요.
뭐 사람에 따라서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죠.
흥행 쪽 문제라면 극장판 흥행 대실패 , BW보다 낮았던 시청률 정도가 있겠네요.
이번 XY는 나름 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본편에 비해
극장판 퀄리티는 그야말로 박살 of 완전 박살.
평가가 좋아도 흥행하기 어려울 판인데 스토리까지 안 좋았다니 말 다한 셈이죠.
거기에 본편 시청률도 최저를 찍을만큼 중간중간에 통수를 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겠네요.
인터넷 보급으로 본방 사수가 줄어서 시청률이 안 좋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BW때도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었던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타당성이 떨어집니다.
뭐 여기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점들을 언급해봤습니다.
3.총평
보통 초반만 좋고 후반이 안 좋은 작품들(가장 대표적으로 블리치라던지...)
은 끝날 때 욕을 엄청나게 먹기 마련인데
XY는 극초반에 좋았고 중반부터 비판이 들끓다가 중후반에 망했고
극후반에 살짝 평이 좋아진 케이스입니다.
일단 위에서 설명한 파격적인 요소들을 넣었다는 것부터
제작진들도 위기 의식을 느꼈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장난을 쳤었다는게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저런 요소들 활용만 잘했다면
과거 3시리즈(무인,AG,DP)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겠으나
그런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핑계일 뿐.
그렇게 따지면 BW도 제작진이 뻘짓만 안 했으면
명작으로 탄생할 수 있었어요.ㅎㅎㅎㅎ
그래도 제작진이 이번 시리즈는 스토리 관련만 아니면
매우 신경을 잘 써줬다고 봐야합니다.
작화,인물,유대진화 등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죠.
그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네요. 그러게 왜 그런 뻘짓들을 많이 했어.....
그렇게 제 개인적인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XY는 훌륭한 시리즈였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욕먹은 부분은 욕먹었더라도 좋았던 점은 매우 호평받았고
기본 재료가 훌륭하다는 것 정도로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역시 일행들 개개인의 개성에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당연.
물론 최고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무리라는 생각.
XY는 부족한 점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포켓몬의 전성기 시절
시리즈들의 작품성을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XY를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작품성은 XY가 많이 부족했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니 마냥 제 의견만인건 아닌것 같네요.
하지만 작품성을 빼고 개성만 놓고 봤을때는
모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개성이 뛰어났었던 시리즈라고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있지 않았던 지우의 리더 포지션도 그렇고 메가 진화 특별편도 그렇고
차별화된 요소가 상당히 많았어요.
|작성자 빡흠
믿거나 말거나 출산율 나락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