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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에올록소돈 나마디쿠스
나우만코끼리와 같은 팔라에올록소돈속에 속하는 고대 코끼리의 일종. '아시아일직선상아코끼리(Asian straight-tusked elephant)'라고도 불린다. 24000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신생대의 플라이스토세에 번성했던 종이며, 인도와 일본에서 화석이 모두 발견될 정도로 아시아 전체에 걸쳐 폭넓게 서식했다. 일각에서는 독립된 종이 아니라 또 다른 거대 코끼리 종인 팔라에올록소돈 안티쿠스(P. antiquus)의 아종으로 보기도 한다.
발견 자체는 19세기에 처음 발견되어서 학계에 꽤 오랫동안 알려졌던 종이지만, 제대로 된 크기 추정치가 나온 건 최근이다. 2015년에 이루어진 크기 추정에 의하면 몸길이는 12m, 어깨 높이는 5 m 이상, 몸무게는 최대 24t이 나갔던 것으로 보이며, 파라케라테리움(몸무게 16t)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무거운 포유류 1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저 수치는 현생 육상 동물들 중 가장 큰 아프리카코끼리 보다 3배나 무거운 것이며, 무엇보다 지구 역사상 육상 포유류 전체를 통틀어서 무게 추정치가 최대치로 20 t을 넘기는 동물은 이 종이 유일하다. 다른 대형 육상 포유류들과 크기의 격이 다르단 소리.
왼쪽은 현생 육상동물 중 가장 거대한 아프리카코끼리도 현생동물 중에는 넘사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무식한 사이즈를 자랑하는데 아시아일직선상아코끼리와 비교하면 작아보일 지경. 이것만 봐도 이 종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다. 이 녀석 크기의 3~4분의 1도 안되는 아프리카코끼리들이 현생 아프리카 생태계에서 가장 높은 생태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놈이 살아있을 당시, 최소한 성체에겐 천적이란게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참고로 용각류인 디플로도쿠스와 바로사우루스, 브론토사우루스 등의 최대 추정치가 16 t을 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