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ann.nate.com/talk/345821895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너무 화가나는데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제가 자주 눈팅하는 결시친에 글을 쓰네요
어디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 ..
저는 결혼 4년차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집 대출갚고 여유자금으로 2억 만들때까지 아이를 낳을생각이 없어요
어릴때 조금 가난하게 자란게 트라우마가 돼서 제가 키울수 있는 조건이 되면 낳고 싶어서
신랑과 6년만 미친듯이 벌고 아껴 쓰자며 모으는중이예요
결혼할때 양가부모님 도움도 없었고 시댁에서 도와줄수 없다기에
저도 저희 부모님 부담 안 줘서 좋다고 찬성했습니다
저희가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모부(시매부)가 사업을 하다 집도 날리고 빚도 졌어요
현재 시누이는 원룸에서 세 식구 거주중이며 고모부 수입이 250정도라 많이 빠듯한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늘 시부모님 생신 때 외식을 하게 되면 밥값을 저희가 다 냈어요
시아버지 남편 시매부 시누이 네명은 한 덩치 합니다
보통사람 이상으로 많이 먹는편이예요
예를 들어 돼지갈비집에 가면 보통 2명이서 3인분 먹으면 배가 부르쟎아요
근데 언급한 네명은 1인당 3인분을 먹어도 된장찌개 냉면까지 풀로 먹어야 배가 부르다고 해요
잘 먹는걸 까고 싶진않습니다
신랑이 저랑 둘이 밥먹을때 딱히 식탐을 부리는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확실히 식대가 남달라요
일반 돼지갈비집 1인분 15000원 집에가면 성인 6명 아이1명 15만원정도에 끝날것도
30만원 가까이 찍습니다 .
그리고 저번달 구정 때 그 없는 형편에 시누이가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할많하않..
어머니가 다음달 본인 생일엔 시누가 대게를 먹고싶어 한다고 말씀하시길래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죠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대게집을 가 본적이 없어서 가격감이 없었어요
진작에 알았다면 거절했을텐데 말이죠
저 포함 친정식구들이 대게를 크게 좋아하지도 않고 외식하면 주로 고기나 회정도예요
그래서 동료중에 맛집을 자주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대게집 괜찮은곳도 물어보고
블로그에 후기쓴걸 보며 가격을 알아봤는데 생각했던것보다 훨 비싸더라구요
1키로에 5.5만 이상을 보고 엄청 고민을 했어요
저랑 시어머니 시누아들 셋이 2kg잡고 네명은 각 1키로 이상 먹을테니
2명3키로 잡아서 4명6키로 하면 총 8키로 5.5만씩만 잡아도 44만원..
그외 밥 음료 추가하면 50만원은 그냥 찍겠더라구요
한끼에 50만이라니 ..
정말 아까웠어요 마음 같아선 크래미를 한박스 사서 찜솥에 쪄주고 싶을정도로 ...
4년 가까이 아끼고 산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돈10만원에도 엄청 심사숙고하는 편이예요
제가 계속 가는걸 망설이니 신랑이 본인 연차비 나온걸로 살테니깐 걱정말라고
그래서 제가 경조사비 따로 모아 놓은 통장에서 30만원 낼테니 오빠는 20만원만 보태라고 했죠
신랑은 월 기름값포함 용돈 30만원 받아요
대신 연차비 같은경우엔 본인이 안 쉬고 일해서 받는 댓가라
다른 보너스랑 성과금은 적금 넣고 연차비는 100프로 다 용돈통장으로 주거든요
직장다니는분들은 아실거예요
기름값포함 30이면 정말 작은 돈 이라는거
근데 저도 출퇴근 지하철로 하고 용돈 20만원정도라 신랑이 크게 불만삼진 않았어요
연차비 4년동안 안 쓰고 얼마나 모았길래 저렇게 쿨하게 50만을 준다하지?
생각하며 용돈통장 계좌를 보니 그렇게 많진 않더라구요
거래내역을 눌러보고 솔직히 좀 그랬어요
최근 1년 거래내역을 보니 시어머니께는 50만원 세달에 한번
시누한테는 짧게는1주 길게는 한달 간격으로 10만원 20만원 보내주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본인용돈으로 보내준거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도 않았고
신랑에게 어머니랑 시누이한테 돈을 계속 주고 있었냐고 물으니
어머니는 자꾸 용돈 달라고 전화와서 드린거고 시누는 빌려준거라네요
하지만 시누이는 아직까지 빌려가기만 하고 갚은적이 없어요
시누이는 시부모님께도 월60만원 이상 받는걸로 아는데
자주 보는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가방이 신상 입니다
옷도 그렇고 신발도 그렇고 없다없다 하면서 부모님한테 받은돈으로
사치를 부리는건진 모르겠네요 시부모님 역시 넉넉하지 않습니다
아버님이 벌어오시는걸로 생활하시는데
그 작은 월급에서 아가씨가 매달 손을 벌리나봐요
시어머니가 자주 신랑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용돈 좀 달라고 하나봐요..
시누이한테 용돈주는 시부모도 문제고 그걸 또 아들한테 달라해서 메꾸고..
근데 그건 본인들 문제고 저는 최근에 알게됐고 제 살림에 피해주는건 아니라 넘어가줬습니다
무튼 토요일 저녁에 대게집에 갔어요
바로 잡아서 키로 달고 삶아 주는 곳이요 흥정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날은 1키로에 54000원이구 큰걸로해서 8키로에 랍스타 3마리와 대게1마리 서비스 받았어요
저딴에는 어머니 케이크값 3만에 게딱지밥이랑 음료하면 딱 50만원이라 나름 만족했어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대게를 먹는도중에 게딱지밥을 주문했고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식당에 손님이 많아 화장실가서 통화를 했어요
친구 결혼하는 전화라 짧게 통화를 할려고 했지만 10분정도 했어요
그리고 자리에 와서 게딱지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길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로 찐 대게가 두 접시 오는겁니다 킹크랩이랍니다 ..
제가 신랑보고 뭐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깐 시어머니가 옆에서 추가로 조금 더 시켰다 하시네요
시누가 더 먹고 싶어 한다고 X서방(시매부)도 잘 먹어서 좋네 .
진짜 그 자리에서 저 혼자 영혼 가출 ..
딱 봐도 아까랑 양이 비슷하길래 몇키론데요?
물으니 7키로 랍니다 .. 7키로가 조금 인가요?
너무 빡쳐서 킹크랩인지 대게인지 남편포함 시댁식구 얼굴에 던지고 싶었네요 ..
아니 상식적으로 개뿔도 없는 사람들에게 50만원치 먹여 놨더니
그게 모자라다고 상의도 없이 일이만원 하는것도 아닌데 자기들 마음대로 추가할수 있나요?
비싼만큼 적당히 먹으면 되지 무슨 밑빠진 독이 따로 없고
갑자기 내야 할 50만원도 너무 아까웠어요
50만원 허무하게 버린 기분? 열받아서 추가로 나온 킹크랩 먹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시댁식구들 먹는거만 쳐다봤습니다
예상대로 시누와 시매부가 3분의2는 다 먹었어요
시부모님 커피 뽑아 드리고 남편과 시누이네를 잠깐 화장실로 불렀습니다
나: 킹크랩 추가한거 아가씨가 내셔야 할거 같아요
아가씨: 오빠네가 오늘 밥 사는거 아니예요?
나: 50만원 계획잡고 왔는데 저한테 허락도 없이 30만원 넘게 추가하면 어떡해요?
시매부 남편 둘다 닥치고 있음 ..
아가씨: 엄마랑 오빠가 괜찮다고 하길래..
신랑 쳐다보며 허락했냐고 쏘아 붙이니
신랑: 임신도 했고 더 먹고 싶다길래 ..;;
신랑이 제일 열받더라구요
누구보다 제가 엄청 고민한거 알면서 니 돈많냐고?
연차비 믿고 그러나본데 앞으로 연차비 안 주겠다고 연차쓰고 쉬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그리고 추가금 니가 내는 순간 끝이라고 남편한테 삽시간에 퍼붓고
나: 아가씨 임신해서 먹고 싶다고 했다길래 가격이 비싸지만
제 나름 다들 배부를수 있게 주문했고 그 정도만 드셨음 저도 기분좋게 사줬죠
대책없이 추가하면 그 돈을 누구보고 내라구요?
아이 아빠인 고모부가 내세요
제가 킹크랩 한 조각도 안 먹고 누가 제일 많이 먹나 봤는데 두분이 제일 많이 드셨어요
부모님 밥값은 저희가 낼테니 두분이서 드신건 두분이서 내주세요
시매부: 저도 형님이 사는줄알고;;;;;;;; 돈이 없... (신불자라 신용카드도 없어요)
시누이: 집에가서 이체 해드릴게요 계좌번호 문자로 주세요
대충 이런 대화들이 오갔고 제 말에 자존심이라도 상한듯
시누이는 이체 해준다고 큰소리치고 나가더라구요
시누네는 시아버지 차타고 갔고 저는 신랑이랑 둘이 타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그동안 저희 친정과 시댁을 비교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우리 부모님이 언제 니한테 밥값 한번 내라고 한적 있냐고
니가 봐도 너네집 사람들 심하지 않냐고 신랑은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하더라구요
시누이한테 돈받기 전까지 또 빌려주면 끝이라고 누군 돈 쓸줄 몰라서 이러고 사냐고
나중에 아기 낳으면 남의손에 안 맡기고 내가 직접 집에서 키우고 할려면 돈이 필요 하다고
저는 세살정도까진 어린이집 보낼 생각이 없어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께 봐달라고하면 두분 나이도 있으신데
병나고 용돈도 챙겨드리느니 제가 키우고 싶어서 젊을때 고생하자고
생각했는데 옷 한벌 제대로 안 사입고 처녀때 입던 옷 돌려입고 사는데 너무 화가났어요
그동안 저는 경조사 통장을 만들어서 시댁친정 똑같이 드렸어요
명절 생일 어버이날때 용돈
그리고 만약에 시댁외식금으로 30만원을 쓰면 똑같이 30만원을 친정 외식비로 빼놨어요
친정외식비로 빼놓은 봉투엔 돈이 다 그대로 있을정도예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봉투 드리면 너 써라고 안 받을때도 많아서
제가 엄마한테 가지고 있어라고 억지로 드려요
근데 이놈에 시댁은 얼굴만 보면 뭐가 먹고싶다 올때 뭐좀 사와라 여행이 가고싶다
이번에 정말 호구짓 그만하고 싶어서 일요일날 시누이에게 계좌번호 보냈어요
읽고 답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3일이 지났고 아까 오후에 카톡을 했습니다 카톡은 첨부 할게요
저걸 끝으로 답도 없고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네요
사정 뻔히 알면서 저보고 심하다네요
울고불고 난리라고 35만원 없으면 못 사냐고 묻네요...
진짜 울고 싶은 사람은 저인데..
일반 서민 둘이 5년동안 죽어라 일하며 숨만쉬고 살아도 모으기 힘든돈이 2억인데
아기 잘 키우고 싶어서 4년동안 대출금 갚으면서 적금만기되는 낙으로 살았고
아직 목표금액 만들려면 2년 넘게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우린 안 불쌍하냐고
아가씨가 돈이 있든 없든 전 꼭 받아야겠다고 하니 시어머니가 그 돈 본인이 주신답니다
참나 .. 시누이 편드는 시어머니 제가 뭐라 할수 있겠나요?
근데 며느리나 사위나 같은 입장인데 돈 사고 치고 지 딸 고생시키는 사위한테는
아무소리 못하더니 며느리는 엄청 만만한가봐요 따지고 보면 저한테 잘해주셔야
본인이 이득이란걸 모르시는거 같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에 35만원 안주셔도 되고
앞으로 효도는 사위한테 받으시라고 저는 그만하겠다고 전화 끊었습니다
어머니랑 전화 끊고 시누카톡이랑 녹음한거 신랑에게 들려주며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집에 며느리도리 하는건 절대 없을거라고 그게 싫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혼자 시댁가는거 까진 상관안하겠다고 했어요
대신 여동생이나 어머니한테 나 몰래 또 돈 줄거면
갈라서자고 하니 신랑이 앞으로 본인 연차비 반은 저 사고싶은거 사고 자기 안줘도 된다고
(제 연차비는 자유적금에 넣고 있어요) 하지만 신랑 천성이 뭐 쉽게 바뀌겠나요?;;
평생 집안 호구노릇 하고 살던 사람인데 .. 많이 속상 하네요
그 동안 열심히 살면서 아낀 죄밖에 없는데 돈은 돈대로 쓰고
좋은소리 한번 못 듣고 그래도 앞으로 시댁에서 썼던 외식비로 사고 싶은것도 사고
가끔 맛있는것도 사 먹으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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