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배진영(a.k.a발챙이)ll조회 1026l
이 글은 4년 전 (2019/9/12) 게시물이에요




진료 중 물렸을 때 수의사의 속마음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수의사범입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뽐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멋대로 에피소드를 풀겁니다. 막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주제는 '진료 중 물렸을 때 수의사의 속마음'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아가(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늑대, 사자, 주작, 투명드래곤 등)들을 돌봤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뜨거따시 했던 사건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본 사건은 2018년 5월 27일 날 발발했으며.. 토미가 주범이 되었던 "수의사범 왼쪽 검지 교상 참사 사건"입니다.

무더위가 막 시작된 지난 5월 27일 낮 3시경 칠흑처럼 검은 털을 지닌 토미가 보호자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보호자분은 부부셨는데 토미의 귀가 조금 불편한 것 같다며 아이를 데려오셨죠. 초진이었습니다.

몇 가지 문진을 하고 아이의 귀를 직접 검사하려는 찰나 여자 보호자분이 토미는 무는 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귀를 살펴보는 순간~ "꽉꽉꽉" 아..몰랐어요 그때는.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토미를 잡고 계시던 남자 보호자님의 하얀 티셔츠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속으로 아이의 귀에서 피가 나는 것이면 빨리 지혈해야 한다!!! 어디서 피가 나는 것인가!

자세히 보는 순간..! 제 왼팔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 것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요. 물렸어요. (아픈 것도 몰랐음).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바로 이렇게 말이죠! 세상에.. 통각 세포가 얘기해줍니다. "야 너 지금 엄청 아플 텐데?"


엄청 정말 엄청 많이 너무 많이 아팠어요. 원망스럽기도 하고 내 왜 나를 물어야만 했을까 ㅠㅠ

이것이 대부분의 수의사분들이 공격당했을 때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진료는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법! 눈물을 참고 마저 진료를 하고 약을 지어주고

아이가 나가는 길의 뒷모습을 보는 그 감정이란 정말!? "무서워.. 제발 아프지 말아줘.." 이런 감정입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가 조금 예민하다면 미리 꼭 얘기해주세요!

물리면 수의사들도 많이 아파요 정말 ㅠㅠ 뒤에 가서 울어요... 조금...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렇게 많이 불편해지기 전에 병원에 와서 치료 받아주세요.

아이가 많이 아프고 불편하면 당연히 짜증내고 화냅니다.

솔직히 욕하는 것도 좀 들리는 것 같아요.

"진짜 아프니까 짜증나게 건들지 마라!!!"

그러니 조금이라도 불편해하면 병을 키우지 말고 꼭! 잘 치료받게 해주세요!

진료 중 물린 수의사의 속마음은??ㅠㅠ | 인스티즈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이 고양이 이름은 당신이 가장 최근에 먹은 음식명입나다900 세훈이를업어05.28 11:0167076 1
유머·감동 침착맨 굿즈 다 찢은 유저339 쇼콘!2305.28 14:01102701 1
이슈·소식 "강인, 활동 5년 자숙 15년…먹고 살게 좀" 려욱 결혼식서 이특 발언 논란210 어니부깅05.28 12:35101565 3
이슈·소식 마음 식는다 아니다로 남녀 확 나뉜다 연프 여출 행동...jpg171 me+you-I05.28 14:2790666 3
유머·감동 후쿠오카 혼술 후기.JPG735 야마닌05.28 18:3965529
과학자들이 효과 없다고 하는데 효과 느낌 +ordin 4:30 2378 0
로또 당첨됐는데도 아직 회사에 다니는 이유 더보이즈 상 4:30 2428 0
중국가서 살빠진것같은 푸바오.jpg NUEST-W 4:27 1698 0
오킹 나락간 거 보고 본인도 유튜브할까 생각하는 …1 뭐야 너 4:27 3376 0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모르는 이혼의 원인 1위... 지상부유실험 4:26 1739 0
잔고 오백원뿐인데 이디야 토피넛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다ㅠㅠㅠ2 He 4:24 1433 0
왼손잡이가 냉장고 문 여는법 308679_return 4:23 451 0
강아지의 집중력.gif 308624_return 4:22 313 0
나의 공황과 정신적 문제를 찾아준건 의외로 회사근처 내과 의사선생님 이었다 큐랑둥이 4:22 331 0
에스파 cd플레이어 실물.jpg He 4:22 158 0
[단독] 고등학교 행사서 "섹시 댄스 추자”…반발에 "계집X들 말이 많아” 맠맠잉 4:21 672 0
전설의 고양 311341_return 4:21 158 0
한반도 최고의 명산 "금강산" 어니부깅 4:21 65 0
플로피디스크 쓰던 日의 라인 강탈 시도…전문가들 "정부 적극 나서야" 백챠 4:20 96 0
언니병 걸린 예리 (ft. 에스파) 판콜에이 4:20 205 0
어른들이 불신하는 가전제품 1위 유기현 (25) 4:12 904 0
박지원 "日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尹… 기시다 총리 선거운동 돕나” 데이비드썸원 4:08 115 0
초중고 합쳐서 젤 많이 걸린 반 번호 311324_return 4:05 580 0
점장님 제 질문땜에 저한테 실망하셨어요..??? 요원출신 4:03 593 0
눈물나는 엄마 카톡문자 레전드모음1 캐리와 장난감 4:00 134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