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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미ll조회 7534l 1
이 글은 4년 전 (2019/11/20) 게시물이에요







자기도 스타벅스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실은 냉커피라고 했음;;)쪽쪽 빨며 놋북으로 막 바쁜척 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 아침 댓바람부터 주말 늦잠도 못 자고 끌려와 있습니다. ㅜㅜ




며칠전부터 하도 조르길래 주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스타벅스에 밀레 등산복 입고 오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을꺼라고 되도 않는 헛소리까지 했는데 
기가 죽어 포기할 줄 알았더니 어제 저녁에 백화점 문 닫기전에 얼른 가서 옷 골라달라고 ㅜㅜㅜㅜ




아니.....이 아저씨야.....
뭔 스타벅스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도 아니고 아니고 옷장만까지 해서 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어이없어 했더니
자기도 말 안되는거 아는데 저한테 밀레 등산복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평소 자기 스타일이 딱 아저씨 스탈였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옷 고르는거 꼭 좀 도와달라고
어찌나 간절히 부탁하는지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저희 바로 앞에 서있는 아가씨 몸매가 진짜 후덜덜했어요
평소엔 그런 아가씨들 보일때마다 남친에게 시선처리 똑바로 하라고 바로 경고 날렸는데
이건 뭐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어마어마한 몸매인데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차라리 쿨한 척이라도 하자 싶어 남친에게
"어차피 당신은 이번 생에서는 저런 여자 못 델꼬 다니니 다음 생을 기약해요" 라고 했더니
"아니. 난 다음 생에 꼭 저런 여자로 태어나서 세상 남자 다 꼬셔버릴꺼야" 라길래 
공공장소에서 그만 남친 등짝을 후려쳤네요 ㅡㅡ;;




남성복 코너 가려하니 여기 아니라며 캐주얼층으로 끌고가 
딕키스의 레글란 소매 티셔츠를 몸에 대보며 산뜻하지? 세련됐지? 이러는데
지금 나의 사랑을 시험해보는거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려다 겨우 참았어요.
어차피 딕키스엔 맞는 사이즈가 없다는걸 알았거든요;;




겨우 막달 임산부만한 배를 가려줄 티셔츠 한 장 사고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안쓰러운 마음도 들데요.
오늘 아침 7시반부터 새 옷 입고 제 집 앞에 찾아와 빨리 내려오라고 어찌나 전화를 해대는지
저 지금 몹시 졸립고 피곤해요 ㅜㅜ




이게 뭐라고 그리 해보고 싶었냐고 물으니 얼마전 스타벅스에서 일 약속이 생겨 낮에 갔다가 충격 받았답니다.



놋북이며 태블릿 피씨들 들고와 이어폰 끼고 뭔가 자기 세상에 빠져 있는듯한 젊은 애들을 보니
고1때부터 10년 동안 매일 신문 돌리고 방학마다 막노동을 해도 너무 힘들었던 자기의 대학생활이 갑자기 떠올라 서글퍼졌는데 
아직도 매일 새벽에 출근해 전쟁 같은 업무를 치루는 시간에 밖에는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싶어 서럽더랍니다.



대학때 친구들이 테이블마다 전화기 있다는 압구정 카페 다니는 것도 그렇게 궁금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걸 한번도 못해봤다고 ㅠㅠ




놋북 펴놓고 뭔가 몹시 열중해서 하길래 슬쩍 들여다보니 주간업무일지 밀린거 작성하고 있네요 ㅋㅋ
쩜전에 여기 커피 더 달라면 더 줘요? 라고 두리번 거리며 묻길래 그냥 조용히가서 한 잔 더 사다줬어요.
제꺼 보더니 자기도 회원 가입해서 핸펀에 스벅 어플 넣어달라네요 ㅋㅋ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고단한 나이에 만난 인연이어서 그런가.....

피곤과 술에 쩔어있는 아저씨의 모습만 보다가 오늘은 왠지 애잔하고 안쓰럽네요.
평소에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어야 수제냐고 궁금해하던데 
나온김에 점심에 수제햄버거라도 사주면 놀래자빠지겠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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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이랑결혼하고싶다  종이랑3년째연애중
뭔가 몽글몽글해지는 글이당
4년 전
진짜 너무 몽글몽글하다
4년 전
ㅋㅋ수제햄버거..저도 궁금했던 거에요....롯데리아 버거도 손으로 만드는데 말이죠,ㅋㅋ수제버거가 몰까 궁금했던 기억ㅋㅋ
4년 전
청춘에는 때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새로운 것을 하면서 설레고 즐거운 그 때를 뚜렷히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살면서 얼마나 많이 찾아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4년 전
몽글몽글...
4년 전
근ㄷ 제가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런디 남편 말하는거죠??
4년 전
CHIBI  💘
남친분이요!
아는분도 나이가 조금 있으신데 결혼 안하시고 연애만하셔용

4년 전
이 글은 볼때마다 뭐가 몽글몽글해져요 두분 다 귀여우심ㅠㅠ
4년 전
글 볼때마다 아빠 생각나요. 처음 이 글 읽고 아빠랑 같이 스벅 갔었는데 울 아빠는 본인 취향 아니라고 그뒤로 가자고해도 안가시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커피 생각 나실때 어디 카페든 들어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혼자 시킬 수 있게 됐대요 ㅋㅋㅋㅋ 내가 아주 어렸을때 세상 모든 걸 내게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나 또한 무언가를 소개시켜줬다는 묘한 뿌듯함이 아직 기억에 남아요. 저희 아빠도 당신 젊었을 적 좋은 것들 못 누리고 사셨거든요. 이 글 읽으신 모든 분들 이번 주 주말엔 소중한 사람들과 커피 한잔하는 여유 누리시길바라요♡
4년 전
내가 아주 어렸을때 세상 모든 걸 내게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나 또한 무언가를 소개시켜줬다는 묘한 뿌듯함이 아직 기억에 남아요.

이부분 참 찡하네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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