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제작비는 283억원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양질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디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전체 예산의 약 30%를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에 투입한다. 특히 방통위는 내년도 EBS의 프로그램 제작비로 283억원을 편성했다.
방통위는 총 261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도의 2592억원보다 18억원(0.7%) 증액된 규모다. 당초 정부안인 2599억원보다 11억원(0.4%) 증액됐다.
특히 콘텐츠 제작 지원에 예산을 집중하며 내년에도 제2의 펭수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전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는 이 같은 예산 지원을 통해 탄생한 바 있다.
아울러 방통위는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역중소방송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중소방송의 우수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지역방송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데 40억원을 투자한다. 영세한 공동체라디오에 대해서도 우수 콘텐츠에 대한 제작비 2억원을 신규 지원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방통위는 내년부터 아시아 지역 국가(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해당 국가 방송에 편성될 수 있도록 5억원을 지원한다. 국내 방송사들이 국제 콘텐츠 마켓(MIPTV)에 진출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방송콘텐츠 국제마켓 주빈국 유치' 사업에 9억6000만원도 투입한다.
또한 방통위는 2020년에도 방송통신 서비스 시청자 및 이용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발생 시 드러난 재난방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관방송사 KBS의 재난방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각 장애인에 대한 수어방송을 지원하는 등 재난방송의 역량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에 19억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