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를 들고 생각에 잠긴 차수현
'만약에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떨 거 같아요?'
'우리 때문에..
아니, 나 때문에 죽은겁니다.
그 무전만 아니였으면...'
'되돌려 놓을겁니다.
아직 기회가 있다면.'
'김윤정 사건,경기남부 사건,한세규 사건.
니가 관심을 보인 사건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이재한 선배님이랑
다 관련이 있는 사건들이지?'
'너야말로 비번인데 여기까지 왜 온거야?
도대체 뭐때문에 이재한 선배한테 그렇게 집착하는거냐고.'
'진짜 이유를 대면 믿으실겁니까?
나도 믿기 힘든 얘기를
차형사님이 믿어줄 수 있겠어요?'
'이...이게..'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재한의 목소리
........
상처난 손가락에 약을 바르는 김범주
김범주의 집무실에 들어온 이재한
뭐야.
선우 자살할 아이가 아닙니다.
자살 아니에요.
........
나한테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인주 사건 진범을 밝혀낼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혜승이 사건의 증거를 찾았어요.'
'혜승이가 사건 당시에 하고 있던 빨간 목도리에요.'
박선우의 집으로 들어온 이재한
'다른 사람은 못 믿겠어요.
형사님께 직접 전해드리고 싶은데...'
선우와의 통화를 떠올리고 괴로워하는 이재한
온 집안을 뒤져보지만 나오지 않는 목도리
그런데 죽은 선우 집을 아무리 찾아봐도
그 빨간 목도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선우를 자살로 위장하고
그 증거를 가지고 나간겁니다.
........
그 증거가 있으면 절대로 안되는 사람이.
무슨 얘긴지 모르겠지만 그만하고 나가.
보고할 사항이 있으면 정식으로 절차 밟아서 보고해.
인주서에서 이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주서에 찾아온 이재한
저기..박선우 변사사건 담당 형사님 어디 계십니까?
지금 자리에 안 계신데..
이재한을 보고 피하는 형사
........
잠깐 얘기 좀 합시다.
그니까 나는 박선우가 이형사를 찾고 있다.
이 말 밖에 안 했다니까요?
걔가 자살한건 나랑 아무 상관이 없다니까요?
누구한테 말했어요?
........
누구한테요?!!!
치수 형님한테요.
안치수 형사가 알았으면
바로 당신한테 보고했겠지.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미쳤어?
너 이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입을..!
과장님.
과장님 내사가 종결된다면서요.
정황 증거도 확실하고
증인도 있는데 무혐의 종결이라..
........
저기 까마득하게 높으신 데서
이번에도 막아주신 모양입니다.
누군가를 죽여가면서까지 충성한 사냥개를
다시 거둬주기로 한 모양이죠?
그만해라.
봐주는 거 여기까지야.
나도 여기까지야!!!!!!!!!!
이재한!!!!!!!!!!!
당신 가만두지 않을거야.
내가 꼭 잡아 쳐넣을거야.
어떻게 그 어린애한테..
어떻게 그 어린애한테 그럴 수가 있냐!!!
밖에 누구 없냐!!!!!
여기 이 새끼 끌어내!!!
벌써 형까지 살고 나온 애가
왜 그렇게 절박하게 무죄를 밝혀야만 했는지 알아?
지가 억울해서가 아니야!!!
부모님, 동생, 사랑하는 가족이
자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으니까!!!
무죄를 밝혀야만
다시 모여 살 수 있으니까!!!! 알아?!!!!!
그런 애를 왜 그랬냐..어? 놔봐!!!!!
걘 믿은거야.
잘못된 걸 바로 잡고
가족끼리 다시 모여 살 수 있을거라고.
그러니까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이 있을거라고!!!
근데 뭐..?
그런 애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니가 어른이야? 니가 사람이야?
니가 그러고도 경찰이냐?
.........
차수현의 전화도 받지 않고
박선우와 박해영을 떠올리는 이재한
'다른 사람은 못 믿겠어요.
형사님께 직접 전해드리고 싶은데..'
'알았다. 내가 금방 내려갈테니까
집에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어.'
'형사님, 접니다. 형을 살려주세요.
형사님 말씀처럼 우리 형은 누명을 쓴거에요.
그리고 2000년 2월 18일에 죽습니다. 살해당해요!!!'
박해영의 무전을 듣고
급히 인주로 향하지만
한발 늦은 이재한
선우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이재한
울리는 무전기
눈물을 닦고 목을 가다듬는 이재한
경위님..
미안합니다.
내가 막지 못했습니다.
내가 잘못했어요.
바로 내려갔어야 되는데..
전화를 받고 바로 내려갔었으면
경위님 형 살릴 수 있었을텐데
내가 바보처럼 정신이 딴데 팔려가지고..
죄송합니다...
경위님, 듣고 있습니까?
선배님...?
정말 선배님이에요..?
........
어떻게 니가...
니가 왜...
선배님...
정말 선배님 맞아요..?
대답해봐요..
진짜 선배님이에요?
........
15년이나 기다렸어요.
그랬는데 결국 죽어서 돌아왔어요.
15년을 기다렸는데 선배님 죽는다구요!!!
.........
무슨 얘기라도 해봐요..
나한테 기다리라고,
나한테 할 말 있다고 했잖아요.
나한테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래서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러니까 뭐라도,
무슨 얘기라도 해봐요.
차수현.
나는...
박해영 경위님
경위님한테 무슨 일 있니?
........
'이재한 형사님께 죽는다고,
당신이 8월 3일 선일정신병원에 갔다가
죽는다고 얘기하지 못했어요.'
선배님.
8월 3일 선일정신병원이에요.
선일정신병원 거기 가면 안돼요.
.........
꺼진 무전기
내 얘기 듣고 있는 거에요?
거기 가면...!
선배님...
시동을 켜고 어디론가 가는 차수현
차수현의 무전을 떠올리는 이재한
'결국 죽어서 돌아왔어.'
'15년을 기다렸는데 선배님 죽는다구요.'
........
수첩을 꺼내 메모를 남기는 재한
'8월 3일 선일정신병원'
도대체 어딜 가신거야...
차수현!!!
엄마가 이것 좀 먹으래.
됐어. 바뻐.
차수현을 돌려 세워 의자에 앉히는 차수민
수민 : 그 다음에 어떻게 됐어?
뭐가?
고백 했다면서!
치..고백은 무슨..
얘기 좀 해봐라 쫌!
아휴..내가 연애하러 다니냐?
범인 잡기도 바빠 죽겠는데..
아이고 우리 자매님 얼굴 좀 봐라..어?
딱 봐도 차일 얼굴일세!
로션은 바르냐?
이게 빠져가지고...
강력계 형사가 무슨 로션이냐?
강력계 형사는 숨 안 쉬냐? 어? 심장은 안 뛰고?
범인한테는 몰라도 그 사람한테는
예뻐보이고 싶을거 아니야!!
......
여기 있네!!
이런 것 좀 발라라 쫌!!
아오 좀 됐으니까 나가라고!!!
슬쩍 거울 한번 보고
얼굴에 크림을 발라보는 차수현
이런다고 좋아해 줄 사람이 아닌데..
내가 미쳤나보다.
술렁이는 형기대 형사들
수현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차수현의 책상에 올려져 있는 선물
포장지를 뜯고 상자를 열자 나오는 손목시계
비어있는 이재한의 자리
뭐에요?
재한 선배님 어디 갔어요?
너한테도 얘기 안 했냐?
........
하여튼 정내미 떨어지는 놈.
이재한 전근 간댄다.
일선 경찰서로 자원했대.
........
이재한을 찾으러 뛰는 차수현
선배님!!!
이거 선배님이 두고 가신거죠?
........
누가 이런거 달랬어요?
누가 이런거 달랬냐구요!!!!!
.........
필요 없으면 버려.
........
차에 선물을 올려두고 가는 차수현
수현아.
선물을 손에 쥐어주는 이재한
........
눈 앞에 범인 있다고 함부로 덤비지 마.
칼 든 놈 있으면 꼭 피해.
나중에 잡으면 돼.
다치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
돌아서 가는 이재한을 붙잡는 차수현
.........
선배님..
그때 내가 한 말 그거 때문에 그러는거면..
말없이 선물을 손에 쥐어주는 이재한
멀어지는 손
........
형사는 한 눈 팔면 안 되는 직업이다.
차에 올라타는 이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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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실종 사건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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