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과 통화하는 차수현
예? 지금 어디라구요?
여기 경진동이 확실해.
그니까 형기대 애들한테도 연락해서 빨리 와.
선배님!!!
도대체 경진동 어디로 오라는거야?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음
폐창고에 도착한 이재한
창고 안을 구석구석 살펴봄
이재한을 덮친 김범주
김범주를 붙들고 얼굴을 가격하는 이재한
내가 얘기했지.
가만 두지 않는다고.
그래서 날 잡으면 세상이 바뀔 거 같애?
........
차라리 개가 되어서 사는 게
세상이 개 같다고 불평하면서 사는 것보다 나아.
아니, 당신 아니지.
다른 놈 잡아야 세상이 바뀌지.
........
인주 사건의 주범 장태진의 큰아버지 장영철 의원.
자기 조카가 어떤 개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뻔히 알면서
그거를 덮으려고 힘 없는 아이를 죽인 그 개자식.
그 놈 맞지?!!!!!
그게 어때서?
.........
그렇게 살았으니까!!!!
그만한 힘을 얻은거야.
세상이 그래!!!!!!!
재한 : 그게 문제인거다.
또 다시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또 똑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르겠지.
힘으로 덮고 돈으로 입 막고
범죄를 조작하고!!!!!!!
그래서 내가 여기서 막으려는거야.
내 손으로 처벌받게 할 거라고!!!!! 알아?!!!!!
비웃는 김범주
니가?
경찰도 검찰도 심지어 청와대에서도 못 건드리는 사람이야.
한낱 강력계 형사가 뭘 어떻게 막겠다는거야?
진양 신도시 재개발 비리.
그때 당신이 조작해서 검찰에 넘긴 그 디스켓
원본은 없겠지만 복사본이 있겠지.
........
없다고 하지 마라.
너 같이 비열하고 교활한 인간이
그딴 대책을 마련 안 했을 리가 없거든?
어디 있냐 디스켓?
어?!!!!!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가방을 보는 김범주
들이닥치는 조폭들
가방을 들고 도망치는 김범주
조폭들과 싸우는 이재한
조폭들에게 붙잡혀 얻어맞는 김범주
이재한의 눈에 들어온 김범주의 가방
조폭들을 떨궈냄
당시 사건 자료를 읽는 박해영
2000년 11월 20일. 경진동 폐창고에서
전 서울청 형사과장 김범주 시신으로 발견.
전신에 다발성 손상으로 보아 격렬한 몸싸움을 하던 중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
살해 직전, 진양서 강력계 이재한 경사와 단 둘이 접촉함.
현장에서 용의자 이재한의 혈액, DNA가 다량 발견됨.
2000년 11월 20일 이후 용의자 이재한 소재불명.
13번 국도변에서 용의자 소유의 자동차가 버려진 채 발견.
시효 만료로 수사 종결.
비리 혐의로 쫓기던 김범주 국장은 폐창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이재한 형사님은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됐지만 실종됐다.
형사님이 중요한 증인이자 범인인
김범주 국장을 죽였을 리가 없다.
누군가가 김범주 국장을 죽이고
형사님에게 뒤집어 씌운거야.
도대체 누가?
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이재한
이재한을 쫓는 조폭들
차를 타고 폐공장을 벗어나는 이재한
사라진 이재한을 찾는 동료 형사들
이재한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음
선배님!!!!!!!!!
파를 흘린채 차에 앉아있는 이재한
무전기만 있다면..
무전기만 있으면..
박해영 경위님..
이재한을 찾아낸 조폭들
하아...
무전기를 내려놓고
수첩을 집어든 이재한
야구방망이를 들고 차에서 내리는 조폭들
무언가를 적고 수첩을 내려놓는 재한
이재한의 차를 부수는 조폭들
깨진 유리창 사진을 보는 박해영
차수현의 책상에 꽂혀 있던
이재한의 수첩이 생각남
무전기가 없어도 방법이 있을 수 있어.
진양서에 몰래 들어온 박해영
쿨쿨 자고 있는 형사
차수현의 자리로 가 이재한의 수첩을 몰래 가져감
해영 : '그때 홍원동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진다는 건 확실해요.'
'형사님 수첩에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재한 : '내 수첩에요?'
해영 : '형사님 수첩 뒤쪽에 메모지가 꽂혀 있었습니다.
1989년 경기남부 사건, 1995년 대도 사건.'
'그렇게 적혀 있다구요? 확실합니까?'
주위를 살피고 수첩을 넘겨보는 박해영
뒷면에 꽂혀있는 메모지
형사님은 이 메모지를
미래의 내가 본다는 걸 알고 있었어.
몰려드는 조폭들
자신을 향해 몰려드는 차를 보는 이재한
수첩을 집어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고
수첩 뒷면에 넣음
차 유리창을 깨는 조폭들
형사님이 내게 남긴 마지막 메세지.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나만이 알아볼 수 있는 숫자.
32-6
본가로 찾아온 박해영
해영아! 왠일이야?
어제 잠깐 보러 갔었는데..
몸은 좀 어때? 괜찮아?
........
벽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보는 해영
박해영에게 과일을 건네주는 어머니
저..뭐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저 어렸을 때 형 사건 해결해주신 형사님 있잖아요,
이재한 형사님.
혹시 그 분이 여기 뭐 맡긴 게 있지 않았어요?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
상자 속에 있던 서류 봉투를 꺼내 건네주는 박해영 어머니
서류 봉투에 적혀있는 정현요양병원,박해영의 집 주소
그 형사님한테 전화가 왔었어.
우편물을 보낼텐데 중요한 거니까
절대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고
자기가 찾으러 올 때까지 꼭 좀 맡아달라고.
우리한텐 엄청 고마운 분이잖아.
그래서 지금까지 안 버리고 놔둔거야.
언젠가는 찾으러 오시겠지 하고.
.........
차에 앉아 서류 봉투를 보는 박해영
봉투를 열자 나오는
편지 한 장과 플로피 디스켓
이 편지를 경위님이 읽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부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편지가 경위님께 연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니까요.
그때 내게 첫 무전을 얘기했던 거 기억합니까?
'이 무전을 처음 보낸 건 내가 아니라 형사님이였어요.'
'처음 무전을 내가 보낸 거였다구요?'
'예. 그때 형사님이 나한테 그랬어요.
다시 무전이 시작 될 거라고.
89년의 형사님을 설득하라고.'
'박해영 경위님?'
'당신 누굽니까? 그게 무슨 소리에요?'
'선일 정신병원이요? 거기 어디에요?'
그때 나와 무전을 한 건 나를 모르고 있던
첫 무전 때의 박해영 경위님이였습니다.
결국 우리 사이의 무전은
그렇게 돌고 돌았던 게 아닐까요?
하지만 내가 살아나고 난 뒤
더 이상 무전은 오지 않았어요.
언젠가 다시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봤지만
죽어야 할 내가 살아나서 우리의 인연도 끊어진건지
아직까지 무전기는 울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아저씨,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벌을 받을 놈이 벌을 받지 않는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 라는 그런 생각이요.
동봉한 자료는 1995년 진양 신도시 재개발과 관련된
비리가 담겨 있는 디스켓입니다.
이걸 누구에게, 어디에 보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는 시대에는
그 누구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누구에게 보내도 이것 때문에 그 사람이 위험해지거나
아니면 증거가 또 다시 사라져 버릴 거 같았거든요.
뉴스에 흘러나오는 장영철 의원의 비리 소식
인터넷에 유포된 진양 신도시 재개발 비리 문건으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위님이 사는 그 세상은 다르겠죠.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장영철
인터넷에 공개된 문건에 의원님의 자필 싸인이 확인됐습니다.
내부 문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맞습니까?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진양 신도시 재개발 사업은
서민들의 주택난을 해결하고, 그 지역 경제를 발전시킨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도시 개발 사업이였습니다.
그 사업을 비리로 매도한다는 건
그 사업을 주도한 대한민국 정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
앵커 : 들끓는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청와대는 특검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수사 결과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계와 재계에 큰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들을 뚫고 자리를 뜨는 장영철
.........
인터넷에 유포된 문건
16년 전에 사라진 그 형사가 가져갔던
바로 그 문건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 내.
재한 : 적어도 거긴 죄를 지은 사람들이
합당한 벌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을 거라고 믿습니다.
내겐 경위님이, 미래에 있을 당신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이 편지도 경위님께 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거 같네요.
잘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이재한 실종 사건 14-完
http://cafe.daum.net/ok1221/9Zdf/46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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