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결혼하고 저한테 몇가지 부탁이 있다는 얼마전 남친의 말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결혼하면 생얼로 있지 말고 자기보다 먼저 일어나서 간단한 기초화장이라도 하고 있고
이쁘게 차려입고 앞치마 두른 다음 매일 아침밥을 차려 달랍니다.
여기까진 저도 고개 끄덕끄덕 하면서 그려려니 했는데 그 뒤에 하는말이 너무 멘붕이었습니다.
헬스를 하든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든 항상 날씬한 몸매 유지하고
에스테틱 회원권 끊어 줄테니 피부관리도 철저하게 해달랍니다.
그리고 혼자 있을땐 편하게 입고 있는건 좋지만 자기 퇴근 시간 맞춰서
원피스든 정장이든 차려입고 맞이해 달라고...
주말에 같이 있을땐 홈드레스 이쁜거라도 입고 있어달라고....
그리고 저녁 다 먹을때쯤 욕조에 물 받아놓고 목욕 준비좀 해달라네요.
자긴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답니다.
생활비 이외에 용돈으로 한도 2천만원짜리 카드 줄거고
집안일 하는 아줌마 붙여줘서 일도 안시킬테니까 제발 저것만큼은 꼭 지켜줬음 좋겠다네요..
자신 없으면 지금 이야기 해달라는 말까지 덧붙여서요..
그래서 제가 차라리 인형이랑 살지 그러냐고 했더니
자긴 돈 잘버는데 맨날 펑퍼짐한 옷 입고 억센 마누라보단
전업주부여도 이쁘고 날씬하고 세련된 부인이 훨씬 좋답니다.
아무렇지도 않단듯 표정하나 안바뀌고 저런 소리를 하는데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맞나 싶어서 손이 덜덜 떨리고...
엄마 말로는 어짜피 아침밥 차리는거 익숙해지고 전날 미리 준비만 해놓으면
1시간만에 뚝딱이고 맞벌이 하는거 보단 훨씬 나으니까... 까짓꺼 원하면 해줘버리라내요...
이 결혼 해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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