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내부자들], [마약왕]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우민호 감독의 이번 작품은 김충식 교수가 쓴 [남산의 부장들] 원작으로, 많은 분들께서 잘 아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암살 사건 이전의 40일 동안의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워낙 유명한 소재에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를 제작 과정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실제로 미국 워싱턴, 파리 방돔 광장과 같은 유명한 장소에서 촬영을 마쳤다는 점이었습니다.
2. 영화 후기
먼저, 관람하는 동안 확실하게 느꼈던 점은 이 영화는 온전히 이병헌이 연기한 김규평 인물의 시점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째서 그가 박통을 암살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그의 표정과 감정을 중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병헌 배우는 역시 이병헌이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병헌 뿐만 아니라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 배우도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으며, 둘을 받쳐준 배우들도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역사의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얼마나 재연 시킴과 동시에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였을것입니다. 지루하다는 평도 많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적인 분위기 연출에도 인물간의 갈등을 묘사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꽤 몰입도 높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파리 외각에서의 추격씬은 첩보물을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의 암살 사건 장면들을 보는 순간 바로 며칠전에 감상한 2005년작 [그때 그 사람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시대 배경이지만 워낙 분위기가 다르죠. 한쪽은 암살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길게 사소한 것까지 묘사되면서도 블랙 코미디 장르로써 매력을 톡톡히 드러냈었으며, 다른 한쪽은 사건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조여오다가 짧고 굵직하게 터트리는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3. 기타 후기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서라도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접할 수 있다는 점과 제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규평이 박통 머리 쏠 때 앞에서 박수치시는 분이 계셔서 웃겼네요.
연초부터 퀄리티 높은 한국영화가 나와서 매우 좋네요.
추천도 3.5/5
스토리 4/5
연출력 3.5/5
배우연기 4.5/5
OST 4/5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급상승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