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그대가 하는 말을 가끔 나는 못 알아듣곤했지
그럴 때마다 그대는 생글생글 웃으며
그 단어 끝에 물음표를 붙이곤
내게 되묻곤 했어
그대에게 당연한 단어를 어색해하던 나
내게 어색한 단어를 당연해하던 그대
덕분에 우리는 웃을 수 있었지
그대가 가르쳐준 탓인지
아직도 나는 가끔 실수로 내가 쓰던 말이 아닌
그대가 알려준 단어가 먼저 나오곤 해
내 말을 듣고 갸웃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때 그대 앞에 앉아있던 내 표정이 이랬을까
그댈 닮은 미소가 나왔다가 쓴웃음으로 사라진다
이젠 다시 들을 일 없는 그대 말투가
여전히 내겐 짙게 남아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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