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지 첫 날
하루 두끼밖에 챙겨먹지 않던 내게
세끼 꼬박 챙기라며 다그치던 사람
익숙한 아침 수저를 들자
불현듯 딸려오는 미시감
이 묘한 기분을 떨쳐보려 하지만
거울 앞 덩그러니 하나만 남겨진 칫솔과 마주한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무언가 뒤틀린듯 처음인냥 낯설다